CSR보고서 작성 ‘두 가지 덕목’

정직… 부족한 부분도 투명하게 알리고 경청… 이해관계자 의견 세심하게 들어야 잘 작성된 CSR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기존의 사회 책임 활동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CSR 보고서를 통한 이해관계자 소통이 핵심이다. 즉 소비자, 투자자, 지역사회 등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CSR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 평가, 조언, 요구 등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 잘 ‘들을’ 때, 기업의 CSR 활동의 의의와 성과에 대해서도 잘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이해관계자 소통을 위한 기본은 바로 ‘정직’이다. 환경, 사회, 공정하고 윤리적인 공급망 관리 등 CSR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정직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잘 하고 있는 활동’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하고 있는 것, 부족한 것 모두 투명하게 보고하는 것이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기업이 부족한 부분, 숨기고 싶은 정보에 대해서도 정직하게 소통할 때 이해관계자 역시 무조건적으로 비난보다는 지속적으로 보완과 개선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주목해 건강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면 CSR의 보완과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효과적인 이해관계자 소통을 위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상당수의 기업이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없이 자사의 CSR 활동을 열거하며 홍보하기에 급급할 때가 많다. 지역사회 내 설문지를 돌린다거나 고객민원실로 들어오는 클레임에 대한 분석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많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자금 여력도 없는데…” “CSR은 자선이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

현재 진행 중인 사업 기업의 장기 비전과 맞는지 고려 경영자 속 타는데, 직원 무관심 장기 생존 위한 일임을 설득해야 지난 5월 4일자 ‘더나은미래’ 창간호에 실린 ISO 26000에 관한 기사와 기업 사회 공헌 트렌드 기사(5월 22일자)를 보고 CSR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청한 중소기업이 많았다. 이에 ‘더나은미래’ 기자들과 CS컨설팅&미디어 CSR팀은 우리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크게 4가지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싣기로 했다. 편집자 주 -CSR 관련 전문성을 어떻게 확보해야 하나요. 중견기업 락앤락은 2003년부터 꾸준히 환경 캠페인과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사업을 펼쳐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존 사회 공헌사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락앤락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CSR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컨설팅과 조직 내 협의체 구성이 필요합니다.” 락앤락은 현재 해외 법인 17곳을 두고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합니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 글로벌 스탠더드가 피부에 와 닿는 상황이지요. 이렇게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곳은 좀 더 전문적인 CSR 활동 체계와 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 가능경영 보고서를 위해 회사 내 환경, 노동, 재무, 사회 공헌 담당자들로 구성된 TF팀을 꾸리고 외부 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진행하는 사회 공헌사업이 기업의 장기 비전과 맞는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전략적 CSR 활동은 진출 국가에서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회사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원도 자원도 부족한데 어떻게 하나요. 중견 가구회사를 운영하는

현지화, 이것만은 주의하라… 일회성 행사에 급급하면 불신·반감만 키울 수도

현지화 전략은 장기적 안목으로… 현지에 필요한 맞춤 전략 짜야… 지역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신뢰와 지지를 쌓는 게 중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09년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 수를 9929개로 집계한다. 그중 중국·홍콩·대만 지역에 진출한 회사만도 4000개가 넘는다. 이렇게 많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현지화’ 전략이다. 특히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할 경우, 그 기업은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한다. 해외 기업, 해외 자본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원봉사 등을 통해 현지 직원들과의 벽을 허물고, 현지 사회 이슈들에 기여함으로써 정부를 비롯한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다. 하지만 현지 사회에 좋은 일을 한다고 해서 무작정 실행하면 오히려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 현지화 전략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할 때, 다음의 세 가지를 핵심 원칙으로 가져간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는 것이다. 현지화 전략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단기적인 이벤트 몇 가지로 빨리 효과를 보려는 성급함이다. 이런 일회성 행사로 현지화 전략에 접근할 경우, 오히려 사회공헌 활동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등 불신과 반감을 키울 수 있다. 두 번째는 현지 필요에 대한 맞춤화 전략이다. 진출한 국가 혹은 도시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는 것은 국내에서 하던 활동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위치한 그 지역사회 내 사회 이슈, 환경 이슈, 지역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