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운 나눔교육 가족과 함께 생활화해야

기고_ 나눔교육 이렇게 시켜라 현대 사회에서 ‘공존(共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한 사회의 경제와 문화는 비단 한 사회의 그것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다른 사회와 연대하며, 서로 영향을 끼치고 유기적으로 진화한다. 최근 튀니지에서 시작된 재스민 혁명은 이집트·리비아 등 다른 아랍 국가에도 확대돼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렸으며, 각국에서 장기 독재 정권에 대한 수많은 정변과 정치 개혁을 일으켰다. 지배적 리더십이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 ‘창조적 공존’과 ‘통합적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학교도 ‘교육의 현장’을 넘어 ‘돌봄과 보살핌의 장(場)’으로 변모하고 있고, ‘함께 살아감’의 의미도 보다 강조되고 있다. 나눔 교육은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나누고,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도록 돕는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특별히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는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란 아이들이 자신이 누리고 있는 환경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돕고, 그 마음에서부터 자발적으로 나누고, 함께 할 줄 아는 인재로 키우는 것이 보다 강조된다. 특히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해나가는 어린 시절의 나눔 교육과 나눔의 경험은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주효하다. 학습의 효과가 그러하듯 나눔 교육 또한 학교 교육과 가정 내 교육의 유기적인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많은 학교들이 다양한 교내 활동을 통해 나눔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굿네이버스와 같은 전문단체들을 통해 나눔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부모들의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나눔’은 ‘습관’이고 ‘행동 양식’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