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기자
제2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오는 17일 ‘제2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하 ‘미래지식 포럼’)’이 온라인에서 막을 올린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대중 강연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현대차정몽구재단 유튜브와 네이버 TV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미래지식 포럼’은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교수가 각자의 학문적 관점에서 이에 대한 통찰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포럼의 키워드는 ‘선택’이다. 코로나19, 기후변화 등으로 혼란한 시대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모색한다. ▲인지심리학 ▲국어국문학 ▲수학 ▲사회학 ▲진화심리학 ▲서양철학 등 학자 6명이 ‘선택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라는 큰 주제 아래 강연을 펼친다. 1부 첫 세션에서는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좋은 선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강연한다. 인지심리학 관점에서 더 나은 선택을 내리는 방법과 어떻게 하면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지 않을지에 대해 설명한다. 2세션에서는 신지영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가 일상에서 선택하는 언어에 가려진 이데올로기와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3세션에서는 김상현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가 ‘기계의 선택, 믿어도 될까’를 주제로 컴퓨터의 한계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말한다. 2부에 진행되는 4세션에서는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가 ‘MZ세대가 MBTI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선택하는 삶을 갈망하면서도, 선택을 주저하는 2030세대의 딜레마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5세션에서는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연단에 선다. 사람들은 매 순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선택을 한다고 믿지만, 그 믿음이 착각이라는 것을 진화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알려준다. 6세션에서는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에 대해 강연한다.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판에는 청년이 적다. 기초 의회는 만 39세 이하 의원 비율이 6%에 불과하다. 더 많은 청년 정치인이 나오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인근 카페에 ‘2030 정치계 종사자’ 4명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부터) 강민진 정의당 청년정의당 대표, 서난이 전북 전주시의원,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이경호 C영상미디어 기자
“어려서 정치 모른다고요? 세상 함께 바꿀 ‘동료’입니다”

더나은미래×뉴웨이즈 공동기획[‘젊치인’ 전성시대]<3> 기울어진 운동장에 등판한 ‘어린것’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 청년 4명이 모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먼저 2030세대다. 또 하나는 ‘정치계에서 일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기성세대 중심 정치판에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 보겠다며 ‘도전장’을 내민 청년들이다. 강민진(27) 정의당 청년정의당 대표는 17세 때부터 청소년 인권 운동을 했다.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 과정에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는 정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직접 정치를 해보기로 했다. 2019년 정의당 대변인으로 시작해 지난해부터는 당내 청년 조직인 청년정의당을 이끌고 있다. 서난이(36·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의원은 2014년에는 비례대표로, 2018년에는 선출직으로 당선됐다. 누구도 손대지 않았던 지역 내 성매매 집결지를 해체하는가 하면, 청년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시행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등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의정 활동을 펼쳤다. 주이삭(34·국민의힘) 서울 서대문구의원은 9년 전 평범한 청년의 시각을 정치권에 전달하고 싶어서 정당에 가입했다. 이후 다양한 정당에서 활동하다가 ‘젊은 사람이 기초의원이 돼야 정치도 시대 흐름에 맞게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고 자란 서대문구 지역을 발로 뛰며 주민의 불편을 해결하고 있다. 박혜민(29) 대표가 이끄는 뉴웨이즈는 지난해 2월 출범한 ‘정치 스타트업’이다. 더 많은 젊은 정치인(이하 젊치인)이 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젊치인들 앞에는 높은 포부만큼 장애물도 많다. 선거법을 비롯한 각종 제도는 기성 정치인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고, ‘어려서 뭘 알겠느냐’는 편견도 일상적으로 쏟아진다. 정치권에서는 늘 청년을 거론하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청년에게 정치판은 ‘기울어진 운동장’인 셈이다. 더

지난해 4월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사거리 부근에서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4·7 재보궐선거 현수막을 제거하고 있다./조선DB
대선·지선 홍보물 온실가스 배출, 플라스틱 일회용컵 5억개분

올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현수막 등 선거홍보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플라스틱 일회용컵 5억4000만개가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녹색연합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올해 대선과 지선 선거 홍보 기간 2주 동안 사용될 공보물·현수막 등이 배출할 온실가스는 총 2만8084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이라며 “종이 공보물을 전자형 공보물로 전환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직전 대선과 지선에서 사용된 홍보물 사용량을 바탕으로 올해 제작될 선거홍보물 양을 추정했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투표용지, 후보자 선거 공보·벽보에 5000여 t(톤)의 종이가 사용됐다. 후보자의 종이 공보물은 4억 부가 제작됐고, 현수막은 5만2545장 발생했다. 녹색연합은 “올해 대통령선거에서는 현수막이 2배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7312tCO2eq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30년 된 소나무 80만3522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1만4728t의 종이가 사용됐다. 벽보 104만부, 공보물 6억4650만부, 현수막 13만8192장이 제작됐다. 이로 인한 온실가스는 2만772tCO2eq 배출됐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 된 소나무 228만2637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300mL 용량 플라스틱 일회용컵이 개당 온실가스 52g을 배출한다고 계산했을 때, 두 선거에서 발생할 온실가스는 플라스틱 일회용컵 5억4000만개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선거홍보물에 관한 공직선거법은 이 같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현수막 사용량을 2배로 늘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앞서 2005년에는 후보자 선거사무소의 간판·현판·현수막 규격 제한이 사라졌고, 2010년에는 수량을 제한하는 내용이 삭제됐다. 그 사이 현수막 재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전경./조선DB
한국 민주주의 세계 16위, 전년比 7계단 상승

우리나라 민주주의 성숙도가 세계 167국 중 16위로 전년도보다 7계단 상승했다. 다만, 전 세계 전반적인 민주주의 수준은 후퇴했다. 코로나19로 각국 정부가 이동제한, 백신 접종 의무화 등 정책을 펴면서 개인의 자유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10일(현지 시각) ‘민주주의 지수 2021’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EIU는 2006년부터 매년 세계 주요 국가의 ▲선거과정과 다원주의 ▲정부기능 ▲정치참여 ▲정치문화 ▲국민자유 등 5개 영역을 평가해 민주주의 발전 수준 점수를 매긴다. 8점 이상은 ‘완전한 민주국가’, 6점 초과 8점 이하는 ‘결함 있는 민주국가’, 4점 초과 6점 이하는 ‘혼합형 정권’, 4점 미만은 ‘권위주의 체제’로 분류한다. 올해 우리나라는 선거과정과 다원주의 9.58점, 정부기능 8.57점, 정치참여 7.22점, 정치문화 7.5점, 국민자유 7.94점을 받아 평균 8.16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8.01점을 받아 23위에 올랐으며, 5년 만에 결함 있는 민주국가에서 완전한 민주국가로 합류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계속 완전한 민주국가로 평가받았지만,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결함 있는 민주국가’로 강등됐다. 전체 국가 중에는 완전한 민주국가가 21국, 결함 있는 민주국가 53국, 혼합형 정권 34국, 권위주의 체제 59국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은 주로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1위에는 2년 연속 노르웨이(9.75점)가 올랐다. 다음은 뉴질랜드(9.37점), 핀란드(9.27점), 스웨덴(9.26점), 아이슬란드(9.18점), 덴마크(9.09점), 아일랜드(9점)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과 한국, 일본만이 완전한 민주국가로 평가됐다. 대만은 8.99점으로 8위에 올라 아시아권에서 가장 순위가 높았으며, 일본은 8.15점으로 우리나라보다 한 단계 아래인 17위를 기록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 2국, 아프리카에서는 모리셔스 1국이

'2021년도 사회복지시설 평가' 결과./보건복지부 제공
사회복지시설 10%, 복지부 평가서 최하위 F등급

지난해 사회복지시설 254개소 평가 결과 10곳 중 1곳은 최하위 등급인 F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2021년 사회복지시설 평가’에 따르면 조사 대상 사회복지시설 254곳 중 10.2%(26곳)가 F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전체의 66.7%(170곳), B등급은 15.4%(39곳), C등급 3.9%(10곳), D등급 3.5%(9곳)였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효율화하고 서비스 질을 제고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평가를 시행한다. 11개 시설을 유형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마다 3년 주기로 A·B·C·D·F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대상기관은 양로시설(137곳), 한부모가족복지시설(74곳), 한부모공동생활가정(43곳) 등이었다. 평가 항목은 ▲시설환경·운영 ▲프로그램·서비스 ▲이용자 권리 ▲시설운영 전반이다. 규모가 큰 곳은 ▲재정과 조직 운영 ▲지역사회와의 관계까지 평가 대상이다. 시설별로는 한부모공동생활가정의 86%(37곳)가 A등급을 받아 3개 시설유형 중 A등급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은 78.4%(58곳), 양로시설은 54.7%(75곳)가 A등급을 받았다. F등급 비중은 양로시설이 18.2%(25곳)로 가장 높았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은 F등급을 받은 곳이 1곳뿐이었고 한부모공동생활가정은 없었다. 이번 평가 대상 206개소는 지난 평가가 시행된 2018년에도 평가를 받은 기존 시설이었으며, 48개소는 최초로 평가받는 신규 시설이었다. 기존 평가시설 평균 점수는 92점으로 A등급이었지만, 신규시설의 평균 점수는 65.7점으로 D등급이었다. 기존 평가시설의 전체 평균 점수는 2018년(87.1점)에 비해 4.9점 상승했다. 2018년 평가 결과가 미흡했던 D·F등급 시설 중 품질관리를 받은 시설 15곳 중 10곳(66.7%)은 이번 평가에서 C등급 이상으로 등급이 상승해 시설 서비스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품질관리를 지원받고도 개선이 되지 않아 연속으로 F등급을 받은 5곳에 대해서는 소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서 명단 통보, 개선계획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홈페이지 화면.
공공기관 ESG 공시 항목 대폭 확대…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공개

공공기관은 앞으로 에너지 사용량, 개인정보 관리 현황, 청렴도 등 ‘ESG 경영’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기관의 통합공시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지난 4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늘(7일) 전체 공공기관에 배포된다. 공공기관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경영공시 중 주요 사항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한다. 공시는 공공기관에 대한 투자판단과 평가의 기초가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기재부는 이번 공시 항목 개정을 통해 공공기관의 ESG 경영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정에서는 한국거래소 등에서 개발한 국내 ESG 평가지표를 참고해, 공공기관 부담을 최소화하는 지표를 중심으로 ESG 관련 항목을 추가했다. 환경(E) 부문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항목을 대폭 확대했다. 기관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 ▲연간 폐기물 발생량 ▲연간 물 사용량 ▲환경 법규 위반 현황 ▲저공해 자동차 보유·구매 현황 등 5개 항목이 추가됐다. 이 중 환경 법규 위반 현황은 수시로 공개해야 하며, 나머지 항목은 연 1회 공개한다. 기재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공공기관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 현황을) 유사 산업, 공공기관과 비교 가능하게 해 환경보호의 책임성을 제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사회공헌(S) 부문에서는 정보보호, 인권, 상생협력 영역에서의 경영성과를 공개해야 한다. 개인정보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에 따라 관리 중인 정보가 공시대상이다. 구체적으로는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 진단 결과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결과 ▲인권경영체계 구축 및 이행 현황을 공시한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윤리경영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공개한다.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기관에서 인증하는 법정인증마크.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 “친환경 인증 제품 30%, 인증번호 확인 어려워”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업체가 근거 없이 친환경 인증마크를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1번가·옥션 등 국내 5개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관련 제품 180개의 광고를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식·음료품, 유아용품, 생활용품, 개인위생용품 등 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환경성 인증마크를 사용하는 제품은 91개였다. 이 중 일부 제품은 인증번호 확인이 어려웠고, 이미 폐지된 마크를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친환경 인증마크는 인증 주체에 따라 ▲법정인증마크 ▲해외인증마크 ▲업계자율마크 등으로 구분한다. 법정인증마크는 법령에 근거해 정부에서 인증하는 것으로, 이중 가장 신뢰할 만 하다. 해외인증마크는 해외 기관에서 인증하는 마크로 인증 기관과 종류가 다양하다. 업계인증마크는 업계에서 정한 자체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부여하는 마크다. 조사 대상 제품 중에는 법정인증마크를 사용한 제품이 60개로 가장 많았다. 해외인증마크는 36개, 업계자율마크는 5개였다(복수 사용). 품목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식·음료품과 생활용품은 법정인증마크가 사용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유아용품은 해외인증마크를 기재한 제품이 14개로 법정인증마크(7개)보다 많았다. 개인위생용품에서도 해외인증마크가 17개로 법정인증마크(5개)보다 많이 사용됐다. 법정인증마크를 쓴 60개 제품 중 19개는 인증번호를 게시하지 않거나, 크기가 작아 소비자가 해당 인증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업계자율마크를 사용한 제품 중에는 이미 폐지된 환경실천연합회 인증마크를 기입한 업체가 1곳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권고 일을 기준으로 법정인증마크와 환경성 용어를 활용해 광고 중인 15개 사업자에게 인증번호 등 친환경 제품의 근거를 기재하도록 권고했다. 4개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인증번호를 기재했으며, 11개 사업자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정혜운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시장감시팀

3일 오전 서울 시청광장에서 사랑의열매 '희망 2022 나눔캠페인' 폐막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허재와 솔지, 조흥식 회장, 윤영석 서울지회장, 김상균 사무총장./사랑의열매 제공
‘사랑의온도탑’ 115.6도 달성… 총 4279억원 모금 완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온도탑’ 수은주가 최종 온도 115.6도까지 오르며 막을 내렸다. 사랑의열매는 3일 오전 서울 시청광장에서 ‘희망 2022 나눔캠페인’ 폐막식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62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지회에서 전개됐다. 총 4279억원의 기부금이 모였으며, 사랑의온도탑 나눔온도는 당초 목표였던 100도를 넘어선 115.6도를 달성했다. 나눔온도는 모금액이 일정 비율 채워질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목표 금액이 모두 모이면 100도가 된다. 이번 캠페인 총 모금액은 전년도 최종 모금액(4045억원)보다 234억원 늘었다. 총 모금액 중 개인 기부금은 1226억원(28.7%), 법인 기부금은 3053억원(71.3%)이었다. 전년도에는 개인 기부금이 1056억원(26.1%), 법인 기부금은 2989억 원(73.9%)이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중에도 나눔온도는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캠페인 48일 차였던 지난달 17일 101.3도를 기록하며 100도를 넘겼다. 우리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한화 등이 전년도보다 각각 40억원, 20억원, 10억원을 증액해 기부했고, DB손해보험은 10억원을 신규로 기부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개인 고액 기부프로그램인 아너 소사이어티를 통해서는 총 150억원이 모였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비대면 기부가 활성화됐다. 사랑의열매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사랑의열매 홍보관을 설치해 온라인 홍보를 강화했다. 블록체인 기반 기부플랫폼 ‘체리’와도 손잡고 VR모금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QR코드를 활용한 기부 등 다양한 비대면 기부 방안이 마련됐다. 캠페인 기간 온라인 기부 건수는 전년보다 1069건 상승한 4306건을 기록했다. 모금액은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 ▲위기가정 긴급 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 지원 ▲교육·자립 지원 등 사랑의열매가 정한 4대 나눔 목표 달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2021년 한 해 ‘대한민국 사회백신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우울, 불안, 자살 충동 등에 시달리는 ‘정신건강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 ‘정신건강 위험군’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우울, 불안, 자살 충동 등에 시달리는 ‘정신건강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도 10명 중 1명꼴로 우울이나 불안 같은 증상에 노출돼 있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지난해 7~8월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초4~고3) 5937명과 학교 밖 청소년 752명 등 총 66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35%는 경도 이상의 우울 증상을 겪고 있었다. 29%는 경도 이상의 불안 증세가 있었고, 36.8%는 자살 위험에 노출된 위험한 상태였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증도가 높았다. 학생 청소년 중에는 17.4%, 13%가 각각 경도 이상의 우울과 불안을 겪고 있었다. 16.4%는 자살 위험군에 속했다. 학생 청소년도 여자가 남자보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정신건강 문제의 중증도가 심화했다. 우울, 불안 외에도 스트레스, ADHD, 자해 등 모든 유형의 정신건강 문제에서 학교 밖 청소년의 중증도가 학생 청소년 중증도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우울, 불안, 자살 위험성의 경우 중중도에 해당하는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은 학생 청소년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정신건강과 관련된 약물·치료·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답변은 학생 청소년이 34.7%, 학교 밖 청소년이 34.3%였다.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학생 청소년은 ‘타인의 시선’을, 학교 밖 청소년은 ‘비용 문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선호하는 상담 대상으로 학생 청소년은 부모님을, 학교 밖 청소년은 정신과 의사를

고향 카야 주를 떠나 난민캠프에 거주 중인 14세 소녀 퇀타가 학교를 개조해 만든 임시 거처를 바라보고 있다./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쿠데타 1년’ 미얀마 피난민 40만명… 3명 중 1명은 아동

미얀마 쿠데타 1주년을 맞아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미얀마 내 아동에 대한 보호 조치가 즉각 시행돼야 한다”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해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민간인에 대한 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이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쿠데타 이후 40만5700명에 달하는 미얀마인이 군부의 폭력을 피해 피난을 떠났다. 세이브더칠드런 현지 사무소는 이 중 37%에 해당하는 15만명이 아동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얀마 남동부 카야 주는 군부의 만행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말 민간인 최소 35명이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중에는 아동 4명과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2명이 포함돼 있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두 직원은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아기를 둔 젊은 아버지들로, 아동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근무했다”며 “사건 당일 인근 지역사회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공격에 휘말렸다”고 설명했다. 카야 주를 떠난 실향민은 전체 인구 30만명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피난민들은 정글이나 숲 같은 야외 임시거처에서 지내며 질병이나 납치, 학대, 무장단체 징병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트라우마에도 시달린다. 난민캠프에서 거주 중인 14세 소녀 퇀타는 6개월 전 집 주변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려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가족과 마을에서 뛰어나왔다. 퇀타는 세이브더칠드런에 “피난을 떠나는 내내 ‘총에 맞으면 어떡하지?’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며 “군인이 난민촌으로는 절대 오지 않기를, 앞으로 그런

27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스키 경기장에서 올림픽 참가 예정자가 연습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올림픽 덮친 기후변화”… 베이징 동계올림픽, 100% 인공눈 사용

오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사상 최초로 100% 인공눈 위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로 중국 베이징과 주변 지역에 자연 눈이 충분히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인공눈은 제작·유지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선수 부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러프버러대학교 스포츠 생태그룹 연구진과 기후보호단체 ‘프로텍트아워윈터스UK’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 베이징의 2월 평균 기온은 대부분 영상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스키·스노보드·봅슬레이·루지 등 경기가 열리는 옌칭 지역 기온도 베이징과 비슷하다. 장자커우 지역만이 2월 평균 기온이 빙점 아래였다. 주최 측 입장에서는 동계올림픽 경기를 무사히 치르려면 인공눈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눈을 필요한 양만큼 충분히 생산하려면 물이 2억2200만 리터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 부족 도시로 꼽히는 베이징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양이다. 제설기를 돌리는 데에 드는 에너지양도 엄청나다. 8개의 물 냉각탑과 130개의 제설기를 사용해야 한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 키워드로 ‘친환경’을 내세우며, 재생에너지로 모든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공눈 생산에 드는 에너지까지 재생에너지만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인공눈을 최대한 오랜 시간 언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화학첨가물도 추가해야 한다. 보고서는 “인공눈이 녹으면서 지역 동식물 생태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수의 안전도 위협한다. 인공눈은 자연 눈보다 딱딱한 얼음 결정으로 구성돼 더 뻑뻑하다. 넘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인공눈은 1980년 미국 뉴욕 레이크플래시드

김현아 마인드풀가드너스 대표./사랑의열매·다음세대재단 제공
사랑의열매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후속 지원 성과공유회 개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다음세대재단이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 성과공유회를 26일 개최했다. 공익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19팀이 참여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후속지원 사업에 선정된 ‘코뿔소랩’과 ‘마인드풀가드너스’ 팀이 참가했다. 코뿔소랩은 코로나19로 운동량이 줄어든 아동이 즐겁고 지속가능하게 움직일 수 있는 ‘움직임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마인드풀가드너스는 정원을 가꾸는 활동을 통해 개인의 마음 치유와 공동체성의 회복을 돕는다. 두 팀은 2020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쳤으며, 이후 7개월 동안 후속지원을 받았다. 팀당 3500만원의 사업비와 공유 사무실, 개별화된 역량강화 교육 등을 받았다. 이용욱 코뿔소랩 대표와 김현아 마인드풀가드너스 대표는 이날 후속지원 활동 성과를 발표했다. 코뿔소랩은 운동놀이 콘텐츠 ‘뭄겜’을 활용해 문화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 1형 당뇨 환아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마인드풀가드너스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직접 가꾼 꽃을 이웃과 나누며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컷플라워 가드닝 캠페인’을 제안했다. 야생화 씨앗이 담긴 폭탄형 화분(씨드밤)을 행사 참가자들과 직접 만드는 체험도 진행했다. 발표 외에 그동안의 팀별 활동과 성과를 담은 미니 전시회가 열렸으며, 비영리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이번 성과 공유회에서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으로 크게 성장한 두 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랑의열매는 사회변화를 이끌어낼 비영리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우며,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비영리스타트업의 문제해결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환경, 아동·청소년, 임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