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젊치인’이 오면 깨워주세요.” 비영리단체 ‘뉴웨이즈(New Ways)’가 기획한 ‘누울자리 캠페인’ 문구 중 일부다. 지난달 온라인 공간에서는 MZ세대들 중심으로 ‘정치 놀이’가 한바탕 벌어졌다. 장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 참가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캐릭터와 드러눕고 싶은 자세를 선택하고, 정치권에 바라는 메시지를 내거는 방식으로 온라인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국회 앞에 드러누운 사람은 16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의 한가지 염원은 ‘젊치인(젊은 정치인)’의 등장이다. 2030세대가 가볍게 즐기는 이번 정치 캠페인은 20대 청년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17일 서울 창전동 뉴웨이즈 사무실에서 만난 박혜민(28) 뉴웨이즈 대표는 “만 40대 미만 청년인구는 전체 유권자의 34%에 이르는데 기초의원 중에는 6%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정치는 시민을 대변하고 사회를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할 텐데, 지금 정치는 사회 구성원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웨이즈는 만 40세 미만의 젊은 정치인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지지세력을 만들어주는 비영리 임의단체다. 지난 2월 설립 이후 시민과 젊은 정치인을 연결하고 이들의 정치 활동에 힘을 보탠다. 설립 6개월차에 상근 활동가 2명과 프리랜서 활동가 1명에 불과한 소규모 신생 단체지만 누울자리 캠페인을 비롯해 ‘젊치인’ ‘캐스팅매니저’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MZ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덕분에 지난달 아산나눔재단의 ‘비영리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뉴웨이즈는 일반 정당과는 다른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정한다. 바로 ‘캐스팅매니저’ 제도다. 캐스팅매니저는 일반 시민이 가입해 뉴웨이즈에 직접 정치인을 추천할 수 있다. 나이만 맞는다면 당적은 상관없다. 뉴웨이즈는 추천받은 정치인의 가치관 등을 검증한다. 이후 ‘차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