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해피스쿨의 효과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의 한 조사에서 학생들이 생각하는 ‘인성 좋은 학생’은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교육의 본질에 대한 국내외 학교 현장의 응답 또한 이와 유사하다. 미국의 유명고등학교인 필립스 아카데미가 200년 이상 지켜온 교육이념도 타인 배려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장애이해교육은 오랫동안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교육테마를 잘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되어왔다. 따라서 인성교육 목표에 맞는 교육이론에 기반해 실천적 효과를 검증해볼 수 있는 ‘증거기반 실제'(evidence-based practice)를 디자인해 볼 수 있다. 접촉 가설에 의하면, 타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좋은 방법은 체계적인 교육환경하에서 이루어지는 구성원 간의 의미 있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접촉)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3A(Awareness, Accep tance, Attitude)’ 접근에 기반한 새로운 장애이해교육의 형태가 있다. 2012년부터 하트하트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애이해교육 ‘하트해피스쿨’이 바로 그것이다. ‘하트해피스쿨’에서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장애이해교육 강사로서, 직접 수업에 참여하여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한다.
이를 통해 장애에 대하여 학생들의 인식, 수용, 태도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인식이란 우리사회 안에서 장애인이 체계적 교육과 지원으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아는 것이다. 수용이란 장애인이 동정받고 돌봄을 받는 수혜자가 아니라 심리사회적으로 동등한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태도란 공감과 배려를 바탕으로 장애인과 능동적으로 상호 작용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트해피스쿨’이 인성교육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듯이, 장애이해가 포함된 다양한 인성교육을 더욱 체계적으로 성과를 검증하여 학교현장에 폭넓게 스며들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