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수)

세이브더칠드런 “부르키나파소 긴급 기아 위기 아동21만 명…식량 위기 심각”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29일 우기를 앞두고 기아 위기에 직면한 부르키나파소 아동에 대한 긴급한 식량 지원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랜 기간 분쟁으로 인한 불안한 안보, 극단적인 기후와 춘궁기, 식량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식량 위기가 심각하다”며 “통합 식량 안보 단계 분류(IPC) 4단계인 ‘긴급’ 수준의 기아에 놓인 아동 수가 현재 4만 명 미만에서 약 5배 급증해 2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부르키나파소 사헬 지역 분쟁으로 국내 실향민이 된 아동들이 학교 수업을 듣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기아 위기에 처해있는 부르키나파소 아동 21만 명 중 3분의 2가 분쟁이 진행 중인 사헬과 북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지속되는 분쟁으로 교육 시설이 공격당해 3천5백여 곳이 문을 닫아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던 아동의 영양 섭취 역시 저조해졌다. 5세 미만 아동 48만 명과 임산부 및 수유부 13만1500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이 중 11만3000명이 급성 중증 영양실조 상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82년부터 부르키나파소에서 활동하며 보건, 교육, 아동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3개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영양실조와 식량 불안정을 해결하고, 여아의 학교 등록을 촉진해 아동권리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부르키나파소 사무소장 브누아 델사르트는 “국제사회는 부르키나파소를 위한 지원을 긴급히 확대해야 하며,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후위기는 부르키나파소와 같은 세계 최빈국의 아동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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