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기업 글로벌 사회공헌 설문조사
한 해 사업비용은 최소 1억
85%가 ‘비즈니스에 도움’ 기업 전략으로 자리잡아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사회공헌 역시 성장 추세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해외 진출 기업 50곳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회공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41곳)의 95%가 ‘글로벌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 2곳 역시 “경영 여건 악화로 인해 시행을 보류했다”는 답변과 함께 “추후 진행할 계획”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해외 진출 기업 41곳 중 15곳(38%)이 ‘2006~2010년’부터 글로벌 사회공헌을 시작했다고 답했고, 11곳(28%)이 ‘2011~2013년(28%)’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6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사회공헌을 진행하는 기업이 무려 66%에 이른 것. 한편 1995년 이전부터 글로벌 사회공헌을 시작한 기업도 13%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최소 1억원 이상의 비용을 글로벌 사회공헌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한 해 동안 사용한 글로벌 사회공헌 비용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28%)’과 ’10억원 이상(28%)’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13%)’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10%)’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10%)’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77%가 1억원 이상 비용을 지출한다고 밝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사회공헌 규모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글로벌 사회공헌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즈니스에 대체로 도움이 됐다(67%)’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됐다(18%)’ 등 긍정적 대답이 85%에 달했다. 글로벌 사회공헌이 비즈니스 성공 전략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비즈니스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다(5%)’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8%)’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3%)’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해당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전에 사회공헌부터 진행하고 있다’는 기타 답변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해외 진출 기업 명단(가나다순)
교보생명 기아자동차 다비육종 대성에너지 대한항공 동원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락앤락 롯데백화점 삼성생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삼익악기 세아상역 신한은행 CJ 아시아나항공 SK SK건설 SK이노베이션 SPC LG디스플레이 LG전자 외환은행 웹케시 유진크레비스 GS건설 GS칼텍스 KT 포스코 하나은행 한국관광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진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특별취재팀=정유진·최태욱·김경하·문상호·주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