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4일(화)

8년간 ‘공부하는 리더’ 중요한 건 진정성이더라

권택명 외환은행나눔재단 상근이사

미상_사진_사회공헌_권택명상근이사_20132005년 12월 설립된 KEB외환은행 나눔재단은 국내 은행계에서 최초로 설립된 공익 재단이다. 재단 출범부터 지금까지 8년 동안 외환은행의 사회공헌을 이끌어온 인물이 있다. 권택명 상근이사<사진>다. 올해 12월로 임기를 마치는 그는 “기업 사회공헌의 중요한 두 가지는 ‘진정성’과 ‘전략성’인데 그중 제일은 ‘진정성’이더라”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1969년 1월 외환은행에 입사한 권 이사는 지난 45년간 ‘외환은행맨’의 길을 걸어왔다. 7년간 일본 도쿄 외환은행 지점에서 근무했고, 국내로 복귀해 외환은행 사무혁신부장·이사회지원반장·강남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8년간 공익 재단을 이끌어온 권 이사는 ‘공부하는 리더’였다. 국내외 기업의 우수 사회공헌 사례, 국제 개발, NPO 등 공익 분야 전반을 연구하고 관련 세미나·콘퍼런스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설립 당시 20억원이었던 재단 사업비는 260억원으로 8년 새 13배 늘었다. 매월 1만40원 이상을 재단에 기부하는 ‘사랑의 열천사운동’에 참여하는 직원 수도 3700명(전 직원의 47%)으로 확대됐다. 국내외 소외 아동과 일대일 결연을 맺어 후원하는 직원도 683명에 달한다. 2009년 보건복지부 장관, 2010년 대통령 표창 등 표창만 6차례에 이른다. 권 이사는 “은행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나눔 덕분”이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외환다문화가정대상’을 꼽았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역경을 극복하고, 봉사·나눔에 기여한 다문화 모범 가정을 선정해 1억300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2009년부터 지속돼왔다.

1974년 등단한 권 이사는 ‘사랑·이후’ ‘예루살렘의 노을’ 등 5권의 개인 시집을 발간한 시인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집안 가득 꽂혀 있는 2000여권의 책을 천천히 읽고, 시를 쓰고, 국내외 사회복지 현장에서 또 다른 ‘섬김’을 실천하고 싶다”면서 사회공헌을 꿈꾸는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려면 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들 먼저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워져야 합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할수록 기업과 사람이 기여할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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