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8일(수)
블랙록 CEO “기후변화 대응, 장기적 수익 창출의 문제”

세계 최대 투자기업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올해 연례 서한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핑크 회장은 투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은 정치적 이슈가 아닌 장기적인 수익 창출의 문제”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조선DB

핑크 회장은 2020년 연례 서한에서 처음으로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이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하자 주요 글로벌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방안 등을 발표하는 등 ESG 경영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CNBC, WSJ 등 외신은 이번 서한이 “블랙록이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안건을 지지하기 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난을 일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핑크 회장은 “블랙록이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것은 환경주의자라서가 아니라, 자본주의자이며 고객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후와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정하고, 이사회 다양성을 유지하며 근로자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기업 활동이 장기적인 수익 창출에 결정적이라는 것이다.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기업 활동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고심하고 직원과 고객, 사회,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때 장기적으로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직원과 고객, 주주가 기업의 목표와 비전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지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기존 제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화한 상황에서 CEO는 명확한 목적과 일관성 있는 전략, 장기적인 안목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데믹으로 미국에서 수십 년 만에 임금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영국에서 퇴직률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을 언급하며 “직원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구축한 기업일수록 팬데믹 상황에서 이직률이 낮고, 수익률이 높았다”며 “기업은 인재가 재능을 펼치기 위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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