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지난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생산적·포용금융’이 1년 동안 총 34조7000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우리금융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를 개최하고 생산적·포용금융 1년 성과 점검과 함께 내년도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우리금융은 금융권 처음으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 80조 원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6월에는 생산적 금융 9조4000억 원, 포용금융 6000억 원 등 10조 원을 늘려 목표를 90조 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프로젝트 발표 후 1년 동안 공급한 자금 규모는 생산적 금융 33조3000억 원, 포용금융 1조4000억 원 등 총 34조7000억 원으로 5개년 목표의 38.5%에 이른다. 프로젝트 초기인 지난해 4분기 4조5000억 원이던 공급액도 올해 3분기 11조5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그룹 전체에 생산적 금융 기조가 내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적 금융 융자 부문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그룹 전체가 27조2000억 원을 공급해 연간 목표 18조4000억 원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우리은행이 공급한 26조6000억 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조4000억 원이 중소기업, 이 중 5조1000억 원은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지원됐다.
투자 부문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조9000억 원이 집행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은행IB, 증권, 캐피탈, 보험 등 계열사가 고루 참여해 ▲신안우이 해상풍력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시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에 올해에만 5000억 원 이상이 실제로 집행됐으며, 추가로 약정이 완료된 사업 약 6000억 원이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이 담당하는 그룹공동펀드도 올해 목표 2000억 원 중 9월까지 1777억 원을 이차전지, 모빌리티 등 8개 기업에 집행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모험자본 공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태양광 업체 사모사채 인수 1천억원을 포함해 모험자본 4661억 원을 공급했으며, 인공지능(AI)·바이오·방산 등으로도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발굴한 비수도권 AI센터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도 대기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금융을 주선하고, 우리투자증권·우리금융캐피탈이 선순위 자금을 공급하며,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자산신탁이 자산관리와 담보신탁을 맡는다. 자금 조달부터 담보신탁까지 하나의 금융 구조로 묶인 만큼, 사업자는 여러 금융회사를 따로 거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계열사가 함께 협력해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업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모범 사례”라며 “이런 사례를 꾸준히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포용금융은 올해 6월 중금리·소상공인대출,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을 더해 3조5000억 원을 공급하기로 밝힌 바 있다. 공급목표인 3조5000억 원 가운데 9월까지 2조8000억 원을 집행하며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서민금융 대표상품인 우리은행 새희망홀씨 대출은 1월부터 9월까지 은행권 최대인 6520억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 1월부터 시행한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상한제를 통해서는 약 9만 명의 고객이 총 37억 원의 이자 경감 혜택을 받았다.
지난 3월 출시한‘우리WON Dream 생활비대출’도 6개월 만에 637억 원을 지원했으며,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11월 판매한도를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1월부터 9월까지 햇살론·사잇돌대출 등 서민금융 대출 4351억 원을 공급했고, 우리미소금융재단은 같은 기간 126억 원을 공급해 연간 목표 12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만 미소금융재단은 김해·전주·양천·인천서해 등 지방에 지점을 새로 열어 전국 12곳으로 확대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확대했으며, 이 가운데 3곳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동반 입점을 통해 금융지원부터 고용·복지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올해 장기연체채권 약 2800억 원을 소각해 1만2000여 명의 신용 회복과 재기를 도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내년도 관리 방향도 논의됐다. 생산적금융은 ▲공급 규모 확대뿐 아니라 ▲업종별 대출잔액 ▲중소·지방 기업 비중 ▲담보·보증 의존도 등 공급 구조 전반을 다각도로 관리하고, 포용금융은 ▲연체채권 소각과 ▲고용·복지 연계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재기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방식은 추후 열릴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년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데 전력을 다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지역 비중 등 공급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년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진정성을 갖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 공급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자”고 말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