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국채금리 급등에 이틀 연속 하락
정부, 조정대상지역 2주택 처분기한 2년으로 단축
유산기부 벽 깨질까…‘한국형 레거시 텐’ 도입 위한 토론회 개최

◇엔비디아, 204조 원 자사주 매입…美 기업 사상 최대 규모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이사회는 이날 1500억 달러(약 204조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 방안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 2024년 5월 애플이 발표한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액수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번 승인으로 엔비디아는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1500억 달러를 추가해 총 액수는 2350억 달러(약 320조 원)으로 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성장은 AI와 가속 컴퓨팅으로의 세대교체에 버금가는 플랫폼 전환에 힘입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현금 창출 능력은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는 기술에 투자하고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은행 영업점 운영 시간 줄어든다…내년 4월부터 오전 9시 30분 개점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금산협)는 이날 임금 3% 인상과 영업시간 30분 단축을 골자로 하는 교섭안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4월 13일 첫 교섭을 시작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금융노사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실노동시간 단축의 취지를 고려하는 한편 금융산업의 특성과 금융소비자의 이용 편의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근무·영업체계를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디지털 금융 확산 등의 금융 환경과 고객 이용 행태의 변화 등도 반영했다.
올해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총액 임금 3.0% 인상(청년 신규 채용 등 약 1000억 원 내외 사측 재원) ▲영업시간 30분 단축(오전 개점시간) ▲일·생활 균형 자율 출근제 신설(주 1시간) ▲금요일 라스트콜(고객마감제도) 제도 신설과 보상휴가안 마련 ▲미스터리 쇼핑 개선 ▲육아휴직 대상 초등학교 6학년 확대 시행 ▲근무시간 조정제도 연장(초등학교 저학년) 등이다.
다만 금융노조가 요구한 정부의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계획 철회는 이번 합의안에서 제외됐다.
◇정부, 조정대상지역 2주택 처분기한 2년으로 단축…10월부터 시행
재정경제부는 29일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소득세법 시행령, 법인세법 시행령,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달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의 후속 조치로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
조정대상지역 내 일시적 2주택 특례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에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같은 조정대상지역에서 새 주택을 취득해 일시적 2주택자가 되면 3년 안에 종전 주택을 처분할 경우 양도세와 종부세상 1세대 1주택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양도세는 양도가액 12억 원 이하분을 비과세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최대 80%까지 적용한다. 종부세는 12억 원의 기본공제와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를 최대 80%까지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대한 과세특례를 합리화한다는 취지에서 종전 주택 처분기한을 2년으로 1년 줄이기로 했다.
양도세는 지난달 4일 이후 신규 주택을 취득하고 다음달 1일 이후 종전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부터 적용한다. 종부세는 지난달 4일 이후 신규 주택을 취득한 경우 내년 6월 1일 납세의무 성립분부터 적용한다. 다만 지난달 3일까지 주택을 취득했거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경우에는 종전 규정을 적용한다.
◇코스피, 금리·유가 악재에 이틀 연속 하락…코스닥은 반등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2.70%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5.33포인트(0.66%) 내리며 출발한 뒤 장중 한때 상승 반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결국 약보합권으로 다시 밀려났다.
금융권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진 점이 증시를 누르고,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도 하방 압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건설(-4.95%), 금속(-2.98%), 화학(-2.68%), 종이·목재(-2.44%), 운송장비·부품(-1.95%), 전기·가스(-1.52%), IT서비스(-1.49%), 오락·문화(-1.29%), 보험(-1.11%), 통신(-1.06%) 등이 줄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2.21%)와 음식료·담배(0.59%)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500원(0.93%) 오른 27만2500원, SK하이닉스는 3000원(0.17%) 내린 176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등이 1~3%대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기(1.93%)와 SK스퀘어(1.64%)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포인트(0.38%) 오른 849.8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반도체 장비주를 중심으로 온기가 돌았다. HPSP(8.93%), 주성엔지니어링(6.22%), 원익IPS(5.76%), 이오테크닉스(5.76%), 피에스케이(5.53%)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4.67%)과 에코프로(-3.79%),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1.19%)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형 레거시 텐’ 위한 토론회 개최…‘이중혜택·부자감세’ 우려 넘는다
28일 여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웰다잉문화운동, (재)동천, 한국세무사회, 한국비영리학회, 아름다운재단, 한겨례경제사회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한국의 레거시 텐 제도 도입 정책 제안 토론회’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유산기부 활성화에 관한 여러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훈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는 발의된 개정안(상속세 산출세액의 10% 공제)을 기본 구조로 유지하면서, 국회 검토보고서 등에서 제기된 쟁점들을 보완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의 수정안에는 ▲공제대상 공익법인 요건의 법률 직접 규정(조세법률주의 충족) ▲주식 기부 시 의결권 행사 금지 및 위반 시 추징 ▲외부감사 및 결산공시 이행 연동 ▲3년 주기 성과평가를 통한 법안 재검토 명시 등의 구체적인 안전장치가 포함됐다.
황 이사장은 “영국의 레거시 텐을 차용해, 상속재산의 10%를 초과해 공익법인에 출연하면 상속세 산출세액의 10%를 공제하는 개정안이 올해 3월 여야 공동으로 발의된 것은 사회적 합의의 의의를 가진다”면서 “유산기부는 가족 상속을 사회적 상속으로 넓히는 일이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이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은 “국가데이터처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유산기부 의향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제도적 인센티브가 제시될 때 기부 의향은 대폭 상승한다”며 “이번 법안은 기부 장벽을 낮추고 민간 자산이 사회적 자본으로 전환되도록 돕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