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에 가장 적극적 기업 1위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
지원 순위, 네이버 1위·카카오·삼성 뒤이어
창업자 51.5% “투자 시장 위축”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으로 네이버가 선정됐다. 한편, 투자 시장에 대해서는 창업자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평가해 민간 투자 심리가 본격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지난 18일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온 이 조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들의 인식과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11일간 창업자 200명,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00명, 취업준비생 200명 등 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네이버(46.5%)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카카오(34%), 삼성(29%) 순이었다. 가장 활용하고 싶은 창업지원센터로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29.5%)가 1위에 올랐고, 창조경제혁신센터(29%), 서울창업허브(28%)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들 기관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사무공간·인프라 제공’(38.2%), ‘투자 유치 지원’(34.4%), ‘네트워킹·커뮤니티 형성 지원’(32.3%) 순이었다.

민간 액셀러레이터(AC) 중에서는 블루포인트(21.5%)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었으며, 프라이머(18%), 스파크랩(17.5%)이 그 뒤를 이었다. 선호 이유로는 ‘네트워킹·커뮤니티 제공’(42.8%), ‘브랜드 후광 효과’(38.4%), ‘후속 투자 연계’(33.3%) 등이 꼽혔다.

가장 선호하는 벤처캐피탈(VC)은 알토스벤처스(28.5%), 한국투자파트너스(23%), SBVA(14.5%) 순이었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은 카카오벤처스(35%), 네이버 D2SF(26%), 삼성벤처투자(23.5%)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자들이 이들 VC·CVC를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평판 및 브랜드 후광 효과’(VC 54.4%, CVC 41.2%), ‘투자자·전문가 네트워크 연결’, ‘후속·공동 투자 연계’ 등이었다.

현재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창업자의 51.5%, 스타트업 재직자의 58%가 “투자 시장이 위축됐다”고 답했다. 다만 전년 대비 위축 응답 비율이 각각 11.7%p, 3.0%p 감소해 최악의 냉각기는 지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투자 위축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벤처캐피탈의 소극적 투자 태도’(50%), ‘신규 비즈니스 시장 진입 어려움’(42.3%)이 지목됐다.

이에 대응해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전략은 ‘정부 지원사업 적극 활용’(54.5%), ‘비용 구조 개선’(51.0%), ‘매출 다각화’(50.5%)였다. 특히 ‘기업 매각(M&A) 추진’을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꼽은 비율이 19.0%로, 전년 대비 9.0%p 증가해 생존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2026년 스타트업 생태계 전망은 낙관론이 우세했다. 창업자의 42.5%가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22년 이후 최고치다. 긍정적 변화의 가장 큰 이유로는 ‘정부 정책 지원 강화 기대’(34.1%), ‘투자 시장 활성화 기대’(15.3%)가 꼽혔다. 반면 부정적 전망의 주된 요인은 ‘경제 위기 가능성 및 거시경제 악화 우려’(30.4%)였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노력에 대한 평가는 100점 만점에 60.6점으로, 전년보다 6점 상승했다. 창업자들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은 것은 ‘생태계 기반 자금 확충 및 투자 활성화’(32.5%)였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