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인 지구의 날을 맞아 CJ제일제당, 빙그레, 맥도날드 등 식품업계가 업사이클링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사용된 햇반 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킨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해 회수한 햇반 용기를 분리∙세척해 원료로 만들면,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를 활용해 시계, 어린이용 책상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업사이클링된 제품은 추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 우려 아동들을 위해 쓰인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5월 1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5000명의 참가자에게는 수거용 박스가 제공되며, 7월 1일까지 30개 이상의 햇반 용기를 담아 돌려보내면 된다.
장민아 CJ제일제당 ESG센터장은 “햇반 용기가 생활 속에서 더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지자체와의 협업을 모색하겠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지속가능경영(ESG)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커피찌꺼기를 건축 자재 및 가축 사료로 업사이클링한다.
맥도날드는 2022년부터 매장에서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20% 함유한 친환경 합성 목재로 안전 난간을 만들어 매장에 설치하고 있다. 해당 목재는 일반 목재보다 내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100% 재자원화할 수 있어 친환경 건축 자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커피 찌꺼기를 가축 사료로 가공해 맥도날드에 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공급하는 매일유업 목축 농가에 전달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2년간 수거한 커피 찌꺼기 양은 약 30t에 이르며 연간 4394kg의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얻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구의 날을 맞아 ‘폐플라스틱의 N회차 인생?’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세척·소독해 플라스틱 칩 ‘플레이크’로 분해하고 작은 플레이크가 모여 재생페트 컵과 리드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최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버려지는 일회용품을 재활용 및 재생할 방안을 마련해 장기적인 관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업사이클링 캠페인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를 위한 새활용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오는 25일 ‘지구를 위한 새활용 체험교실’을 통해 대구에 위치한 달성초등학교에서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참여형 새활용 체험학습을 통해 탄소중립 일상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수거하여 단지 모양의 반사경으로 재활용하는 ‘일상단반사’ 캠페인과 요플레 용기를 친환경 재활용 굿즈인 요플레 가드닝 키트로 업사이클링하여 화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 ‘Let’s Bloom the Earth’ 캠페인 등 여러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에 더해 환경부 및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탄소중립 생활 실천 캠페인’도 실시한다. 빙그레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요플레 닥터캡슐 프로텍트’ 4입 멀티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기후변화주간 BI를 삽입했다. 해당 제품은 제품 용기와 라벨이 동일한 재질로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용이해 재활용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욱 의미있는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