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이 국내외 아동·청소년을 돕는 ‘오렌지퍼즐(Orange Puzzle)’ 파트너사 5곳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인 오렌지퍼즐은 전 세계 아동·청소년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도전하는 공익목적의 영리·비영리 대상 기업과 단체를 발굴하는 공모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적합성, 독창성, 실현 가능성, 확장 가능성, 임팩트(지속 가능성), 팀 평가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최종 선발된 5개 파트너는 ▲랩에스디 ▲사단법인 자원 ▲임팩터스 ▲코끼리공장 ▲멘토리 등이다.
대상을 받은 ‘랩에스디’는 빈곤퇴치를 위한 국제보건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눈 건강을 살필 수 있는안저카메라와 정보시스템, 인공지능기반의 진단보조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안(眼)보건 솔루션인 아이라이크(EYELIKE)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사단법인 자원은 생산 공정 중에 발생한 불량품, 부산물, 자투리 등 폐기되는 자원을 수거해 어린이의 놀이 소재로 재가공하고, 교육·돌봄 기관에 보급한다. 또 폐기물로 스포츠 경기 구조물을 제작해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를 만드는 ‘도시의 놀이터’, ‘그린 올림픽’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우수상은 멘토리, 임팩터스, 코끼리공장이 공동 수상했다. 임팩터스는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다. 지역·소득·학업성취도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꿈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끼리공장은 폐장난감 플라스틱의 순환체계를 구축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폐장난감을 가공해 재생소재로 재생산한 뒤 판매·기부한다. 현재까지 코끼리공장이 감축한 온실가스량은 1만3570kg에 달한다.
멘토리는 농산어촌의 다음세대 주역인 청소년들과 지역에서의 삶을 고민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우리 동네에서만 할 수 있는 일’부터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동네에서도 할 수 있는 일’까지 청소년이 중심이 돼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지난해엔 지역자원으로 유·무형의 상품을 기획하는 창업 프로그램 ‘강화 청소년 주식회사’와 ‘의성 로컬 메이커’를 진행했다.
5개 파트너는 파트너십 지원금과 함께 다음 달부터 4개월간 월드비전에서 인큐베이팅과 액셀러레이팅 역량강화 코칭을 받게 된다. 각 파트너에는 비즈니스 사업 모델 확장을 위해 국내·외 월드비전 사업 현장 방문 기회와 리서치 지원금이 제공된다.
김성태 월드비전 ESG사회공헌본부장은 “올해 처음 실시한 오렌지 퍼즐 공모사업에 많은 기업과 단체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업들에게 ESG 경영이 필수가 된 상황인 만큼 월드비전은 기업들과 협력해 더 많은 아이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