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재생에너지 전문 사회적기업 루트에너지와 손잡고 ‘한국형 RE100(K-RE100)’ 이행을 선언했다.
MYSC는 “루트에너지와 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메리히어(MERRY HERE)에서 K-RE100을 이행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임팩트투자사로서 최초의 탄소중립 선언이다.
MYSC는 루트에너지를 통해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내년 1월까지 MYSC 사옥 메리히어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소비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루트에너지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치는 기업으로, 전국 200여 개, 약 9.2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사업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넷플릭스, JYP엔터테인먼트, 더캠프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RE100 솔루션을 제공했다.
메리히어에는 MYSC뿐 아니라 스타트업 5곳이 입주해있다. 이번 RE100 이행으로 입주사들도 자연스럽게 RE100 전환과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혜택을 얻게 된다. 스타트업이 RE100을 이행하기는 쉽지 않다.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비용을 추산하는 절차가 스타트업에게는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스타트업은 공유오피스에 입주해있기 때문에 전력소비량에 상응하는 REC를 확보, 구매하기가 어렵다. RE100 이행에 드는 비용도 장벽이다.
MYSC는 RE100을 이행하면서 얻은 정보와 노하우를 육성, 지원 중인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RE100 업무를 담당한 윤혜원 MYSC 연구원은 “스타트업의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진행됐다”며 “이제는 스타트업에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MYSC의 실무 가이드를 공유해 국내 임팩트 생태계의 기후위기 대응 무브먼트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강신일 MYSC ESG 최고책임자는 “ESG 투자 기조가 벤처 업계로 확산한 상황에서 MYSC가 ‘퍼스트펭귄’ 역할을 하면서 스타트업의 ESG 경영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하는 혁신 스타트업이 적합한 전략과 실행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MYSC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메리히어에서 함께할 소셜벤처들이 앞으로 환경 부문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면서 “루트에너지와 MYSC도 국내 스타트업들이 탄소중립을 가속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