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행객 10명 중 8명은 여행을 할 때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은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지속가능한 여행 소비자 보고서’를 27일 발간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인식조사는 한국, 싱가포르, 영국 등 아시아와 유럽 11개국 7705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7%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미래 세대에 미칠 영향이 걱정돼서(50.5%) ▲의미있는 여행 경험을 위해(26.8%) ▲유행에 따르기 위해(13.2%) 등이 꼽혔다.
트립닷컴은 팬데믹이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67.8%)이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38.3%는 여행이 제한되면서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지속가능한 옵션이 제대로 포함된 여행 상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32.9%는 선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옵션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25.4%는 옵션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장려하는 방법으로는 ▲옵션 이미지를 명확히 표시(50.7%) ▲상품 목록에서 옵션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필터링 제공(41.5%) ▲옵션 선택 시 인센티브 제공(39.4%) 순으로 응답했다.
제인 순 트립닷컴 대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여행자들의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인식을 확인했다”며 “향후 트립닷컴은 전 세계의 파트너와 여행객 등 관계자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