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밀알복지재단, 대통령선거 시청각장애인 통역 서비스 지원

밀알복지재단의 헬렌켈러센터가 올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시청각장애인에게 통역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청각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부터 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운영시설과 지부를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밀알복지재단의 헬렌켈러센터는 2019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로 시청각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당사자 교육, 입법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홍유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장은 “촉각만이 유일한 소통수단인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투표편의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하는 시청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참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통역사(좌)로부터 촉수화로 투표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청각장애인(우). /밀알복지재단 제공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통역사(왼쪽)로부터 촉수화로 투표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청각장애인. /밀알복지재단 제공

통역 서비스 신청 시 촉수화(수화 동작을 손으로 만지며 소통하는 방식) 통역인이 신청자가 요청한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표 절차 설명 ▲투표장 내 동선 안내 ▲투표 용지 설명 ▲기표용구 사용방법 안내 ▲투표보조용구 신청 등 시청각장애인의 원활한 투표 참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번 통역 서비스는 본투표일뿐만 아니라 사전투표일에도 지원된다.

신청가능 대상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청각장애인이다. 시각 기능과 청각 기능을 전혀 활용할 수 없는 전농전맹의 시청각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2월 25일부터 3월 2일까지다.

통역 서비스 지원을 원하는 시청각장애인은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이메일(wsjung@miral.org) 또는 전화(070-8708-9917)로 신청하면 된다. 대리인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다.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24일에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선거강연도 개최한다. 강연은 주권의 의미와 선거 참여의 중요성, 선거절차 방법 등을 골자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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