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종합 ‘AA 등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MSCI는 ESG 평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이다. 매년 8500여개 상장기업을 업종별로 구분해 ESG 경영 현황을 평가한다. 등급은 최상위 AAA부터 최하위 CCC까지 총 7단계로 구분된다. 우리금융이 받은 AA는 상위 두 번째 등급으로, 지난해 대비 2단계 올랐다. 우리금융그룹은 특히 지배구조 이사회 부문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ESG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했다. 지난 1월에는 최고경영자(CEO)와 자회사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ESG 경영협의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 대한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조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에는 이사회 내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경영의 위상을 높이고 실행력을 강화했다. 4월에는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ESG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ESG 경영위원회에서 ‘ESG 금융 원칙’을 제정했다. 7월에는 2050년까지 그룹 자체 탄소배출량은 물론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0(제로)’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그룹 ESG 비전 및 중장기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금융그룹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30년까지 ESG 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정량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ESG 종합평가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은 환경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A를 받으며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한 등급 올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ESG 평가등급 상향은 올해 ESG 경영 원년을 맞아 전 그룹사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심해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