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협동조합연맹(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가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IC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회를 내년 3월 1~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전 행사인 협동조합 학술 콘퍼런스와 국제협동조합법률포럼도 각각 2월 26~27일과 27~28일로 변경됐다.
세계협동조합대회는 ICA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국제 사회에 협동조합 관련 중요한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을 때 소집하는 비정기 전체 회의다. 2년마다 열리는 정기총회에 비해 회원 조직에 갖는 의미가 크다. 이번 세계협동조합대회는 UN이 지정한 협동조합의 해를 기념해 열린 2012년 행사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아시아에서 ICA 대회가 열린 것은 지난 1992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0차 대회 이후 처음이다.
김대훈 세이프넷 지원센터장은 “ICA가 서울을 개최지로 선택했다는 것은 지난 10년간 국내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는 증거”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협동조합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토록 국내 협동조합인들이 적극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브루노 롤랑츠 ICA 사무총장은 한국 회원단체에 보낸 메일을 통해 “불가피한 행사 연기는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위기 상황에서 협동조합의 회복력·리더십·연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가 협동조합의 사회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