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이기는 것보단 함께… “하나, 둘, 셋! 체육 시간이 너무 기대돼요”

뉴스킨코리아 ‘뉴 스포츠 스쿨’

 

 협동 바운스·핸들러 등
 경쟁 대신 호흡 필요한 체육 커리큘럼 진행
 20년간 이어온 나눔
 희망도서관 18곳엔 기증 도서로 채워

서울 수락초등학교 학생들이 뉴스킨코리아가 진행한 뉴스포츠데이에서 협동 바운스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서울 수락초등학교 학생들이 뉴스킨코리아가 진행한 뉴스포츠데이에서 협동 바운스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원 모양으로 빙 둘러앉은 아이들의 손에는 알록달록 커다란 천이 들려 있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양옆 친구들과 호흡을 맞춘다.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아이들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9명이 맞잡아 팽팽해진 천은 아이들 머리 위에서 지름 1.5m짜리 커다란 원으로 활짝 펼쳐졌다. “이번엔 희망의 공을 하늘로 10번 올려볼게요. 자, 하나 둘 셋!”

숨죽여 타이밍을 재던 아이들이 천을 들어 올리자 공이 하늘 위로 튕겨 올랐다. 환호성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마지막 열 번째!” “와아~성공!” 만세를 외치던 이도은(11)양은 “함께 천을 들어 올리면서 협동하는 게 재미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 중랑구 신내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뉴 스포츠 스쿨(Nu Sports School)’ 현장. 이날은 8~12명이 탄력 있는 천으로 공을 띄워 올리는 ‘협동 바운스’, 탁구와 배드민턴을 접목한 스포츠 ‘핸들러’, ‘플라잉디스크’ 원반던지기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일년 내내 뉴 스포츠 스쿨이 열렸으면 좋겠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쉽다”고 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지원… ‘뉴 스포츠 스쿨’

뉴 스포츠 스쿨은 글로벌 프리미엄 뷰티&헬스케어 기업인 뉴스킨코리아가 올해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재 대다수 학교의 체육 수업은 운동 실력이나 기록에 결과가 좌우되는 활동 위주로 진행된다. 고학년이 될수록 체육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정규 체육 수업은 선진국에 비해 2배 이상 적은 상황. 이에 뉴스킨코리아는 아이들의 건강한 체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서울 상봉초·은빛초·신내초·수락초 등 4개 초등학교에서 뉴 스포츠 스쿨을 열었다. 학교별로 총 8회차 수업 커리큘럼을 마련, 매시간 뉴 스포츠 전문 강사 2명이 전담해 전문성을 더했다. 총 200명의 학생이 뉴 스포츠 스쿨을 통해 다양한 체육 활동을 배웠다. 경쟁 중심 스포츠에서 벗어난 덕분일까. 아이들 반응은 뜨거웠다. 뉴 스포츠 스쿨 전후 ‘체육 시간에 배우는 종목이 재미있다’는 답변이 80%에서 100%로 껑충 뛰어올랐고, ‘다음 체육 시간이 기대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는 응답 역시 88%에서 100%로 증가했다. 신내초등학교 김명기 교사는 “경쟁보다 서로 협력하고 함께 즐기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업이 끝난 뒤엔 협동 바운스, 플라잉디스크, 핸들러 등 3개 종목의 교구재를 기증해 담임교사가 직접 뉴 스포츠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회공헌 20년 차…자발성과 전문성 높여

5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 ‘뉴스킨 엔터프라이즈’의 비전은 ‘전 세계에 선의의 힘(Force for Good)을 이루는 것’. 이를 위해 1998년 ‘뉴스킨 포스 포 굿 재단’을 설립, 미래 세대를 짊어질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뉴스킨코리아 역시 글로벌 비전에 따라 설립 이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뉴스킨코리아의 사회공헌은 크게 두 축으로 이뤄져 있다. 2004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포스 포 굿 후원회’와 뉴스킨코리아의 자체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포스 포 굿 후원회는 2008년부터 도서 산간 지역에 ‘뉴스킨 희망도서관’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2일엔 충남 서산 운신초등학교에 18번째 희망도서관이 탄생했다. 친환경 자재로 벽면 공사를 하고 도서 약 800권으로 서가를 채웠다. 독서 교사 연수, 작가와의 만남, 독서 체험 키트 만들기 등 다양한 독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 3월엔 ‘자람가족학교’와 함께 이주 여성 대상 부모 교육 프로그램 ‘다(多)엄마다’ 프로그램도 론칭했다. 한글 교실에 국한된 여타의 다문화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달리 이주 여성의 양육 상담과 교육을 위주로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데 목표를 둔 것. 소외 계층 ‘사랑미(米)’ 배달 사업, 어머니 배드민턴 대회 지원 등 20년간 나눔 활동을 이어온 뉴스킨코리아는 2014년 직원·회원 등 이해관계자 심층 면접 조사(포커스그룹 인터뷰·FGI)를 실시해 사회공헌 비전 체계를 수립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세상(Creating Smiles)’이란 비전 아래 아동의 건강과 교육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을 실천하기로 한 것. 국내 아동 현실 분석 및 설문을 통한 니즈(needs) 조사도 철저히 했다. 고은영 뉴스킨코리아 사회공헌 담당자는 “매년 회사 설립 기념일에 전 세계 뉴스킨 가족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인 ‘뉴스킨 포스 포 굿 데이’가 개최된다”며 “회사의 비전과 가치가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임직원 나눔 활동에 자연스레 접목돼 시너지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뉴스킨 코리아 직원과 신내초등학교 학생들이 천 위에 공을 띄워 올리며 즐기는 경기인 협동 바운스를 하고 있다.
뉴스킨 코리아 직원과 신내초등학교 학생들이 천 위에 공을 띄워 올리며 즐기는 경기인 협동 바운스를 하고 있다.
 
◇임직원과 아동이 함께한 ‘뉴스킨 뉴 스포츠데이’

지난 11월 11일 KBS 스포츠월드 제2체육관은 운동회 열기로 뜨거웠다. ‘뉴 스포츠 스쿨’에 참여한 서울 은빛초·신내초·상봉초 등 3개 학교 학생 및 교사 185명과 뉴스킨코리아 임직원 49명이 한자리에 모여 ‘뉴 스포츠 데이’를 개최한 것. 이날 운동회에선 핸들러, 협동 바운스, 장애물을 넘어 달리는 ‘릴레이 원반 계주’ 등 3종목이 정식 경기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뉴스킨코리아 임직원과 함께 팀을 이뤄 3개월간 뉴 스포츠 스쿨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뉴스킨코리아 사회공헌이 ‘경쟁이 아닌 재미’를 강조하는 만큼 이날 운동회의 최종 시상 역시 등수에 상관없이 ‘포스 포 굿상’ ‘크리에이팅 스마일상’ ‘튼튼쑥쑥상’ 등 참석한 3개교 모두에 선물이 전달했다. 서울 상봉초등학교 4학년 윤수빈양은 “뉴 스포츠 스쿨에서 배웠던 운동을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니 더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말했다. 마이크 켈러 뉴스킨코리아 대표이사는 “기업 사명인 ‘선의의 힘’을 중심으로 고객, 회원, 직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아동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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