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이주배경아동이 마주한 세 가지 장벽’ 리포트 발간

교육·돌봄·진로 영역 구조적 격차…“사회적 지지체계 강화 필요”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국내 이주배경 아동이 겪는 구조적 어려움을 분석한 ‘이주배경아동이 마주한 세 가지 장벽’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교육·돌봄·진로 영역에서의 불평등과 제도적 한계를 다층적으로 조명하며, 향후 정책·사업 방향 설정과 옹호활동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이주배경아동이 마주한 세 가지 장벽’ 리포트 표지. /희망친구 기아대책

리포트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의 데이터 분석 결과와 함께 10개 현장기관 및 전문가 인터뷰, 이주배경 청소년·청년 2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분석 결과, 이주배경아동이 가장 큰 장벽으로 꼽은 영역은 ▲교육(50%) ▲돌봄(41%) ▲진로(34%)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는 “지금도 그 장벽을 넘지 못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주배경 아동의 문제를 개인의 적응 부족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제도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 지지체계 강화 ▲중도입국 아동 맞춤형 지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교육체계 구축 ▲인식 개선 캠페인 추진 등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장소영 희망친구 기아대책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번 리포트는 한국 사회 안에서 이주배경 아동이 마주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데이터와 목소리로 드러낸 연구 자료”라며 “아이들이 사회적 울타리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돌봄·진로를 잇는 통합 지원 확대와 공공·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연결망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슈리포트는 기아대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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