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종사자, 장애인·고령자 등 대면 업종 대다수, 매출 곤두박질 청소년 체험 활동과 고령층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두꺼비학교협동조합(이하 두꺼비학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매출이 ‘0원’이 됐다. 두꺼비학교가 있는 대구 지역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강의와 체험 활동이 2월 이후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학교와 식당 등에 유기농 식자재를 납품하던 청송친환경영농조합법인도 휴업에 들어갔다. 매출 손실액은 수억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증·예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조직 대부분이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이하 ‘한기협’)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전국 1500개 사회적경제 조직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기업 75%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40% 이상 급감했다. 이 중 매출이 80% 이상 떨어졌다고 응답한 기업도 24.2%나 된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10일 대구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없이 휴업 상태에 놓인 기업이 33.3%에 달한다. 유·무급 휴직 실시나, 영업 활동 축소 없이 정상 운영을 하는 곳은 전체의 7.5%에 불과했다. 대구·경북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기관인 ‘지역과소셜비즈’ 박철훈 이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있거나 확진자나 의심 환자와 접촉한 직원이 나오면 갑자기 사업장이 폐쇄되는 일도 잦아 지금 영업 중인 곳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사회적경제 조직에 이처럼 큰 타격을 주게 된 이유는 대면(對面)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 많기 때문이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