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동네’ 성수, 소셜임팩트 기업 10년간 500여개 늘어

창업생태계가 ‘지역의 미래’를 이끌 해법되려면 <2>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한 창업가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지난 29일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개최된 ‘지역 스타트업생태계 서밋 2024’에서 성수동이 소셜임팩트의 성지가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현재 성수동에는 500개가 넘는 소셜벤처, 비영리 단체, 임팩트 투자사 등이 모여있다. 루트임팩트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성수동을 기반으로 체인지메이커 커뮤니티를 조성해왔다. 체인지메이커는 사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을 말한다. 루트임팩트의 ‘성수동 커뮤니티’ 결성은 하나의 질문에서 비롯됐다. ‘체인지메이커들이 한 동네에 함께 모여서 일하고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간단한 질문이었다. 이에 지난 2014년부터 ‘체인지메이커 디스트릭트’라는 이름으로 커뮤니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왜 성수동이었을까. 허 대표는 “당시 대부분이 대학생 창업가들이었기 때문에 서울 안에서도 적정 가격, 대중교통 접근성, 자연 환경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루트임팩트를 비롯해 HGI, 임팩트스퀘어, 소풍 등이 먼저 성수동에 발을 디뎠다. 이후 코워킹 스페이스(카우앤독, 헤이그라운드, 크레비스타운, 심오피스)가 생기면서 각종 소셜벤처, 비영리 조직들, 투자사 지원기관들이 성수동으로 모여들었다.  🔗관련 기사 공익의 메카로 떠오른 성수동 허 대표는 “2014년엔 성수동에 사회환경적 목적을 지닌 조직이 10개가 채 되지 않았는데, 성동구청 집계에 따르면, 2022년엔 520개가 돼 커뮤니티를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간 투자사 중심으로 성수동에 모였더니 공공기관이 움직였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재정적인 지원을 했고, 이는 성수동 커뮤니티가 발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허 대표는 ▲심리적 안정감 ▲보유 자원 공유 ▲협력적 임팩트 등을 커뮤니티를 통해 경험한 것으로 꼽았다. 그는 “커뮤니티 내 구성원들이 ‘포기하고 싶었지만 커뮤니티의 소속감, 연대감으로 상호 지지하면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구성원과의 신뢰가 쌓여, 협력했을 때도 더 큰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허 대표가 공유한 대표적 협력 사례는 2018년 론칭된 ‘임팩트커리어 W’다. 이는 자녀 돌봄 문제로 일을 중단한 경력 단절 여성과 경력직 인재가 필요한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종 입사자에게는 일과 육아 병행을 돕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루트임팩트를 중심으로 위커넥트, 진저티프로젝트, 째깍악어, 그로잉맘 등의 소셜벤처 조직이 협력했다. 허 대표는 커뮤니티를 구축할 때 일상생활에서도 매력적인 곳을 선택한 것처럼, 창업스타트업

아산나눔재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첫 단기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아산나눔재단이 기업가정신을 갖춘 소셜섹터 리더를 양성하는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이고 내달 2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소셜섹터의 중간 관리자가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경영 능력을 두루 갖춘 차세대 사회혁신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3년 처음 선보인 이후 2023년까지 총 262개 기관에서 35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사회혁신을 위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업계 종사자가 긴 교육 기간의 부담과 업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7개월의 수료 기간을 필요로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정규 프로그램을 5일 속성 코스로 선보인다. 이번 아카데미에 선발되는 수강생들은 9월 24일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온라인 교육과 2박 3일 오프라인 워크숍을 통해 소셜섹터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총 5일간 교육에서 영역별 국내 전문가와 함께 ▲비영리 조직의 전략 ▲소셜섹터의 역사 ▲리더십 ▲임팩트 경영 ▲문제 해결 방법론 ▲캡스톤 등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전주에서 진행되는 워크숍에서는 수강생 간 네트워킹과 협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단기 프로그램에는 소셜섹터 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기관 종사자 외에도 비영리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예비)창업자, 중간 관리자, 혹은 사회혁신 활동에 관심 있는 기업 CSR 담당자, 마케터, 개발자 등 다양한 조직의 현직자도 지원할 수 있다.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9월 2일까지 지원하면 되고, 최종 선발 명단은 9월 13일에 발표된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10년간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갖춘 사회혁신가를 양성하고

한국사회투자-부산경제진흥원, ‘부산 사회적경제 기업’ 키운다

공익법인 임팩트투자사 한국사회투자는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시 사회적경제기업의 임팩트 창출 및 투자 유치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전했다. 이번 협약식은 부산시 소재 부산창업카페에서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와 황문성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사회투자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 육성, ESG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부산 소재 기업을 지원하는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광역시와 중소기업청이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의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 발굴과 육성, 투자유치 역량 강화, 사회공헌 확산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부산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사회투자와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시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투자 유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 임팩트투자 개념 및 사례 등 투자에 대한 기본교육부터 경영, 재무, 소셜 미션 및 BM 등 전문가들의 컨설팅과 투자 유치를 위한 모의피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협력 범위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황문성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 기관의 우수한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 내 혁신적인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부산은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거점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의 임팩트 창출과 투자유치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 지역과의 긍정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한국사회투자-가이아벤처파트너스, 사회서비스 및 ESG 기업 육성·투자 위해 협력한다

ESG·임팩트투자사 한국사회투자가 벤처캐피탈 가이아벤처파트너스와 함께 ESG 및 소셜임팩트 기업 육성과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서울 강남구 소재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사무실에서 한국사회투자 이순열 대표와 가이아벤처파트너스 김학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요 협력 내용은 ▲ESG·소셜임팩트 기업 발굴 및 정보 교류 ▲ESG·소셜임팩트 기업에 대한 투자 및 투자 확대를 위한 협업 ▲양 기관의 인프라 공유 및 인적교류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사회투자와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사회서비스를 비롯한 ESG·소셜임팩트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팩트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사회투자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육성·ESG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융자, 투자, 기부금 등 총 662억원의 임팩트 투자금을 집행했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 투자 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후 정부 100억 원, 민간 45억원 총 145억원 규모의 ‘가이아사회서비스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한국사회투자는 ESG 및 소셜임팩트 기업 발굴과 투자를 위해 생태계를 이끄는 우수한 투자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가이아벤처파트너스와의 협력을 통해 임팩트 비즈니스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사회서비스 투자 펀드로도 함께하고 있는 한국사회투자와 협력을 강화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사회서비스를 비롯한 임팩트 기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경기도청 청사 전경. /경기도청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기소셜임팩트펀드 278억원 조성… 임팩트 유니콘 육성한다

2024년부터 기업 발굴 및 투자 착수사회적경제조직 성장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 예정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사회적경제조직을 임팩트 유니콘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경기소셜임팩트펀드’의 결성액이 278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펀드 운용사는 2024년부터 기업 발굴 및 투자에 착수한다. 펀드 운용은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엠와이소셜컴퍼니, 소풍벤처스가 각각 맡았다. 경기소셜임팩트펀드는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50억원을 출자하고, 정책자금과 민간자금 등 228억원을 유치해 당초 목표 200억을 넘은 278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펀드를 통해 사회적경제조직 성장을 위한 투자 기업을 발굴하고,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도 출자액의 200%인 100억원 이상을 경기도 소재 사회적경제조직에 의무 투자해 지역 내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 성장, 고용 활성화를 도울 전망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도내 사회적경제조직의 투자연계 지원을 위해 투자유치 희망기업 현황 구축 및 관계기관을 통한 기업추천을 받고 있으며, 투자 준비를 지원하는 교육을 4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은 “경기소셜임팩트펀드 조성을 통해 기회와 변화를 추구하며 사회혁신에 기여한 사회적경제조직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기업 발굴 및 역량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2023 ‘엔 포럼(N_FORUM)’ 포스터. /아산나눔재단
비영리 지속가능 전략 모색… 아산나눔재단 ‘엔포럼’ 14일 개최

비영리, 소셜임팩트 종사자들이 모여 비영리의 지속가능성과 가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2023 엔포럼(N_FORUM)’이 열린다. 아산나눔재단은 오는 14일 엔스퀘어(N SQUARE)가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여기 어때? 내가 비영리에서 일하는 이유’를 주제로 개최하는 포럼에 비영리 조직 종사자와 시민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엔스퀘어는 아산나눔재단의 비영리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동문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다. 이번 포럼은 비영리 임팩트 조직이 우리 사회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현안과 나아가야 할 방향, 지켜야 할 가치 등을 다룬다. 포럼 참여자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포럼은 ▲조직, 여기 어때? ▲기술, 이거 어때? ▲일, 요즘 어때? 등 세 개 세션에 걸쳐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세 명의 연사가 지속가능한 비영리를 위한 건강한 조직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표경흠 웰펌 대표는 ‘지속가능한 비영리를 위한 다양한 접근 프레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승근배 계명복지재단 양지노인마을 원장은 조직의 사회적 가치와 자본에 대한 정의, 획득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예정이다. 젊은 정치인과 유권자를 연결하는 비영리스타트업 뉴웨이즈의 박혜민 대표는 MZ세대들이 모여 일하는 젊은 비영리조직의 성장 스토리를 공유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기술변화에 따른 비영리 분야의 가치 변화’를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은 누구나데이터의 김자유 대표와 2013년부터 꾸준히 비영리 분야의 IT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정지훈 비영리IT지원센터 이사가 패널로 등장한다. 토크쇼의 모더레이터로는 박정웅 임팩트얼라이언스 팀장이 함께한다. 이어지는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브릭스 성수' 전경. /루트임팩트
루트임팩트, 사회혁신가 위한 행사 공간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마련

루트임팩트는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한 전용 행사 공간 ‘헤이그라운드 브릭스(HEYGROUND BRICKS·이하 브릭스)’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브릭스는 ‘소셜임팩트 창출’을 주제로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다. 헤이그라운드 입주사뿐 아니라 대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 프리랜서 등 사회·환경적 가치를 테마로 한 행사 주최자라면 누구나 브릭스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공간은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지하 1층(브릭스 성수)과 서울숲점 지상 3층(브릭스 서울숲) 두 곳에 마련됐다. 브릭스 성수는 약 12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콘퍼런스, 발표회, 세미나 등 규모 있는 행사에 적합하다. 브릭스 서울숲은 각 10~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7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브릭스 성수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중앙 무대에 휠체어 진입로가 설치됐고, 전동 휠체어 전용 충전기도 마련돼 있다. 공간을 설계한 노유리 헤이그라운드 스페이스 리드는 “소셜임팩트 행사 공간인 만큼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열린 공간으로 준비했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하는 행사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28일 카카오임팩트와 카이스트(KAIST)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술 개발과 인력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
“사회문제, 기술로 해결하자”… 카카오임팩트-KAIST, MOU 체결

카카오임팩트와 카이스트(KAIST)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술 개발과 인력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는 28일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와 카이스트는 업무협약을 통해 ▲프로젝트 수업 개설 ▲임팩트 조직 대상 기술 및 인력 지원 ▲기술 개발 및 기술 윤리 관련 연구 협력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카카오임팩트의 새로운 이니셔티브인 ‘테크 포 임팩트(Tech for Impact)’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테크 포 임팩트는 디지털 기술과 소셜임팩트 영역이 만나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더 큰 변화와 영향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소셜벤처나 비영리 스타트업 같은 소셜임팩트 조직과 기술 인력 간의 연결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3년도 2학기에 카이스트 전산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테크 포 임팩트 수업이 개설된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인식과 감수성을 제고하고 디지털 기술의 사회적 활용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수업의 멘토로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와 카카오 개발자들이 참여한다. 또 수업에서 학생들이 제안한 프로젝트에 대해 기술 자문 등 지원을 제공한다. 이밖에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 개발, 기술 윤리 관련 연구도 함께 실행한다. 카카오임팩트는 이번 카이스트와의 업무 협약을 기점으로 올 하반기부터 서울권 대학과 지역 거점 국립대학,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 테크 캠퍼스’ 연계 대학 등과 추가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전산학부 학생들이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내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소풍벤처스 “투자 혹한기에도 기후기술·농식품 39개사 신규 투자”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가 투자, 액셀러레이팅 등 지난해 성과를 담은 ‘2022 결산 리포트’를 16일 공개했다. 소풍벤처스는 작년 기후기술 투자와 육성에 집중하며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총 39개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또 투자한 기업 중 27팀이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2건의 회수 성과를 냈다. 베트남 등 해외 투자는 2건을 차지했다. 이밖에 103억원 규모의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해 기후기술 스타트업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투자 부문은 기후기술, 농식품, ICT, 헬스케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다양했다. 기후기술 부문에서는 에너지, 순환경제, 모빌리티 등이 포함됐다. ▲이온어스(이동형 전기차 배터리) ▲엔벨롭스(개발도상국 중심 영농형 태양광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생산) ▲콤스(부유식 해상 풍력 기술 개발) ▲에이트테크(폐기물 자동 선별 로봇) ▲리플라(미생물을 활용한 고순도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 ▲서울다이나믹스(무인 대형 트럭 제조) ▲셀렉스(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및 배터리 교체) ▲탄소중립연구원(B2C 탄소 회계 플랫폼 운영) 등이다. 농식품 부문에서는 농업과 식품 밸류체인 전후방을 아우르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도시곳간(시골생산자와 도시소비자를 연결하는 반찬 편집샵) ▲메타텍스쳐(식물성 계란) ▲뉴로팩(친환경 포장 패키징) ▲그릿굿스(양계 수직계열화) ▲해처리(데이터 기반 농산물 선도거래 플랫폼) 등이다. 소풍벤처스는 정부 주도의 민관 공동 창업자 발굴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운영사로 참여해 농식품, 기후기술 분야에 창업 기업을 진출시켰다. 소풍벤처스가 진출시킨 스타트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누적 12개 팀이다. 이를 통해 선발 기업은 연구개발(R&D), 창업 사업화 자금 지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액셀러레이터사로서 기후기술 스타트업 육성 투자를 위한 ‘임팩트 클라이밋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진행된 ‘제5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 포럼(GEEF 2023)’에서 ‘SDGs의 소셜임팩트를 추구하기 위한 혁신과 기술 발전’이라는 주제로 세션이 열렸다. /GEEF
개도국 초등학교까지 파고드는 소셜임팩트… “민관 파트너십 총동원”

GEEF 2023 ‘소셜임팩트’ 세션 개최개도국 진출 스타트업의 사업 성공에공공기관·NGO·임팩트투자사 파트너십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에누마스쿨’을 출시했고 1년간 230여 학교에서 1만3000명 정도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개별 스타트업이 혼자 이뤄낼 수는 없는 성과입니다. 10명 남짓 되는 지사 인력으로 인도네시아 전국에 교육 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건 NGO, 공공기관, 투자자, 현지 정부 등과 함께한 다양한 파트너십 덕분입니다.” 지난 3일 ‘제5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 포럼(GEEF 2023)’에 참석한 김현주 에누마 임팩트파트너십 디렉터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교육 격차를 줄이는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할 땐 코이카의 지원이 있었고, 현지 보급 활동을 할 때는 굿네이버스의 현지 네트워크 도움을 받았고, 투자자들의 지지도 큰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GEEF 둘째 날에 진행된 ‘SDGs의 소셜임팩트를 추구하기 위한 혁신과 기술 발전’ 세션에서는 국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NGO·스타트업·임팩트투자사 등의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세션에는 이상백 코이카 기업협력실장, 김현주 에누마 임팩트파트너십 디렉터, 김성도 법무법인 미션 미국변호사, 김영경 D3쥬빌리파트너스 상무, 이훈상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전략기획이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모더레이터는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이 맡았다. 대표 사례로 ‘에누마’의 디지털 교육 사업이 소개됐다.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에누마의 여정에는 공공기관인 코이카와 투자자인 D3쥬빌리파트너스가 함께 했다. “탄자니아의 가난한 마을에 사는 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아이는 1부터 10까지 숫자 세는 법을 배우지 못한 상태로 학교에 왔습니다. 2학년 교과 과정인 덧셈과 뺄셈을 배울 준비가 안 된 거죠. 국제사회 지원으로 교육

지난해 6월 숲과나눔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필요한 만큼의 삶'을 주제로 연 시장의 모습. 숲과나눔은 환경·안전·보건 분야의 사회 난제를 해결할 인재를 양성하고, 다양한 실험과 활동을 지원해 왔다. /숲과나눔 제공
환경단체가 창출한 ‘사회적가치’는 얼마나 될까?… 숲과나눔·CSES 공동연구 나선다

환경 부문 비영리단체는 얼마만큼의 ‘사회적가치’를 생산해 세상을 바꿨을까. 숲과나눔과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환경 비영리단체가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을 위해 손을 잡았다. 15일 숲과나눔은 “사회적가치연구원과 환경 분야 비영리단체의 사회적 임팩트를 측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측정을 위한 방법론을 만들어 평가하는 등 공동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등이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비영리사업 성과를 ‘몇 명의 장학생에게 얼마의 장학금을 전달했는지’ ‘프로젝트에 몇 명이 참여했는지’ 등 투입과 산출 위주로 단순 계산하던 것에서 벗어나 ‘해당 사업으로 개인·집단·사회가 얼마나 변화했는가?’를 기준으로 임팩트를 측정하고자 한다. 환경단체의 활동은 성과가 빠르게 드러나지 않아 다른 비영리 부문보다 측정이 특히 어려웠다. 기후 변화 대응 같은 활동으로 인한 변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이다. 숲과나눔은 2018년 설립 이후 재단의 성과 측정을 목표로 꾸준히 관련 데이터를 쌓아왔다. 사업별 소요 비용, 사업 결과, 참여자 설문 조사 같은 근거 자료를 축적해 연차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했다. 숲과나눔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성과 측정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세미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연구 결과를 총괄한 보고서를 펴낸다는 계획이다. 이지현 숲과나눔 사무처장은 “이번에 개발할 평가 방법론과 관련 지표 등은 향후 다른 환경 단체의 성과 측정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영리 섹터는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들의 역할이 왜 필요한지 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다양한 임팩트

지구 구해낼 무기는 결국 ‘농업’… 농식품 혁명이 온다

[특별 좌담회] 기후변화 시대, 농업이 미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2000년 전후의 ‘닷컴 붐’을 잇는 차세대 비즈니스로 농업을 꼽는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 ‘기후 기술의 미래(The Future of Climate Tech)’에 따르면, 미국의 기후 기술 투자의 대부분은 ▲농업·식량 ▲교통·물류 ▲에너지·전략 등 세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농업·식량 분야의 지난해 투자금은 58억달러(약 6조6300억원)로 가장 크다. SVB는 올해 상반기에만 47억달러(약 5조3700억원) 투자가 이뤄졌고, 올해 말까지 총 투자금은 94억달러(약 10조7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기후변화 시대 농업의 미래를 진단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진행된 좌담회에는 제23대 농촌진흥청장이자 한국벤처농업대학 설립자인 민승규 한경대학교 석좌교수, 농산업 육성·지원 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홍영호 벤처창업본부장, 농식품 전문 임팩트투자사인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가 참여했다. 좌담회에 앞서 이들은 ‘농업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농업 안에 종자, 생산, 유통, 금융, 관광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중 어느 하나를 콕 집어 농업의 미래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농작물 생산만 해도 노지에서 이뤄지는 관행 농업을 비롯해 친환경 농업과 유기 농업, 기술 기반의 스마트팜 등 여러 갈래로 나뉜다는 설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농업의 ‘소셜임팩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기후변화 시대 농업의 의미, 지구를 살리는 농업 분야의 혁신 기술들, 농식품 분야 투자 등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좌담회 진행은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맡았다. 농업은 그 자체로 ‘소셜임팩트’ ―기후변화 시대, 농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