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리베라빗, 공항 내 이동 지원日평균 468명 이용… 시니어 일자리 창출 “짐도 많은데 공항까지 타고 가세요.”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 내린 한 가족에게 유신일(67)씨가 말을 걸었다. 유씨 옆에는 6명이 탈 수 있는 흰색 카트가 서있었다. 유씨는 지하철역에서 공항까지 승객을 태우고 전동카트를 운전하는 일을 5년째 하고 있다. 짐 가방을 트렁크에 넣고 ‘신기한 자동차’에 올라타는 어린이 얼굴에 설렘이 묻어났다. “안전 체인 꼭 잠가 주세요.” 유씨는 출발 전 안전수칙을 일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손자뻘 어린이 이용객을 대하는 그에게서 노련함이 보였다. 사회적기업 리베라빗은 한국공항공사, 함께일하는재단과 2018년 1월부터 ‘포티케어(Porty Care)’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영유아·고령자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유씨와 같은 시니어 매니저가 지하철역부터 공항까지 전동 카트로 데려다 주는 서비스다. 평균 나이 65세. 시니어 매니저의 하루를 지난달 5일 동행 취재했다. 오전 10시. 비 오는 아침부터 김포공항은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지팡이를 짚은 노인, 임산부, 휠체어를 탄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손에는 우산과 짐이 한가득이었다. 공항 곳곳에서는 유씨 같은 시니어 매니저가 운전하는 흰색 카트를 찾아볼 수 있었다. 지하철 김포공항역은 환승 동선이 길고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김포공항역은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그리고 곧 개통할 서해선까지 총 5개 지하철 노선이 모인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조사 결과 김포공항역은 수도권 107개 철도 환승역 가운데 2번째로 환승 환경이 나빠 ‘최악의 환승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방문객들은 거대하고도 복잡한 교통섬 속에서 길을 잃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자동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