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30년, 이어갈 희망…기아대책, 장기 후원자 초청행사 개최

장기 후원자와 함께한 30년, 나눔의 여정을 돌아보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후원 30년을 맞아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함께한 30년, 이어갈 희망’ 기념행사에는 오랜 세월 나눔을 이어온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아대책은 1989년 설립 이후 첫 후원자가 탄생한 해를 기점으로, 30년 넘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온 장기 후원자 70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장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기대하우스’가 함께 열려 약 200명이 참여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환영 인사 ▲이선영 홍보대사의 사업현장 이야기 ▲문공현 고액기부 후원자의 나눔 사례 발표 ▲감사패 수여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1995년생 현지 사업국 직원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며, 오랜 시간 이어진 후원의 결실과 감동을 전했다. 더불어 체험형 프로그램 ‘기대하우스’는 기아대책 본사 전 층을 활용한 참여형 행사로 꾸며졌다. 긴급구호, 이주배경가정, 기후변화 대응 등 세 가지 주제의 메인 부스를 비롯해 해외 간식 체험, 해외 소셜상품 판매, 포토존 등 다양한 공간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각 부스를 돌며 기아대책의 주요 사업을 직접 체험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후원자님의 나눔이 세대와 세대를 잇는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후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장의 변화와 마음이 함께 자라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뉴욕에서 열린 제80회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연대 복원 외친 유엔총회…‘다자 협력’이 해법으로 [글로벌 이슈]

시진핑 “2035년 온실가스 10% 감축”… 구테흐스 “과학·경제 모두 대응 요구”이재명 대통령, 다자주의 협력 통한 글로벌 해법 강조 제80차 유엔총회가 9월 23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기극”이라고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세계 정상들과 유엔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성 가치를 한목소리로 강조하며 정반대의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탄소 감축 정책은 경제를 해쳤고 재생에너지 확대는 국가 경쟁력을 위협한다”며 “유엔과 다수의 기후 전망은 틀렸고, 잘못된 예측으로 각국이 재산과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 파리협정에서 두 번째 탈퇴를 통보하고 석유·가스·석탄 중심의 에너지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 기후 대응은 과학적·경제적 요구…중국은 온실가스 7~10% 줄인다 트럼프의 발언 다음 날 열린 ‘UN 기후 정상회의’에서 세계 100여개국은 새로운 행동 계획을 내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 연설을 통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점 대비 7~10% 줄이고, 비화석연료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구체적인 감축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진핑 주석은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선진국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개발도상국에는 재정·기술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실상 전날 트럼프 발언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 녹색 기술과 산업 협력을 강화해 고품질 녹색 제품이 자유롭게 유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를 시장의 주류로 만들겠다는 중국 정부의 기후

농식품부·대한상의·농협금융, 농업 탄소감축 크레딧 전환 본격화

감축 실적 인증→전환→거래 체계 마련…내년부터 본격 시행 농식품부가 인증한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의 적합성 검토를 거쳐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탄소 크레딧(Credit)’으로 전환된다. 대한상의(회장 최태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찬우)는 2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농업 분야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저탄소 농업기술 확산과 자발적 탄소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자는 취지다. 협약식에는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 김정욱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농업혁신정책실장 직무대리), 박종국 NH농협금융 부장 등이 참석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업·지자체·개인이 추진한 감축사업의 실적(Credit)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제도다. 정부가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는 구분된다. 이번 협약으로 농식품부가 인증한 농업 감축 실적은 대한상의 인증센터 심사를 거쳐 크레딧으로 발행되며, 기업들은 이를 탄소중립 전략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협약에 따라 농식품부는 제도적 기반 마련과 감축 실적 인증을 맡고, 대한상의는 적합성 검토 및 등록을 통해 거래 가능한 크레딧을 발행한다. NH농협금융은 협약 초기 단계에서 ESG 경영 차원으로 크레딧을 직접 구매해 농가의 저탄소 기술 확산을 지원한다. 농식품부가 운영 중인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제도는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47조 (지구온난화 방지 등)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농업인, 농업법인, 지자체 등이 에너지이용 효율화, 신재생․바이오에너지, 합성비료 절감 등을 통해 확보된 온실가스 감축량을 탄소 크레딧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다. 전환 절차는 농업법인이 대한상의 인증센터에 신청서를 내면, 표준 적합성 검토와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된다. 크레딧으로 전환된 실적은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거래된다.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올여름 절반 이상, 기후변화 영향

한국 여름, 1990년대보다 1.9도 더워져…광주·인천·서울 등 절반 이상 날씨 기후변화 영향권 올해 우리나라 여름철(6~8월) 92일 중 절반 이상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비영리 기후분석기관 ‘클라이밋센트럴(Climate Central)’은 17일 보고서 ‘기후변화에 노출된 사람들(People Exposed to Climate Change: June–August 2025)’을 통해 “올여름 한국의 계절 평균기온은 1990년대보다 1.9도 높았다”며 “전체 기간 중 53일은 기후전환지수(Climate Shift Index·CSI)가 2레벨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폭염 등 특정 기상현상의 발생 가능성을 기후변화가 두 배 이상 높였다는 의미다. 도시별로는 수원·대구의 여름 평균기온이 1990년대 대비 2.1도 상승했고, 서울은 1.9도 높았다. CSI 2레벨 이상 일수는 광주 63일, 인천 59일, 서울 54일로 집계됐다. 올여름 내내 전국 곳곳에서 “예전과는 다른 여름”이 관측된 셈이다. 기상청이 이달 4일 발표한 ‘2025년 여름철 기후특성’ 보고서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지난해(25.6도)보다 0.1도 높았다. 서울에서는 열대야가 46일 이어져 지난해 기록(39일)을 갈아치웠다. 낮 최고기온만이 아니라 밤 기온까지 치솟아 시민들이 체감한 불편은 더욱 컸다. 세계적으로는 올여름 매일 최소 18억 명(전 세계 인구의 22%)이 기후변화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19일, 8월 10일, 12일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운 41억 명이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 지역의 온도 상승 폭이 컸다. 타지키스탄은 2.2도, 일본은 2.1도 높았고, 각각 53일·61일간 CSI 2레벨 이상을 기록했다. 클라이밋센트럴의 크리스티나 달 과학 부문 부대표는 보고서에서 “매 계절마다 세계 각국은

일상 된 폭염, 거세진 산불…글로벌 10대 기후 이슈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

산불·탄소예산·ICJ 권고…기후 임계점 경고음EU 규제 완화 논쟁·미국 후퇴, 중국 ‘그린 파워’ 부상 속 COP30 시험대 “지금처럼 연간 40~50기가톤(G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인류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확보한 탄소예산은 2030년 전후 소진될 수 있다.” IPCC(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 6차 보고서가 제시한 경고다. 지현영 서울대 환경에너지법정책센터 변호사는 지난 4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에서 이를 짚으며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눈앞의 현실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의 10대 기후 이슈를 ▲기후 임계점 ▲변화하는 리더십 ▲에너지 전환·기후금융으로 압축했다. 지 변호사는 먼저 기록적 산불을 올해의 첫 번째 신호로 꼽았다. 지난 3월 한국에서는 서울 면적의 1.7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타고 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액은 1조8000억 원에 달했다. 그는 “덥고 건조한 기상 조건에 강풍이 겹친 결과”라며 “기후변화로 이런 극단적 산불 발생 확률이 과거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경제적 손실이 수천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탄소예산 문제를 짚었다. “현 수준의 배출이 지속되면 2030년 무렵 1.5℃ 한계선을 초과하게 된다”며 “지금까지 충분히 감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은 탄소예산은 더욱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화석연료 매장량을 계획대로 소진하면 경제성이 사라지는 좌초자산 리스크가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적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7월 국제사법재판소(ICJ)는 권고 의견을 통해 “국가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니며, 이를 소홀히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청소년 공모전’ 개최

8월 15일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대상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취약국가의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2025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청소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한국산업지능화협회, 기아대책 국제연대가 공동 주관하고, 롯데백화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취약 공동체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실행 가능성 있는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지역사회의 기후변화 영향력 최소화 및 회복력 구축을 위한 ▲사업비 3000만 원, 실행 기간 1년 이내 프로젝트 ▲미얀마, 탄자니아, 스리랑카, 잠비아 국가 대상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관련 프로젝트(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등이다. 공모는 8월 15일까지 약 3달간 전국 중학생 및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과 제안서 접수는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대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공모 평가는 ▲창의성 및 혁신성(30점) ▲실현 가능성(20점) ▲지속 가능성(20점) ▲사업 영향력(30점) 등 네 가지 심사 기준을 중심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될 예정이다. 심사에는 희망친구 기아대책 이사진, 기후변화 대응 실무자, 한국산업지능화협회가 참여한다. 시상은 대상(1팀, 100만 원)을 포함해 총 12개 팀에 5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직접 고민해 보며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기후 위기에 놓인 취약국가의

클라이밋 센트럴은 기후변화 때문에 임신 위험 폭염일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Freepik
“전 세계 임신 위험 폭염일 2배 증가”…韓은 연평균 29일

부산·대구 등 남부, 폭염일 절반이 기후변화 영향 조산·부종·감염 위험↑…“산모 건강, 기후 대응에 달렸다” 기후변화가 태아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한국에서 임산부에게 건강상 위험을 줄 수 있는 폭염일이 연평균 29일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기후변화로 인한 날씨’였다. 미국의 비영리 기후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14일(현지시각) “전 세계 임신 위험 폭염일이 최근 5년간 평균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신 위험 폭염일’은 해당 지역의 일 최고기온이 과거 상위 5%에 해당하는 날을 뜻하며, 임산부의 신체적 부담이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다. 보고서는 2020~2024년 전 세계 247개 지역, 940개 도시에 걸친 기온 데이터를 분석해 기후변화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의 기상조건인 ‘기후 전환 지표(Climate Shift Index)’와 비교했다. 그 결과 90% 지역에서 폭염일 수가 기후변화로 인해 연평균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임신 위험 폭염일은 29일, 이 중 약 34%(10일)가 기후변화 탓으로 분석됐다. 부산(54%)·대구(52%)·울산(50%)·창원(50%) 등 남부 지역은 그 절반 이상이 기후변화와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수원·인천 등 중부 지역도 모두 30일 이상의 폭염일을 기록했다. 이 같은 폭염은 임산부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폭염 노출은 조산, 부종, 호흡기·소화기·비뇨생식기 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공식 학술지(PHWR)에 실린 국내 연구에서도 고온 노출과 조산 위험, 장감염 질환 입원 간 연관성이 확인된 바 있다. 실제 한국의 조산율은 2007년 5.2%에서

“곰팡이 방이 달라지니 아이도 달라졌어요”

환경재단 ‘기후위기 아동지원 캠페인’ 1호 사례 저소득 가정 10명 중 7명 “기후로 주거 불안” 서울 서대문구의 한 저소득 가정. 외풍이 심한 낡은 집 안은 사계절 내내 온도 변화가 극심했고, 습기로 가득한 벽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 그곳에서 자라는 12세 아이는 잦은 잔병치레에 시달리곤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건강이 걱정이었지만, 집을 고칠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중 환경재단의 ‘기후위기 아동지원 캠페인’을 통해 집이 새롭게 단장됐다. 곰팡이는 제거됐고, 단열재가 시공됐으며, 도배와 장판이 교체되고 제습기도 설치됐다. 변화는 즉각 나타났다. 아버지 A씨는 “집이 쾌적해지니 아이가 안정을 찾고 공부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후위기 아동지원 캠페인’은 환경재단 산하 어린이환경센터가 2024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기후위기 피해가 취약계층과 아동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기획됐다. 특히 환경재단은 기후 변화가 불러온 불평등은 공정하게 해결돼야 한다는 ‘기후정의’의 관점에서, 기후 취약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해피빈, 체리 등 기부플랫폼을 통한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기부금 전달 이후에는 드림스타트와 협력해 아동의 건강과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환경재단은 향후 더 많은 아동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홈클린 및 제습기 설치) ▲소규모 보수 및 미세먼지 방충망 설치 ▲운동 바우처 및 심리상담 등 3단계 체계를 중심으로 한 통합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로 저소득층 10명 중 7명 꼴로 기후변화로 인해 주거지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환경재단이 저소득

WWF “기후변화, 꿀벌 생존 위협”…등검은말벌 확산도 가속

폭염·폭우·외래종 확산에 꿀벌 생태계 붕괴 WWF(세계자연기금)가 기후변화가 꿀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 ‘기상 변동성과 침입 포식자의 확산을 통해 기후변화가 꿀벌 군집에 미치는 영향’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 기상 변동성 심화에 ‘꿀벌 군집 붕괴’ 위험 커져 보고서는 기후위기가 꿀벌의 생존 조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꿀벌이 계절 주기나 안정된 생태계가 아닌 불안정한 환경에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뉴노멀’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기온 상승, 강수량 변화, 극한기후 빈도 증가, 외래 침입종 확산 등이 꿀벌 생존과 먹이 확보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WWF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공동 연구로, 기후변화가 꿀벌 군집과 수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2023년 1차 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PM2.5)가 꿀벌의 비행 감각과 수분 활동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변동성은 벌통 내부 온도·습도 조절 능력을 초과해 군집 붕괴(CCD·Colony Collapse Disorder)로 이어질 수 있다. RFID 칩을 통한 모니터링 결과, 꿀벌은 기온 20~30℃, 풍속 0~4m/s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했으며, 강수나 높은 습도에서는 활동량이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꿀벌 생태계 붕괴가 생물다양성 약화와 식량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꿀벌의 기상 변화 회복력을 높이고 수분생태계 보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래종 ‘등검은말벌’ 확산…꿀벌 생존 이중 압박 보고서는 기온 상승에 따라 외래 침입종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꿀벌을 포식하는 등검은말벌이 서울, 강원도, 수도권 등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

LG유플러스, 2024 CDP 기후변화대응 평가 ‘최고 등급’ 획득

LG유플러스, CDP 기후변화 대응 ‘A등급’ 통신업계 최초 IFRS S1·S2 보고서 발간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환경평가기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의 2024년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CDP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 등을 평가해 공개하는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이다. 올해는 약 2만4000여 개 기업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경영정보를 공개해왔다. 이사회 산하에는 ESG위원회를 설치해, 기후변화 대응을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국제회계기준(IFRS) 기반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인 S1·S2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LG유플러스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자료로, 글로벌 수준의 투명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LG유플러스는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는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대전 R&D 센터에 1000kW급 자가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LG유플러스는 10년 연속 CDP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으며,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 평가에서도 4년 연속 종합 A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ESG 가치 실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최근 경북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심각해졌다는 해외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뉴시스
기온 10도↑, 바람 시속 50km…“산불 키운 건 기후변화였다”

“산불 확산 조건, 기록상 가장 나빴다” 해외 연구진, 기후변화 연관성 지적 최근 경북과 경남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기후 분석기관인 클라이밋센트럴(Climate Central)과 기후 과학자 네트워크 ‘클리마미터(Climameter)’는 26일(현지 시각) 각각의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산불 당시 기후 조건은 과거 유사 사례보다 확산 위험이 훨씬 컸다”고 밝혔다. 클라이밋센트럴은 자체 기후변화 분석 지수(CSI)를 활용해 이번 산불이 발생한 부산, 진주 등 남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 대비 섭씨 4.5~10도나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그 기온이 발생할 가능성이 5배 이상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클리마미터는 기온 상승, 강수 부족, 풍속 증가가 동시에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당시 기온은 과거 유사 사건 대비 최대 2도 높았고, 강수량은 약 30% 줄었다. 풍속은 시속 4.8km, 약 10%가량 강해졌다. 여기에 일본과 한반도 사이에 형성된 비정상적인 기압 차가 강풍을 몰고 왔다. 보고서는 “시속 50km 이상의 바람이 불면서 산불 확산을 키웠다”고 밝혔다. 클리마미터는 이번 기상 조건이 “관측 사상 예외적인 수준”이라며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산불은 단순히 고온과 강풍만으로 커진 게 아니다. 올 겨울 한반도는 이례적 강수 부족과 적설량 부진을 겪었다. 이로 인해 산림 바닥에 마른 낙엽과 초목이 두텁게 쌓였고, 습도가 낮은 날씨에 작은 불씨 하나에도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클라이밋센트럴의 선임 연구원 케이틀린 트루도는 “기후변화로 극단적 폭염과 가뭄이

기후위기·실내공기질·생태관광…국회, 환경법안 4건 의결

임이자 의원 발의, 환경 관련 법안 4건 국회 본회의 통과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환경 관련 법안 4건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개정안 ▲’실내공기질 관리법’ 개정안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 등이다. 먼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개정안은 기존 기상정보관리체계를 ‘기후위기감시예측관리체계’로 개편해 폭우·태풍·가뭄 등 이상기후 대응 능력을 높이도록 했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개정안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을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도록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예방 조치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어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기후변화과학교육사의 자격과 양성기관 지정 등에 대한 사항을 명확히 해 기후변화 교육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이도록 했다.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은 생태관광지역의 관리·운영 실태 점검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우수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인증해 생태관광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태관광자원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국제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임 의원은 “이번 법안 통과로 기후위기 대응, 실내공기질 개선, 기후변화 교육 및 생태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입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