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사회혁신가를 발굴하는 소셜에디터스쿨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청세담은 현대해상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소셜혁신연구소가 함께 운영하는 소셜에디터(Social Editor) 양성 프로그램이다. 비영리, 사회적경제, 기업 사회공헌 등 국내외 공익 분야에 관심을 둔 청년들에게 사회문제 현장 발굴·취재 방법, 기사 작성 등을 알려준다.
지난 2014년 청세담 1기를 시작으로 지난 9년간 400여 명의 청년이 청세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수료생들은 조선·중앙일보, MBC, SBS, BBC 등 주요 국내외 언론사뿐 아니라 CJ E&M, SK이노베이션, 카카오게임즈 등 여러 기업에 진출했다. 또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 소셜벤처 오파테크 등으로 취업한 수료생도 있다.
청세담 수강생들은 약 5개월간 인터뷰, 현장체험, 선배와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13기에서는 ▲저소득 소외계층에 식료품·생활용품 지원하는 푸드뱅크 방문 ▲인천 해양에서 폐그물·폐플라스틱·비닐 등 해양폐기물 수거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빅이슈 판매 현장 동행 등을 청년들 스스로 기획해 실행에 옮겼다. 각 분야의 스타트업 대표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직 기자의 저널리즘 강의, 제3섹터 관계자 강연도 수강했다. 청세담 동문 모임인 ‘소셜아지트’도 진행됐다. 소셜섹터에서 오래 일하는 법, 나만의 이야기와 기록을 만드는 방법 등의 조언을 듣고, 각자의 고민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청세담 동문 간의 네트워킹 활동이 강화될 예정이다. 더나은미래는 청세담 수료생인 ‘다미’와 멘토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다미공간’을 마련했다. 수료생들은 다미공간에서 고민상담부터 취미생활까지 서로 고민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또 멘토링을 통해 사회로 진출한 선배들의 직무 노하우 등을 전달받을 수 있다. 다미공간에서 친목·스터디 소모임을 꾸려 자발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도 있다.
이 밖에 14기 수강생들은 사회혁신을 창출하는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이 모여 있는 서울 성동구의 ‘헤이그라운드’에 방문해 소셜섹터 입주사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성과를 동시에 챙기는 임팩트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셜섹터 생태계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파악한다는 취지다. 또 수강생들이 공익활동,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는 워크숍도 진행할 계획이다.
청세담 14기는 오는 4월 7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5개월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수강생들은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을 거쳐야 한다. 합격한 수강생들은 활동 기간에 인터뷰 기사와 현장 취재 등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과제와 출석 등을 종합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우수 수료자에는 상장과 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청세담 14기 지원 마감은 다음 달 5일까지다. 청세담 지원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 탈북청소년 등 사회적배려대상자는 서류 심사 시 우대한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