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북촌 유휴공간을 주민 커뮤니티로…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북촌 중간집’ 개관

30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서울 종로구 북촌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북촌 중간집’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북촌 중간집은 사무실 이전 후 폐쇄된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의 별관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조성된 문화 공간이다. 지역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는 ‘우리 동네 유휴공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북촌 중간집 내부.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조성된 ‘북촌 중간집’ 내부.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29일 진행된 개관식에는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서울시, 종로구청,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북촌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북촌이 지닌 한국적 아름다움과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에 비해 주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역적 특성에 주목했다”면서 “주민 인터뷰를 바탕으로 실질적 개선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서울시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을 토대로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 센터 디자이너들이 구현해냈다.

북촌 중간집은 북촌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 큐레이션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세탁 편의점 같은 주민 대상 편의 시설을 함께 제공한다. 한옥의 특성상 주거 공간이 협소해 친인척·지인을 초대하기 어려운 북촌 주민들을 위해 게스트룸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북촌 중간집 내부에는 공병파쇄 원료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가구와 집기 등이 설치됐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이사장은 “북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들께 고유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선물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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