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에 관한 국내 주요 관심사는 ‘친환경’ ‘탄소중립’ ‘평가등급’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6일 발표한 ‘ESG 키워드 트렌드 변화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20년 1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나온 ESG 경영에 대한 기사를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했다.
ESG에 대한 관심은 2021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올해 소폭 감소했다.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2분기 사이 ‘ESG’로 검색했을 때 노출되는 기사는 2499건에서 8391건으로 약 236% 증가했다. 2021년 4분기에는 8701건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보다 13.3% 감소했다. 전경련은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전 세계적인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ESG와 관련한 주요 키워드는 ‘친환경’ ‘탄소중립’ ‘평가등급’ ‘보고서’ 등이었다. 세부적으로는 환경(E) 부문에서는 ‘친환경’ ‘탄소중립’ ‘기후변화’, 사회(S) 부문에서는 ‘사회적 가치’ ‘이해관계자’ ‘협력사’,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ESG위원회’ ‘이사회’ ‘위원장’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2분기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2021년 1분기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 두 키워드에 대한 관심은 비슷했으나 2021년 2분기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대기업 중심으로 언급되던 ESG 경영이 이 시기부터 중소·중견기업으로 파급되고, 이들에 대한 지원 논의도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기에 ‘이해관계자’와 ‘협력사’ 키워드도 자주 노출됐다. 보고서는 “ESG 지원 측면에서 ‘중소기업’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협력사의 ESG 관리와 이해관계자에 대한 공시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수출 기업의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에 대한 ESG 지원이 더 중요한 이슈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1분기부터 급증해 4분기에 정점을 찍었다. 정부가 상향 된 NDC 목표를 발표한 시점이다. ‘ESG 위원회’ ‘위원장’ 키워드는 지난해 2분기까지 꾸준히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위원회 설치와 위원장 선임이 마무리된 지난해 3분기 이후에는 관심이 하락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환경 부문에서는 탄소중립이, 사회 부문에서는 협력사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이라며 “기업과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