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의 고용증가율이 전체 기업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여성 종사자 증가율도 전체 기업 평균을 상회했다.
중소기업벤처부는 9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4362곳에서 고용한 인원은 총 76만1082명이다. 지난해 6월(69만3477)보다 6만7605명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증가율은 9.7%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보다 약 3배 높았다.
벤처·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만 15~29세 청년은 총 20만4437명으로, 전년(18만9301명) 대비 8% 증가했다.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증가율(1.2%)보다 약 7배 높다. 여성 고용 증가율은 더 높았다. 지난해 22만875명에서 올해 24만9411명으로 늘어 12.9% 증가했다. 국내 고용보험 여성 가입자 증가율 4.2%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조주현 중소기업벤처부 차관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로 경제 상황이 우려되는 와중에도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증가율이 전체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며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절반을 책임지면서 고용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