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롯데케미칼은 자사 합성수지 7개 제품이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국제 공인 제도로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가 사용된 제품에 부여된다. 현재 전 세계 130여개 정유·화학사와 원료 제조사 등이 회원사로 가입한 상태다. 대표 기업으로는 스페인 석유 기업 ‘렙솔(Repsole)’, 프랑스 문구·생활용품 제조업체 ‘소시에떼 빅(Bic)’, 덴마크 유제품 업체 ‘알라푸드(Arla Foods)’ 등이 있다.
ISCC는 친환경 제품의 원료부터 생산, 구매·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검토한다. 원료 공급망 전 과정에서 ISCC 인증을 받아야 최종제품의 ISCC 인증 취득이 가능한 구조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ISCC는 투명한 심사 기준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로 친환경 인증 분야에서 신뢰도가 높은 기관에 속한다.
이번에 ISCC PLUS를 획득한 롯데케미칼의 인증 제품은 석유화학 원료인 ▲폴리에틸렌(Polyethylene)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뷰타다이엔(Butadien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고기능성 합성수지 제품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컴파운드 PC 제품 등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증을 통해 친환경 폴리머 시장에서 한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저탄소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고객사들에 탄소배출 저감효과는 물론 고객 제품의 ESG 경쟁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 가운데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이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고흡수성수지(SAP) 등 바이오제품 9종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5월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합성수지 제품과 석유화학원료 제품이 ISCC PLUS를 획득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