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이자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발달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을 기부했다.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를 운영하는 김정호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 중증 장애인 업무 공간과 체육, 휴식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30억원의 자금을 요청했는데 100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이 목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네이버 창립 멤버인 김 대표가 2012년 설립했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커피, 쿠키, 화환 등을 만드는 사업장을 마련해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지방의 중증 장애인 고용을 위해 전국적으로 장애인 표준 사업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10년 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더니 비즈니스 모델을 상세히 설명해보라고 했다”며 “(김 창업자가) 이 모델은 틀림없이 될 거라고 응원을 하면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물었다”고 밝혔다. 이후 베어베터는 카카오에 명함, 꽃, 포스터 등을 납품했다. 김 창업자는 직접 베어베터를 홍보하는가 하면 카카오 사내 카페와 매점에 중증 발달장애인 고용을 지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삼성SDS에서 함께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게임을 공동창업했다. 김 대표가 네이버에서 나와 첫 투자처로 카카오를 선택했을 정도로 둘은 가까운 사이다. 현재 김 대표는 김 창업자가 지난해 6월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