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국내 여성기업 277만개로 역대 최다… 전체 기업의 40.2%에 달해

국내 여성기업이 2019년 기준 277만개로 전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기업 689만개의 40.2%에 해당하는 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여성기업 위상 및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통계청 201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이며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을 대상으로 3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근로자는 24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2019년 기준 국내 여성기업 수는 277만개로 전체 기업 수(689만개)의 40.2%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픽사베이

세부적으로 여성기업의 업종은 도매·소매업이 26.3%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업이 22.5%, 숙박·음식업이 17.8%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기술기반 업종 비중도 2015년 11.5%에서 2018년 12.2%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기반 업종에서 여성 CEO 창업기업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기반 업종의 여성창업기업 수는 5년간 연평균 7.6% 증가해 남성창업기업의 증가율(3%)보다 높았다. 여성창업기업은 지난해 기준 66만개였다.

2019년 기준 여성기업 고용인력은 497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6%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의 여성고용비율은 69.3%로 남성기업의 여성고용률(30.6%)보다 약 2.3배 많은 수준이었다.

2020년에는 부채비율 축소, 생산성 증가 등 여성기업의 주요 경영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2018년 184.1%에서 2020년 126.9%로 축소했다. 생산성은 종업원 1인당 평균매출로 2018년 약 1억400만원에서 2020년 2억3400만원으로 124.9%가량 향상됐다. 여성기업의 평균 자산은 26억6000만원이었다.

여성기업이 경영상 차별대우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기준 1.6%에 그쳤다. 이는 2018년 3.2%보다 1.6%p 개선된 수치다.

여성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판매선 확보·마케팅 관리(48.6%), 자금조달(35.5%), 인력확보(25.5%)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창업가도 초기 사업운영 시 어려웠던 점으로 판매·마케팅 관리, 자금관리 등을 꼽았다.

김희천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 인구 감소가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실태조사에서 여성기업이 창업과 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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