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국내 주요 기업, 지난해 MSCI ESG등급 전년比 평균 한 단계 상승

지난해 국내 기업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 등급이 전년보다 평균 한 단계 상승했다.

28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MCSI의 ESG 등급을 받은 국내 79개 기업의 평균 등급은 BBB로 전년(BB) 대비 한 단계 올랐다. A등급 이상 비중은 15%p 늘었고, BBB 이하 등급은 줄어 전반적으로 등급이 향상됐다.

국내 주요 기업, 지난해 MSCI ESG등급 전년比 평균 한 단계 상승

MSCI의 ESG 평가 등급은 AAA부터 CCC까지 총 7단계다. 동종업계 타 기업과 비교해 우수하면 ‘선도'(AAA, AA), 평균인 경우 ‘중간'(A, BBB, BB), 평균보다 낮으면 ‘후발'(B, CCC)로 분류한다.

ESG 부문별로는 환경(E)과 사회(S) 부문이 지배구조(G)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양호했다. 5점 만점에 환경과 사회는 평균 2.9점을 받았으나, 지배구조는 2.4점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평가 등급이 오른 것은 업종별로 사회적 영향이 큰 부분, 즉 비금융권은 환경, 금융업은 사회 부문 개선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평가 기업을 IT·소비재·금융업 등 10개 업종으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모든 업종의 평가 등급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했다.

네이버는 ESG 전 부문에서 선도그룹으로 평가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AAA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40 탄소 네거티브에 동참하고, 2030년까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용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풀필먼트 서비스(친환경 종이 포장재 사용, 과대포장 방지 등)를 제공하겠다는 노력도 환경 부문에서 높게 평가됐다.

사회 부문에서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우수하고, 고용 평등과 다양성을 제고했다고 평가됐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지배구조 헌장과 모범규준을 공표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A등급 이상 기업 중 우리금융지주(AAA), 삼성생명(AA), 코웨이(AA) 등급이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삼성증권,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기업은 B레벨에서 A레벨로 등급이 올랐다.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기업은행, 두산중공업,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호텔신라, 강원랜드, LG유플러스, 한화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었다. 이 중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은 가장 낮은 등급인 CCC를 받았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기사 수정: 2022.03.03.
2일 출고된 해당 기사에서 현대중공업지주의 2021년 MSCI ESG 등급을 잘못 표기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ESG 등급은 ‘CCC’가 아니라 ‘BB’입니다. 자료 출처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2021년 국내 기업의 MSCI ESG 평가결과 분석’ 보고서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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