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플라스틱 줄이고 화학성분 없애고… 뷰티업계에 부는 ‘ESG 바람’

최근 ‘클린뷰티(Clean Beuaty)’가 뷰티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클린뷰티는 화장품을 인체에 안전한 성분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 공정 무역을 통해 원료를 수급하고 제조 과정에서 환경·윤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정문알로에 제주 농장에서는 알로에의 자체 향균·항충 성분을 활용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김정문알로에 제주 농장에서는 알로에의 자체 향균·항충 성분을 활용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김정문알로에 제공

대표 주자는 ESG 경영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김정문알로에’다. 1975년 설립해 국내에 처음으로 알로에 화장품을 보급하기 시작한 김정문알로에는 플라스틱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생알로에 원료 재배부터 제품화까지 직접 진행하고, 알로에 껍질까지 사용해 폐기물을 최소화한 제품 ‘큐어크림S’을 내놨다. 고체형 바디워시인 ‘큐어 알로에 비누’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상자 패키지에 100% 순면으로 제작한 거품망을 담아 소비자들의 ‘제로플라스틱’을 실천하도록 돕고 있다. ‘큐어 알로에 워터 젤리 토너’는 재활용 공정에서 물에 쉽게 분리되는 수분리성 라벨을 적용했고, 마스크팩 제품도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시트를 적용했다.

주 원료로 쓰이는 알로에의 재배 과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정문알로에는 1987년부터 물 빠짐이 좋고 일조량이 많은 제주도에 1만여 평 규모의 농장을 세워 알로에 재배를 시작했다. 제주 농장에서는 알로에의 자체 향균·항충 성분을 활용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 2010년에는 업계 최초로 알로에 유효성분 파괴를 막아 알로에 성분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테크 공법(U-TECH)’을 개발해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수확 후 6시간 이내에 제품화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적용해 신선한 제품 유통에 힘쓰고 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생알로에 성분뿐만 아니라 제품의 효능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관련 제품을 계속해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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