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전국연맹(이하 YMCA)이 오는 4월15일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권이 없는 만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의투표를 진행한다.
YMCA가 운영하는 청소년 모의투표 활성화 태스크포스(TF)인 ‘2020 청소년이 직접 뽑는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본부’는 지난 15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열고 만18세 미만 청소년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선거인단에 가입하면 실제 선거 일정에 맞춰 사전투표일(4월10~11일)과 본 선거일(4월15일)에 온라인 모의투표를 할 수 있다.
이번 모의투표는 추진 과정에서 한차례 무산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지난달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교육청과 교사가 주최하는 학교 내 모의선거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리면서다. 이에 YMCA 등 시민단체는 중앙선관위에 질의를 보내 “교사나 학교가 아닌 시민단체가 진행하는 모의선거는 합법”이라는 유권해석을 이끌어 냈다.
청소년YMCA 회원으로 모의투표 운동본부에서 활동하는 박소희(18·범어고) 학생은 “청소년들도 사회 문제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오프라인 홍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SNS 등을 통해 많은 청소년이 모의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MCA는 지난 2017년 제19대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청소년 대상 모의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YMCA 측은 “모의선거는 청소년들이 성숙한 시민으로서 성장해나가는 데 꼭 필요한 훌륭한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상황이 나아지면 선거일에는 오프라인 투표소를 설치할 수도 있고, 어려울 경우 온라인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의투표는 온라인 홈페이지(www.18vote.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선거 결과는 투표 종료 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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