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대한극장에서 ‘2019 제19회 한국퀴어영화제(KQFF)’가 열린다.
KQFF는 성소수자의 삶을 조명한 영화 작품들을 통해 성소수자의 인권과 문화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KQFF는 ‘퀴어넘다’를 공식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퀴어’를 정상이 아닌 ‘비정상’, 사회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경계들을 뛰어넘자는 의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위 디 애니멀스(We the Animals)’를 시작으로 닷새 동안 25개국의 73개 작품이 상영된다. 특별전도 여럿 마련됐다. ‘커런트 이슈(Current Issue)’ 세션에서는 에이즈, 스포츠 세계의 성소수자들, 성 정체성과 종교적 믿음 사이의 갈등 등 퀴어를 둘러싼 뿌리 깊은 사회적 이슈들을 다룬 작품 9편이 소개된다. 또 여성 국악인들이 ‘여성국악동호회’를 결성한 데서 출발한 창극 장르 ‘여성국극’, 게이와 트렌스젠더들이 패션지 ‘보그(Vogue)’ 속 모델들의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따라 하면서 만들어진 춤 ‘보깅 댄스(Voguing dance)’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세션도 준비됐다.
이밖에 영화감독과 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 영화 속 퀴어 이슈에 관해 전문가와 함께 토론을 벌이는 토크쇼 프로그램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KQF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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