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장애인 제빵시설·교육 지원&고용창출장애인 제빵 교육·시설 투자 등 기업 특색 살린 지원 돋보여‘행복한 베이커리&카페’서 취업 도와 지속적 관리까지 “제대로 빵을 배우고부터 자신감도 커졌어요. 훗날 제 이름을 건 멋진 빵집을 차리는 꿈도 생겼죠.”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중증 장애인제빵작업시설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이하 소울베이커리)’ 교육장에서 만난 이혜린(34·자폐장애 2급)씨는 2시간 넘게 서서 햄버거 만들기 실습을 한 뒤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밝게 말했다. 이날은 제과·제빵 전문 교육기관인 ‘SPC 컬리너리 아카데미’의 임정현(45) 강사와 그의 제자들이 한 달에 한 번 시설을 방문해 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인 제빵 교육을 해주는 날. 이씨는 한 달간 이 수업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그녀는 “6년 전 소울베어커리에서 제빵 일을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교육 공간도 없었고 제대로 빵을 배우지 못한 채 바로 현장에 투입돼 혼나는 일이 많았다”며 “이 수업이 생긴 뒤엔 휴일에도 나와 배우는데, 힘든 줄 모르겠다”고 웃었다. 3년째 매달 특강을 진행해온 임정현 강사도 “처음엔 ‘장애인들을 가르치는 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컸지만, 친구들 실력이 늘면서 밝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말했다. ◇SPC 업의 특색 살린 장애인 제빵 교육 및 지원…자립 기회 열어줘 소울베이커리에 교육장 및 전문 교육과정이 생긴 건 2012년. 당시 업(業)의 특성을 살려 사회에 이바지할 길을 찾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소울베이커리에 대해 듣고 “빵을 통해 꿈을 펼치고자 하는 장애인들을 지원해보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3개월간 작업장에 별도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