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담은 빵과 커피 “자립 기회로 새로운 삶 만들어요”

‘SPC그룹’  장애인 제빵시설·교육 지원&고용창출장애인 제빵 교육·시설 투자 등 기업 특색 살린 지원 돋보여‘행복한 베이커리&카페’서 취업 도와 지속적 관리까지 “제대로 빵을 배우고부터 자신감도 커졌어요. 훗날 제 이름을 건 멋진 빵집을 차리는 꿈도 생겼죠.”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중증 장애인제빵작업시설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이하 소울베이커리)’ 교육장에서 만난 이혜린(34·자폐장애 2급)씨는 2시간 넘게 서서 햄버거 만들기 실습을 한 뒤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밝게 말했다. 이날은 제과·제빵 전문 교육기관인 ‘SPC 컬리너리 아카데미’의 임정현(45) 강사와 그의 제자들이 한 달에 한 번 시설을 방문해 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인 제빵 교육을 해주는 날. 이씨는 한 달간 이 수업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그녀는 “6년 전 소울베어커리에서 제빵 일을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교육 공간도 없었고 제대로 빵을 배우지 못한 채 바로 현장에 투입돼 혼나는 일이 많았다”며 “이 수업이 생긴 뒤엔 휴일에도 나와 배우는데, 힘든 줄 모르겠다”고 웃었다. 3년째 매달 특강을 진행해온 임정현 강사도 “처음엔 ‘장애인들을 가르치는 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컸지만, 친구들 실력이 늘면서 밝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말했다. ◇SPC 업의 특색 살린 장애인 제빵 교육 및 지원…자립 기회 열어줘 소울베이커리에 교육장 및 전문 교육과정이 생긴 건 2012년. 당시 업(業)의 특성을 살려 사회에 이바지할 길을 찾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소울베이커리에 대해 듣고 “빵을 통해 꿈을 펼치고자 하는 장애인들을 지원해보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3개월간 작업장에 별도 교육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회공헌 분석<2>각 구단 나눔왕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나눔왕’은 누구? 순위 경쟁이 한창인 야구장에 훈훈한 소식들이 들려온다. 타율, 승수 등 자신의 성적에 비례해 기부를 하거나 뜻깊은 나눔 행사를 직접 기획하는 선수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직접 꼽은 ‘나눔왕’ 선수를 소개한다(가나다순). ♦KIA 타이거즈 ‘나눔왕’: 안치홍 선수     KIA타이거즈의 나눔왕은 내야수 안치홍 선수다. 현재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중인 안치홍은 입단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1안타 1도루 후원 협약(안타와 도루 1개당 1만원)’을 맺은 그는 현재까지 총 1092만원을 기부했다. 2011년부터는 기부금액을 스스로 상향 조정(1안타 1도루당 각 2만원)해 소외계층 야구 꿈나무 후원 활동을 펼쳤다. 이뿐만 아니다. 시즌 중 월간 MVP를 수상하면 상금의 절반을 적립해 광주 백선바오르의 집, 대한사회복지회 영아일시보호소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기금을 전달해왔다. ‘사랑의 경매 및 일일호프’ 행사를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열어(KIA타이거즈 한기주, 두산 베어스 김현수 등과 공동) 수익금을 소아암 투병 및 보육원 아동, 독거 노인에게 전달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넥센 히어로즈 ‘나눔왕’: 이택근 선수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해 1억원을 기부한 이택근 선수를 나눔왕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물금고등학교와 원동중학교를 찾아 총 1억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두 곳 모두 야구팀을 창단한 지 얼마 안된 ‘새내기’ 팀들이다. 2011년 전교생 45명으로 폐교 위기에 처했던 원동중은 야구부를 창단한 지 3년만에 대통령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강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승 D-7… 상금 30억의 주인공은?

구글 임팩트 챌린지 총상금 30억의 주인공을 가리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 결승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비영리단체들의 사회 혁신 프로젝트를 선발해 지원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약 한 달 간의 프로젝트 공모 기간에는 370건이 넘는 지원서가 접수됐다. 이 중 심사를 거쳐 지난달 18일, 결승에 진출하는 10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결승에 선정된 프로젝트는 ▲임팩트 커리어(루트임팩트) ▲IT 교육 불균형의 해소(멋쟁이 사자처럼) ▲사상 최대 수업 프로젝트(미래교실네트워크) ▲교육의 기회를 나누다(사단법인 점프) ▲대안 신용평가 금융 플랫폼(사회연대은행)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생태지평 연구소) ▲장벽 없는 세상 만들기(커뮤니티 매핑센터) ▲핸드 제작 워크숍(펀무브) ▲축복의 꽃을 기쁨의 꽃으로(플리) ▲똑똑한 기부 정보 플랫폼(한국가이드스타) 10개이다. (괄호 안은 비영리단체명, 기관 가나다순) 구글은 이 중 4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각 5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특별히 시민들의 온·오프라인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아이디어는 자동으로 우승 프로젝트에 선정된다. 한편 비영리 현장에서는 선정된 10곳에 대해 “결승에 오른 단체들이 중간 지원 기관에 쏠려 있다” “풀뿌리 시민단체 성향의 비영리단체가 거의 없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와 관련, 구글 측은 “심사 기준 중 4가지 부문(지역사회 영향력, 기술과 독창성, 확장성, 실현가능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프로젝트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투표는 첫 주에만 10만명이 참여했으며, 광화문 오프라인 시민 투표장에도 5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온라인 투표의 경우, 한 사람당 4개 프로젝트에 투표할 수 있는데, 본인이 투표한 비영리단체 4곳의 순위만 알 뿐 전체 순위는 드러나지 않는다. 투표 종료일(8월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회공헌 분석<1>홈런을 날릴수록, 기부금이 쌓여간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회공헌 분석 <1> 기부금, 사회공헌 현황  홈런 100만원·안타 10만원 등 선수 기록에 기부금 매칭… 기업 규모·사회공헌 비례 안 해 ‘가을 야구’의 운명을 결정짓는 8월의 고비. 순위 싸움이 한창인 각 구단의 나눔 성적표는 어떨까. 특히 올해는 승부 조작, 구단주의 횡령 등으로 선수 및 구단 간의 신뢰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사회공헌 현황을 점검해봤다. ◇기부금 1등은 기아타이거즈… 모기업 규모와 나눔 비례 안 해 기업 규모와 사회공헌 성적이 정비례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소속인 프로야구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 기아타이거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등 5곳(공정위 2016년 자산총액순). 모기업이 없는 독립구단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단 역시 20대 그룹 소속이다. 프로야구는 대기업 총수들의 자존심 경쟁이 펼쳐지는 전쟁터로 여겨져왔다. 2015년 기준 기부금 규모는 기아타이거즈가 4억898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 자이언츠(3억3479만원·최근 2년 평균), SK 와이번스(2억6960만원), LG 트윈스(2억2691만원), kt wiz(2억2534만원)가 뒤를 이었다. 재계 11위 그룹인 한화가 운영하는 한화 이글스(4171만원)는 NC 다이노스(1억8042만원·시가총액 47위 엔씨소프트 운영), 넥센 히어로즈(5497만원)보다 기부에 인색했다. 유소년 야구단 교육·운영 등 별도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예산 규모는 롯데 자이언츠(8억5550만원·최근 2년 평균)〉SK 와이번스(4억1000만원)〉기아 타이거즈(2억9677만원)〉kt wiz(2억원)〉NC 다이노스(1억8000만원)〉LG 트윈스(1억6000만원) 순이었다. 한편 최근 지배구조의 큰 변화를 겪은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기부금 및 사회공헌 ‘대외비’라며 공개를 거부했다(국세청 공시 기준 삼성 라이온즈의 기부금은 2300만원, 두산 베어스는 2795만9000원).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12월

[더나은선택] 당신은 어떤 물에서 헤엄치겠습니까

더나은 선택… ⑤워터파크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워터파크도 최대 성수기를 맞았다. ‘가볼 만한’ 워터파크를 구별해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휴가를 앞둔 독자들을 위해 더나은미래가 더나은선택 4번째 시리즈로 ‘워터파크편’을 준비했다. 비교 대상은 입장객 기준 국내 1위 워터파크인 오션월드(대명레저산업)와 2위인 캐리비안베이(삼성물산)다.     주선영 기자=재미와 가격도 중요하지만, 나라면 두 곳 중 물이 얼마나 깨끗할지 궁금할 것 같다. 두 곳의 친환경 및 안전 정도를 점검하려고 모든 자료를 뒤져봤다. 캐리비안베이의 경우 CSR 보고서를 통해 물 사용량이나 탄소배출량은 물론이고 에너지 사용량까지 꼼꼼히 기록, 공개하고 있다. 반면 오션월드는? 일단 정식 보고서가 없고, 대명레저산업에 직접 관련 정보 공유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소비자는 투명한 기업을 신뢰한다.     권보람 기자=형만 한 아우가 없는 걸까. 올해 개장 20주년을 맞은 캐리비안베이는 자체 개설한 호암호수를 주요 취수원으로 활용하고, 지하로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폐기물 소각열로 온수를 만들어 쓰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환경 영역에 투자를 한 점이 눈에 띈다. 환경정보공개시스템 공시(2014년)를 살펴봐도 대명리조트의 폐기물 재활용 비율(85%)은 삼성물산(91%)에 비해 6%p 뒤진다. 용수 재활용 비율이나마 3%p 앞서는 것을 차라리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적어도 기업의 환경적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올여름 어떤 워터파크에 갈지는 너무나 명확한 것 같다.     김경하 기자=두 곳 모두 오너 이슈로 이미지를 깎였다. 대명그룹의 경우 예전부터 오너가(家)가 측근들로 이사회를 장악해 회사를 마음대로 운영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명그룹은 1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박춘희 대명그룹

사람 키우는 사회공헌… 기자·사회적기업가 등 공익 현장으로 진출

국내 최초 공익 저널리즘 사관학교국내 사회공원 3조원 시대사각지대 발견해 이슈화하고 사회문제 해결하는 전문가 필요6개월간 공익·저널리즘 분야 교육 “이제 기자도 전문성이 있어야 살아남죠.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6기 과정을 시작으로 제 전문 분야를 공익 영역에서 찾을 겁니다.”(정다솜·25) “NGO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가 될 거예요. 청세담을 통해 두 영역 모두를 배우고 싶어요.”(김설희·27) 지난 8일, 광화문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된 청세담 6기 입학식 현장. 포부를 밝히는 청년 35명의 열정은 뜨거웠다. 청세담은 현대해상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이하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영리와 비영리 분야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춘 ‘소셜에디터(공익 전문 저널리스트)’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국내 최초 공익 저널리즘 사관학교라고 하는 청세담은 2014년 1기를 시작으로 3년간 소셜에디터 140여 명을 양성했다. 이날 입학식에선 국내외 미디어 최신 트렌드와 카드뉴스 제작 강의 및 실습이 진행됐다. 감각적 카드뉴스로 페이스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웅구 체인지그라운드 대표는 이날 강의에서 “카드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며 “신기술에 밝은 사람, 아이디어를 잘 표현하는 사람, 인맥이 넓은 사람 등을 찾아 내용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경쟁률 3대1을 뚫고 선발된 청세담 6기생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저널리즘과 공익 전반을 배우게 된다. 현대해상 CCO 신대순 상무는 “청세담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성장하고 사회의 좋은 재목이 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람을 키우는 사회공헌… 청년의 꿈 키우고 사회문제 해결한다 사회공헌 3조원 시대다. 세전 이익 대비 3.5%의 비용을 사회공헌에 지출하고, 사회공헌

[더나은선택] 당신은 어떤 치킨을 뜯으시겠습니까

어떤 치킨을 시킬지 고민되는 밤, ‘맛’만으로 치킨을 고르기 조금 아쉽다면 더나은미래가 들려주는 몇 가지 참고 사항을 확인해보자. 까칠한 기자들의 ‘공공(公公)’연한 수다, 더 나은 선택 4편의 주인공은 ‘맥주’〈2016년 6월 14일 더나은미래 D7면〉의 단짝 ‘치킨’이다.    강미애 기자= 사회공헌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제너시스비비큐보다 한발 앞서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원자재 출고량 1㎏당 20원씩 적립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기금을 마련한다. 반면 제너시스비비큐는 연간 사회공헌 예산이 별도로 정해진 바가 없다. 좀 더 안정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향후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 교촌에프앤비는 “해외 진출 국가의 빈민 가정과 현지 매장 근로자들을 위한 장학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제너시스비비큐는 “기존 활동과 동일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제너시스비비큐가 여러모로 1등 치킨에 오르긴 아직 멀어 보인다.        정유진 부편집장= 지난 3월 소비자원에서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상위 10대(매장수 기준) 치킨 기업의 배달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매출액 기준 1위인 교촌치킨이 종합만족도 3.28점(평균 3.42점)으로 꼴찌를 했다. BBQ도 평균 이하 점수(3.41점)를 받았다. 배달 서비스의 정확성, 직원 서비스, 음식, 접근성, 가격, 서비스 체험 등 6가지 항목 중에서 교촌치킨은 배달접근성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매출액 약 2600억원, 기부금 약 10억원에 달하는 기업이라면 그에 상응한 사회적책임이 요구되지 않을까. 소비자들은 이왕이면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의 치킨을 선택하고 싶어한다. 해외 기업들은 CEO가 홍보 영상에 등장해서 여성 임원 비율, 친환경 정책, 직원

제1회 더나은미래 포럼_CSV의 현재와 미래

제1회 더나은미래 포럼_”CSV의 현재와 미래” 네슬레코리아 CEO 이완 뵐프 초청 토크콘서트   “CSR과 CSV, 도대체 뭐가 다른가요?” “한국 기업들에게 과연 CSV는 실행 가능한 전략일까요?” 지난 5년간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CSV(공유가치창출)가 갈림길에 섰습니다. 조직 내 사회공헌팀, CSR팀 명칭을 CSV팀으로 바꿀 정도로 CSV에 열광했던 기업들이 최근 그 명칭을 버리고 기존 CSR 중심의 조직 체계로 돌아가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CSV가 책임 경영이나 비즈니스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부터 “한국 기업에게 CSV 전략을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오는 6월 10일(금) ‘CSV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제1회 더나은미래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완 뷜프 네슬레코리아 CEO를 초청해 네슬레가 CSV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이유와 성공 비결을 듣는 시간을 가집니다. 1997년부터 네슬레 이탈리아 법인, 스위스 본사에서 마케팅 및 전략 기획을 해온  이완 뷜프 사장은 2009년부터 6년간 아프리카에서 CSV의 핵심인 ‘네스카페 플랜’을 진두지휘했습니다<2015년 12월 8일자 더나은미래 D1면>. 특강 이후엔 뷜프 사장과 국내 CSR 담당자들의 ‘CSV 끝장토론’ 시간(순차통역 진행)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향후 더나은미래는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해 최신 공익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더나은미래포럼’을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속 가능 경영, CSR, CSV에 관심 기업 담당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6월 10일(금) 19:30~22:00 ▲장소: 광화문 조선일보 씨스퀘어 지하 1층 연수실 ▲대상: 국내 CSR 담당자 약 50명(선착순) ▲참가비: 5만원(현장 카드 결제, 사전 입금 또는 현장 지불

흙수저에서 수십억 매출 내는 대표로… “회사 규모 커질수록 나눔도 커지네요”

장백관 ㈜유로자전거나라 대표 유럽 전문 가이드로 1인 창업… 15년 만에 유럽 8개국 법인 설립매년 수녀회에 수천만원 기부…보육원 퇴소 청년들 정규직 채용   보육원에서 자라 혈혈단신으로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 35세 청년은 어릴적 동경하던 여행을 직업으로 삼았다. 유럽 각국에서 주요 유적지·박물관·미술관을 돌며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깊이있게 들려주는 ‘유럽 전문 지식가이드’ 1인 여행사를 창업했다. 15년만에 유럽 8개국에 법인을 설립, 직원 110명과 연매출 수십억원의 글로벌 강소기업 대표로 우뚝 섰다. 한 편의 영화같은 이야기. 그 주인공은 바로 장백관(51) ㈜유로자전거나라투어 대표다. 지난 3일, 서울 마포의 사무실에서 마주앉은 그는 성공신화만큼 ‘맛깔나는’ 나눔 스토리를 쉼없이 풀어냈다. ◇20만 누적 고객 돌파···비결은 열정이 빚은 입소문 “첫 기부요? 이탈리아 로마 ‘거지’에게 건넨 50센트요. 저도 어릴때 거리에서 동냥하며 살았거든요. 껌 팔고, 신문 팔고, 시장바닥에서 노숙하고, 안해본 일이 없었죠. 그러던 제게 가이드를 해달라는 예약 전화가 쏟아졌고, 통장에 조금씩 돈이 쌓여갔어요. 그때부터 매일같이 신께 약속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만큼 정직한 대가를 주신다면, 저도 당신이 좋아하는 일(나눔)을 평생하겠다고요.” 어머니의 가출, 아버지의 재혼으로 방임되던 장 대표는 7살때부터 길거리를 전전했다. 초등학교를 제대로 다니기 시작한 것도 11살 무렵. 미국 알로이시오 슈워츠 신부가 개원한 ‘서울 소년의집(현 서울시 꿈나무마을)’에 들어가면서부터다. 고등학교 졸업 후 꿈나무마을을 나온 그의 삶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부산 동아대에 입학해 농구선수로 활약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이내 포기했다. 이후 이태원 클럽 DJ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 셋엔 금융회사에 입사해 카드영업을

[더나은선택] 당신은 어떤 우유를 마시겠습니까

    더나은 선택… ①우유 지난해 9월, 폴크스바겐그룹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 직후 미국 판매량은 한 달 새 반 토막 났지만,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제2의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막을 순 없을까. 업계 1·2위 기업의 책임경영·윤리경영 정보를 비교해보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까칠한 기자들의 ‘공공(公公)연한 수다’ 1편을 시작한다. 편집자 오민아 기자= 과징금이 너무 적어서일까? 아쉽지만 ‘공정한’ 우유 찾기는 실패한 것 같다. 지난달 매일유업 김정석 전 부회장은 횡령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세금 탈루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0억원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을 통해 벌금 1억원으로 감형됐다.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에 투자하기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오너 리스크 때문이다.       정유진 부편집장= 두 기업 지배구조를 보니 답이 딱 나온 것 같다. 상법상 2조원 이상 회사는 감사위원회를 두고, 사외이사도 과반 이상 둬야 한다. 매일유업은 의무가 아닌데도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사외이사도 9명 중 5명(55.6%)나 되고. 그만큼 견제 장치를 강화했다는 얘기다. 반면 남양유업은 사외이사 비율도 25%고, 감사위원회 없이 상근감사를 임명한 상태다. 지배구조 견제가 제대로 돼야 ‘갑(甲)질 논란’ 등이 사전에 예방될 수있다.       권보람 기자= 직원, 협력사한테 잘해야 소비자한테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여성 직원 비율은 매일이 더 적은데, 임금 격차는 남양이 크다. 매일은 2009년 업계 최초로 가족친화기업 인증도 받았다. 여성

불황 속 대형마트 3社… 사회공헌 극과 극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사회공헌 진단 이마트영업이익 감소에도 기부금 증가공격적으로 사회책임경영 확대 “대중 시선 차가운 유통업계, ‘진정성’으로 접근해야” 홈플러스사회공헌 본부 대외협력본부로 흡수활동 축소 우려… “조직 개편일 뿐” 롯데마트제자리걸음 중인 사회공헌활동그룹 총수 의지 따라 확대될까 최근 마트업계 2위 홈플러스가 사회공헌 조직을 축소 개편했다. 사회공헌팀과 문화센터팀을 총괄하던 사회공헌본부가 없어지고, 대외협력본부(총괄)에 흡수된 것. 유통업계에선 “홈플러스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될 때부터 예견된 절차”라며 “홈플러스의 사회공헌이 전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소문이 돌고 있다. 수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인력 감축이나 장기적 측면의 책임 경영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997년 대구 1호점을 시작으로 18년간 대표 유통 기업으로 성장한 홈플러스는 백혈병 소아암 환자 지원, 유방암 예방 캠페인, 어린이 환경 그림 대회 등 매년 100억원에 가까운 사회공헌 비용을 지출하며 사회에 기여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직 개편이 홈플러스 사회책임경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조직 격하, 이마트는 몸집 확대… 엇갈리는 대형마트 사회공헌 사실 홈플러스는 매각설이 돌던 2013년부터 연이은 조직 개편에 몸살을 앓았다. 특히 “사회적책임(CSR) 없인 기업의 미래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책임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이승한 홈플러스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직후, 그 변화는 감지됐다. 이 전 회장은 2010년 3월부터 CSR의 글로벌네트워크인 UNGC(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장을 맡는 등 ‘CSR 전도사’로 불려왔다. 홈플러스의 책임경영 전략을 재편하고, 2009년엔 사회공헌 재단인 ‘홈플러스e파란재단’을 설립해 5년간 28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을 전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매각 이슈가 번져가던 2013년 5월

기부자 1만명이 만든 기적… 국내 최초 어린이 재활병원 문열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설립 예산만 440억원 가수 션, ‘1만원의 기적’ 등 캠페인 통해 시민 참여 물꼬 터… 게임회사 넥슨은 200억원 기부 어린이 재활, 인력 많이 들고 건강보험 수가는 낮아 연간 40억원 적자 예상… 이젠 정부가 나서야  ‘기적(奇跡)’.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병원이 이달 28일 마포구 상암동에 문을 연다.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하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이야기다. 2010년 본격적으로 개원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무려 7년 만에 거두는 성과다. 고난 뒤에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을 시도했던 백경학(53·사진) 푸르메재단 상임이사가 있었다. ‘장애 어린이를 위한 재활병원을 만들겠다’는 한 사람의 일념이 어떻게 지하 3층~지상 7층, 91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열매 맺게 됐을까. 지난 14일 시범 운영 중인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해 그간의 우여곡절을 들었다. ◇1만 개인 기부자, 500개 기업·단체 후원으로 만든 ‘기적의 병원’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야기는 1998년 여름 백경학 이사의 가족이 영국 여행 중 겪었던 교통사고에서 시작된다. 사고로 다리를 잃은 아내의 옆을 지키면서 재활병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백 이사는 재직 중이던 신문사를 뛰쳐나와 2004년 아내의 사고 보상금으로 푸르메재단을 설립했다. “당시 어린이 재활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은 보바스어린이병원(이후 29병상 이하 의원으로 축소)과 대학병원 재활센터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인력은 많이 들고, 건강보험 수가는 낮아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영역이니까요. 실제로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은 연간 200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2010년,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