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기업 프로 축구단 ‘고양 HIFC’ 주민·동호회 등 600명서 시작… 개개인이 주주되는 국내 첫 구단 지역아동 위한 축구교실·재능기부… 홈경기 땐 사회적기업 장터 후원… “축구팀답게 승리 기쁨도 전할 것” “축구팀이 왜 이런 걸 해요?” 모금함을 향해 고사리 손을 내밀던 아이가 신기한 듯 물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도련(65·경기 고양시)씨가 “우리 축구팀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팀이기 때문이란다”면서 빙그레 웃었다. 지난 13일 저녁 8시,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선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의 챌린지(2부) 리그 경기가 펼쳐졌다. 이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고양HIFC’가 ‘상주 상무’팀을 불러 펼치는 올 시즌 9번째 경기. 그런데 경기 시간 2시간 전부터 경기장 동측 통로가 북적였다. 지난달 발생한 네팔 대지진 구호모금 행사가 진행됐던 것. 구단 관계자는 “여기서 모인 돈은 국제개발NGO ‘굿피플’을 통해 네팔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네팔 주민들의 안전과 빠른 복구를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 앞에 마련된 부스엔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작년부터 이 팀의 팬이 됐다는 하영민(가명·44)씨는 “고양HIFC를 잘 아는 팬이라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이벤트”라며 반겼다. 경기가 시작되자, 녹색 그라운드 위에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뛰쳐나왔다. 가슴에 새겨진 로고는 ‘굿피플(Good People)’. 고양 HIFC는 지난 3월 굿피플과 유니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보통 메인 스폰서에 10억원 정도 받는데,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10억원을 후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스페인의 축구팀 ‘FC바르셀로나’가 ‘유니세프(Unicef)’를 달고 뛰는 것과 비슷한 거죠.” 서희철 고양HIFC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경기에 앞서 기부·모금행사를 펼치고, 대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