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20년, 연간 비용 2조9000억…어디에, 어떻게 쓰일까?

더나은미래·한국사회공헌정보센터 공동기획  100大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307개 심층분석    대한민국의 기업 사회공헌은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 사회공헌 비용을 연간 2조9020억원(255사) 집행하고, 기업 사회공헌이 체계화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기업 사회공헌이 실제 어떤 사회적 효과를 내는지에 관한 분석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더나은미래는 한국사회공헌정보센터와 함께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307건을 사회문제 유형별로 나눠, 기업의 자원이 어떻게 배분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1. ‘삶의 질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최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인천 옹진군 백령도, 경남 하동군 청학동, 인천 강화군 교동도 등의 공통점은 정보 격차가 심한 도서(島嶼) 및 산간 오지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KT는 업(業)과 연계한 혁신 기술을 이용해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2014년부터 벌이고 있다. 임자도에는 ICT 기반의 스마트팜, 대성동 초등학교에는 양방향 스마트러닝, 백령도에는 자연재해와 위기 상황에 대비한 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처럼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307건 중 ‘삶의 질 저하’ 관련 사업이 122건(39.7%)으로 가장 많았다. 노인 소외, 정서 불안, 감정 노동의 심각, 게임 중독, 서구형 질환 증가, 부족한 복지, 질 낮은 보육, 문화 격차 심화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유어라이프'(올해 10주년을 맞은 캠페인으로 여성 암 환자에게 아모레 카운슬러가 재능 기부를 통해 메이크업 및 피부 관리법 등을 전수), LG유플러스의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우편 청구서 대신 이메일·모바일 청구서를 신청하면 절감된 비용 일부를 의료 취약 계층의 의료비 지원에 사용),

“어려운 이웃을 위한 ‘아름다운 나눔보따리’에 초대합니다!”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가 설을 일주일 앞둔 다음달 3일과 4일에 홀몸어르신 가정과 조손가정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는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경남, 경북, 충청, 제주 등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쌀, 이불, 비타민, 샴푸, 저장식품, 수건 등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세트를 담은 나눔보따리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홀몸어르신댁에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서울지역 행사는 다음달 4일 오전 10시 한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진행되며 약 900명의 자원활동가가 서울 각 지역의 홀몸어르신가정을 찾아 1000개의 나눔보따리를 전한다. 당일 행사장에서는 ‘나눔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자원봉사자가 나눔보따리를 차에 싣고 나면 나눔여행 인증샷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아름다운나눔 보따리 행사는 2004년을 첫 시작으로 매년 규모가 확대되어 왔다. 지난 15년간 소외이웃에 배달한 나눔보따리 수는 6300개, 총 46억원 상당에 이르며 그동안 함께한 자원봉사수는 지난해 기준 3만8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행사에는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과 이종욱 상임이사 그리고 김종량 한양대학교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장과 강주섭 사회봉사단 부단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손범규 아나운서, 배우 이세은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홍보대사인 배우 김석훈씨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위해 행사에 앞서 진행된 나눔보따리 포장작업에 직접 참여했으며, 정용실 아나운서와 이슬기 아나운서는 나눔보따리 배달천사(자원봉사)에 참여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갈 계획이다.  이종욱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낸 귀한 선물”이라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통해 나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어르신 들에게 우리

“정부·기업·시민사회, 함께 문제 풀어라”

‘나눔 사각지대’ 해결하려면? 미혼모, 소년원 출소 청소년, 수감자 자녀, 노인, 발달장애인. 공익섹터 전문가 5인이 꼽은 ‘나눔 사각지대’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이 같은 사실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미혼모의 경력 단절 비율(93%, 2009)은 기혼여성(19.3%, 2011)의 네 배가 넘는다. ‘미혼모는 부도덕하다’는 편견과 ‘나 홀로 육아로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맞물린 결과다. 부모가 수감 중인 미성년자 수는 약 2만2000명인데, 전체 수감자 가정의 11.9%는 국민기초생활 수급을 받는 극빈층이다.(비영리단체 ‘세움’의 수용자자녀 인권상황 실태조사, 2017)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탈북자, 취약 계층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학대와 차별은 한국 사회의 발전과 경제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나 예산 배분에서도 주요 관심사가 아닌 데다, 시민사회 영역이나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에서도 큰 주목을 못 받는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노인 소외 문제나 발달장애 등도 관심 사각지대이긴 마찬가지다. 국내 노인 빈곤율은 61.7%로, OECD 중 압도적 1위다. 노인 우울증의 경우, 전체 노인의 27.1%, 독거노인의 41.7%가 우울함을 느껴본 적이 있다는 통계도 있다.(보건복지부 2014 노인실태조사)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탈농 현상이 가속화되고, 노인들이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다 보니 안전이나 정신 건강 서비스 등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발달장애인의 경우 교육과 주거, 취업 등에서 차별이 존재한다”며 “발달장애인이 생애 주기상에서 권리를 보장받고 차별이 없도록 한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법은 있을까. 전문가들은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집합적 임팩트)’ 전략과

공기업 ‘사회적가치’ 사업, 강력 시동 걸었는데 방향타가 없다

공공기관 ‘사회적가치’ 발빠른 대응…준비 어디까지?    “조직 내에서 ‘사회적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최근 공기업 책임경영(CSR) 관련 부서에 고민이 늘었다. 최근 발표된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개편 방안에 ‘사회적가치’ 항목이 대거 포함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기 때문. 이번 개편안은 공공기관의 평가체계·지표·사후관리 등 평가 전(全) 단계를 10년 만에 전면 개편한 것으로, ‘사회적가치’ 배점은 100점 만점에 공기업은 최대 37점(준정부기관은 최대55점)까지 확대됐다. △일자리 창출(7점)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4점) △안전 및 환경(3점)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5점) △윤리경영(3점) △사회적가치 실현 사업(10~35점)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경영평가 항목에 ‘사회적가치’ 관련 항목이 ‘전략기획·사회적책임(5점)’에 불과했던 만큼 파격적인 변화다. 전문가들은 “사회적가치 항목별로 기업의 현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가치 전담조직 꾸리고 새판 짜기 당장 내년부터 사회적가치를 반영한 경영평가가 시행됨에 따라 일부 공기관들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가치’ 전략을 위한 조직 개편과 관련 사업을 기획하는 곳들이 눈에 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미래혁신실에 전담조직으로 ‘사회적가치추진단’을 꾸렸고, 기존 부서별·사업별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통합하는 종합 로드맵 ‘LH 사회적가치 종합계획’을 전사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사회적가치 자문단을 운영하고, 사회적가치 성과 측정을 위한 지표 개발과 관련 공시도 강화한다. LH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의 동기를 유발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사회성과 보상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시민단체, 사회적경제기업,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사회적가치 실현 아이디어 공모전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일자리정책실이 사회적가치 항목 중 일자리를 총괄하고, 안전·환경·상생·윤리경영 등 다른

KOICA, 개발도상국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포용’ 지원 시작해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KOICA(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는 지난해 12월 월드뱅크의 ‘빈곤층을 위한 금융자문그룹(CGAP)‘과 파트너십을 체결, 올해부터 개발도상국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포용’ 분야를 새롭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이란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이 저축∙결제∙송금∙대출∙보험 등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상황에서, 이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개발협력분야의 한 영역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성인의 94%가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세계 평균치 절반 정도인 54%만이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17개 지속가능한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7개 목표에 ‘금융포용’이 관련됐을 만큼, 금융포용은 개발도상국 발전에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해 코이카와 협약을 맺은 CGAP는 금융포용 분야를 선도하는 원조기관들의 연합체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영국 정부 원조기관 DFID 등과 함께 디지털 기술과 금융을 접목해 개도국 저소득층에게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고 있다. 1995년에 설립된 이래 ▲(90년대 중후반) 소액금융기관을 통한 소액대출 ▲(2000년대 중반) 상업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저축, 보험 등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2010년대 초~현재)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빈곤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해 왔다. KOICA는 올해부터 CGAP와 협업해 농촌지역, 도시 및 해외 이주노동자, 여성 등 제도권 금융 서비스에 소외된 취약계층이 많은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금융포용 분야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 예로, 케냐의 ‘엠페사(M-Pesa)’는 케냐 현지 통신사가 운영 중인 휴대전화 기반의 결제 시스템으로, CGAP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엠페사 가입 고객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은행계좌를 연계해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자녀 교육비를 이체하고, 거래처에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엠페사의 2017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2018 공모사업 29개 기관 선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내 아동들의 안전한 환경 마련을 위해 ‘2018년 공모사업’을 통한 민간단체 지원을 공모하고 총 29개 기관을 선발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 26일 어린이재단 11층 대회의실에서 ‘2018 어린이재단 공모사업 협약식’을 갖고 최종 선정 지원기관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기관 및 단체들을 선발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모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아동옹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지원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아동의 권리증진 ▲안전과 보호사업 ▲지역의 환경개선사업 등에 아동이 활동 주체자로서 참여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 전국 47개기관을 선정해 아동의 안전과 관련한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기존 사업들의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연속지원사업을 공모해 올해 29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 기관들은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받고 있는 정릉종합사회복지관은 언덕이 많은 서울 정릉지역 특성상 아이들 등하굣길에 운전자 차량의 운행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지역 주민 및 아동들의 의견을 반영해 필요 구간에 도로 트릭아트를 설치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업을, 정림종합사회복지관은 대전지역 아동 40명을 선발해 어린이안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정리한 어린이안전정책을 정책 제안서로 제작해 지역사회 내 배포 및 구의원에게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앞으로도 공모사업을 확대해 지역사회에서 어린이재단과 뜻을 함께 하는 더 많은 기관 및 단체들과 연대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아동을 둘러싼 다양한 위험요인 및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올 한 해도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제아 민지, 감정표현 않는 재중… 심리치료 통해 상처를 이겨내다

#1 민지(가명·11)는 지난 2008년 ㅇㅇ원에 온 뒤부터 심술쟁이가 됐다. 시설의 언니들하고 다투고 동생을 때려 늘 사고뭉치로 불렸다. 생활지도 선생님이 제지를 하면 ‘욱’ 하여 방문을 쾅 닫기 일쑤. 어른들이 보지 않을 때는 밥 먹는 친구를 발로 차는 등 남을 괴롭히는 게 일상이었다. ‘죽고 싶다’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자주했다. 11살 아이의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말에, ㅇㅇ원 선생님들은 민지의 깊고 큰 상처를 무척이나 걱정했다.     #2 2016년 △△원에 입소한 재중이(가명·14)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전혀 못하는 아이였다. △△원 상담 교수가 신규 입소 아동 상담을 진행하면서 “재중아 뭐 먹을까?” “땅콩아 혹시 원하는 것, 알고 싶은 것이 있니?” 등 일상적인 질문을 해도 재중이는 그저 “모르겠어요”만 반복했다. 심지어 재중이는 가장 가까운 가족인 엄마에게도 침묵을 지켰다. 재중이의 엄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여동생과 함께 △△원에 아이를 맡기면서 교사에게 “처음엔 그냥 말수가 적은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면서 “△△원에 오는 게 결정된 뒤로 더 심해진 것 같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문제아 민지, 가장 말수가 적은 아이였던 재중이. 민지양과 재중군의 마음엔 언제쯤 따뜻한 봄이 올까.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 아동 4592명이 부모의 빈곤과 실직, 학대, 가출 등으로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 등에 보내졌다(보건복지부, 2016년 요보호아동 발생 및 조치현황). 한국아동복지협회에 따르면, 불안정한 양육환경을 경험한 아동은 심리·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내면의 문제가 행동으로 표출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실제 해당 아동의 34%(1540명)는 학대를

박홍근홈패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금 전달

침구전문기업 박홍근홈패션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 전달식은 지난 19일 이선희 박홍근홈패션 대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종화 서울북부지역본부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홍근홈패션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번 후원금은 지난 연말 ‘박홍근홈패션, Winter Festival’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의 일부로, 병으로 고통 받는 환아와 가족을 후원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환아지원 캠페인에 쓰여질 예정이다. 한편, 박홍근홈패션은 2014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나눔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후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박홍근홈패션 관계자는 “올해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미래의 자산인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2018년 한 해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 달라지는 공익 관련 법·제도·정책

2018년이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기점’이 될까. 올해, 정부 차원의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5개년 종합시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공익법인 간 재무제표 비교가 가능해지고,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은 지방자치단체와의 계약 규모도 확대된다. 신년을 맞아 달라지는 공익 관련 법·제도·정책들을 정리했다. · #1. 정부 차원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종합시책 발표된다   지난해 11월 24일, ‘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홍일표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시책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하고(제19조 1항), 연차별 세부계획도 세워 시행해야한다. 기업의 CSR 관련 기관이나 단체를 ‘지속가능경영지원센터’로 지정하여 예산을 지원토록 한 조항도 신설했다. 또한, 최초의 종합시책 수립은 법 공포 후 1년 이내에 이뤄져야한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첫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종합시책이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2. 통일된 공익법인 회계기준 시행된다    올해부터 자산가액 5억원 이상 또는 수입금액과 출연받은 재산가액 3억원 이상의 공익법인은 ‘공익법인회계기준’에 따라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 단, 자산가액 20억원 이하와 2018년 말까지 신설되는 공익법인은 2020년으로 적용 시기가 유예된다. 단, 학교법인, 의료법인,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과 같이 공익법인 중 다른 법령의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와 회계감사와 결산서류 등의 공시의무가 없는 종교법인은 이 기준 적용에서 제외된다.  새 기준은 재무상태표, 운영성과표와 이에 대한 주석으로 구성된다. 재무상태표는 자산, 부채, 순자산으로 구분하고, 순자산은 처분에 대한 제약 유무에 따라 기본 순자산과 보통 순자산 등으로 구분해야 한다. 운영성과표의 경우 공익목적사업수익(비용)과 기타사업수익(비용)으로 구분 표시해야 한다. 공익목적사업수익은 공익법인의

[Good&Culture] 서번트 증후군 장애인이 그림을 만났을 때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작가 전시회 ‘2018 봄(seeing&spring)’ 개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2018 봄(seeing&spring)’ 전시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KB국민카드가 후원하는 ‘2018 봄(seeing&spring)’ 전시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밀알복지재단 ‘봄(seeing&spring) 프로젝트’에 소속된 발달장애인 작가 16명이 참여해 총 3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당 작가들은 미술 분야의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을 지닌 발달장애 청소년들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들여다보고(seeing), 그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하여 ‘봄(spring)’과 같은 희망의 시기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작가 선발은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선발된 작가에게는 주1회 전문가들의 미술교육이 지원된다. 또한 연1회 정기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이 담긴 엽서세트와 아트상품의 현장판매도 진행되며, 수익금은 전액 작가들의 창작활동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24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시 오프닝 행사에는 김지우 작가의 소감 발표와 함께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김어령씨의 축하연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지우 작가의 어머니 신여명씨는 “자폐성 장애로 인해 표정이 없던 아이가 그림을 시작하고 나서는 점점 자기표현도 늘고 웃기도 하는 등 밝아진 모습을 보인다”며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도 ‘조금 다르지만 멋진 친구’로 인정받게 됐고 미술을 시작하고 난 후 지우에게 찾아온 변화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프로젝트 명인 ’봄(seeing&spring)’처럼 그림 속에 표현된 작가들의 행복하고 자유로운 세계가 관람객 여러분에게도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봄(seeing&spring) 정기전시회 작품들. ⓒ밀알복지재단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부모와의 갑작스런 이별… 아이들 감정을 치료하자 문제행동이 사라졌다

#1 장군(가명·12)이는 여덟살 때 아빠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다. 정신적 충격을 추스를 새도 없이, 엄마도 곧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장군이는 지난 2015년 누나들이 있던 전남 신안의 ‘OO보육원’에 입소했다. 아이는 가족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특히 아빠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거부한 채 입을 닫았다. 갑작스러운 부모와의 이별로 인한 불안정한 애착은 성 문제로도 이어졌다. 장군이는 충동적인 자위행동을 보였고, 짜증이 나면 스스로 감정을 해결하지 못해 힘들어 했다. #2 현승(가명·12)이도 가족과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맞았다. 현승이는 엄마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면서 2016년 경남 창원의 ‘□□희망의 집’에 입소했다. 아이는 엄마가 ‘감기’에 걸렸으며, 곧 자신을 데리러 돌아오리라 믿었다. 엄마가 끝내 세상을 떠나면서, 현승이의 문제 행동은 급격하게 늘었다. 학교 수업시간에도 멍하니 하늘을 보거나 화를 냈고, 시설에서 또래들과 마찰이 생길 때마다 곧장 폭력적인 행동으로 대응했다. 엄마를 잃은 상실감과 분노를 제대로 치유하기 위해, 꾸준한 심리 치료가 시급했다.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입소중인 아동의 수는 1만3689명(보건복지부, 2016년 12월 31일 기준). 2016년 한 해 동안 412명의 아동이 갑작스러운 부모의 병환 또는 사망으로 아동복지시설 또는 위탁가정 등에 보내졌다. 시설 입소 아동들은 불안정한 양육환경에 노출되었던 경험으로 인해 심리·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한다. 한국아동복지협회에 따르면, 시설 내 아동의 경우 내면의 문제가 행동으로 표출되는 비율이 일반 아동들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시설 아동에 대한 심리 치료·재활 서비스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보건복지부는 2012년부터 관련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한국아동복지협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올해로 시행 7년차를 맞은 ‘시설 아동

외국인주민 불편 해결하는 ‘서울생활 살피미’ 모집합니다.

지난해 ‘서울시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마르타 프르지에카(Marta Przysiecka, 국적 폴란드)씨는 서울시 외국어 홈페이지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정보와 관련해 날짜 등 몇몇 오류사항들을 모니터링해 서울시에 알렸다. 서울시에서는 보안코드로 인한 오류를 확인하고, 이를 바로 잡아 정상적인 서비스가 되도록 개선했다.  2017년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는 32개국 출신 70명 외국인주민과 내국인 번역요원 10명으로 구성돼 총 311건의 의견을 제안했으며, 우수 제안 48건은 관련부서에서 채택해 시정에 반영됐다.  서울시는 1월 17일(수)부터 2018년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70명을 모집한다.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는 외국인주민의 입장에서 서울생활의 불편함을 찾아 상시적으로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는 활동기간 중에 시정투어와 한국문화·역사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는 신청서 접수 후 서류심사 절차를 거쳐 2월 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활동기간은 3월~12월까지 총 10개월이다.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는 기본적으로 자원봉사 형태로 진행되며, 서울 거주 1년 이상자로 한국어 또는 영어를 구사해야한다. 단, 활동내용에 따라 소정의 활동비(1건 제출당 2만원)가 지급되며, 3개월간 활동하지 않을시 자동으로 해촉된다. 또한 내국인 대상으로 모집하는 번역요원은 서울에 거주하며 영어·한국어 통역 및 번역 경력이 2년 이상이어야 한다.   고경희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를 통해 외국인주민의 입장에서 불편사항이나 제안을 발굴 개선함으로써 서울 거주 외국인의 서울생활이 보다 편안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 및 신청방법은 서울시 및 서울글로벌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