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에 ESG 투자 급증…글로벌 투자규모 30조 달러”

전 세계적으로 ‘착한 기업’에 투자가 몰리고 수익률도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KB증권은 ‘착한 기업이 가져올 번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하는 ‘ESG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30조 달러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 ESG 투자자산규모는 연평균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ESG 요소의 중요성을 따지는 투자자가 빠르게 늘고, 연기금들이 ESG 중심으로 정책을 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준섭, 이수경 연구원은 “과거 기업의 영속성과 사회적 책임은 별개라는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은 영속하기 힘들다는 관점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ESG 성과가 좋은 기업은 재무적 실적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둔다. 투자의 성과를 비교할 때 사용하는 벤치마크 지수인 ‘MSCI 세계 지수(MSCI World Index)’와 ‘MSCI 사회책임투자 선진국지수(MSCI ACWI SRI)’를 비교하면 사회책임투자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ESG 채권’ 등 ESG 고(高)성과 기업을 우대하는 금융상품으로 인해 금융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ESG 고성과 기업은 영업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ROE)과 같은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의 ESG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힘입어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열린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공청회에서 국민연금은 2020년부터 주식 패시브 운용에 ESG 투자를 적용하고, 2022년부터는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민연금은 국내외 위탁 운용사의 합류를 유도해 국내 ESG 투자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미 책꽂이] ‘서툴지만 혼자 살아보겠습니다’ ‘낯선 이웃’ 외

장애학의 도전 40년 넘게 ‘장애’를 사유해온 김도현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가 지난 10년 동안 축적한 ‘장애학’ 연구 성과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장애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이라 지적하며, “장애인은 차별받음으로써 장애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신체적 손상이 ‘장애’로 인식되는 건 우생학에 뿌리를 둔 사회적 위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인도 더 단결하고 스스로 권리 의식을 높여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비장애인이 바뀌고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도현 지음, 오월의봄, 2만2000원     서툴지만 혼자 살아보겠습니다 쉬운 단어와 간결한 문장으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소셜벤처 ‘소소한소통’이 펴낸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안내서다. ▲먹기 ▲입기·빨래하기 ▲씻기 ▲정리하기 ▲청소하기 ▲안전하게 살기 ▲재미있게 지내기 등 7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 시설을 나와 자기만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 네 명의 발달장애인이 경험에서 우러난 깨알 같은 조언을 전한다. 소소한 소통 지음, 소소한소통, 1만7000원       낯선 이웃 난민을 주제로 한 기획 기사로 ‘국제엠네스티 언론상’을 받은 ‘한겨레21’ 기자가 난민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오해와 차별, 혐오를 조명했다. 난민이 국내 일자리를 빼앗고 범죄율을 높인다는 근거없는 믿음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땅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난민들의 이야기도 실었다. 이재호 지음, 이데아, 1만7000원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 성소수자에게 남녀 구분 체계가 지배적인 일터는 지옥이다. 먹고살기 위해선 성 정체성을 숨기는 ‘패싱(passing)’이 불가피하다.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는 삶을 피하려면, 가상의 이성 애인과의

‘해인이법’ 상임위 문턱 넘었다…’한음이법’ ‘태호·유찬이법’은 통과 불발

안전사고를 당한 어린이에 대한 어린이 시설 종사자의 응급조치 의무를 명시한 이른바 ‘해인이법’(어린이안전관리에관한법률안)이 28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해인이법을 의결했다. 해인이법은 지난 2016년 4월 경기 용인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5살 이해인양이 어린이집 관계자의 응급조치 소홀로 세상을 떠난 사건을 계기로 발의된 법안이다. 법안은 13세 미만 어린이가 안전사고를 당했거나 위급한 상태에 놓였다고 의심될 경우 해당 어린이 시설의 관리주체·종사자가 응급처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이 안전사고를 방치한 어린이 안전시설 관리주체·종사자에게는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처벌조항도 담겼다. 다만 이날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 해인이법과 함께 상정된 ‘한음이법’(도로교통법일부개정안)과 ‘태호·유찬이법’(도로교통법일부개정안, 체육시설의설치·이용에관한개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한음이법은 어린이 통학버스 내부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안전교육을 받지 않은 어린이 시설 관계자·운전자는 처벌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광주광역시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던 8살 박한음군이 보조교사의 관리 소홀로 인해 학교 통학버스 안에서 심정지에 빠져 68일만에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고 발생 2달여 만인 2016년 8월 발의했다. 태호·유찬이법은 유치원·어린이집 차량뿐 아니라 학원·체육시설 등의 차량도 ‘어린이통학차량’에 포함시켜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5월 인천 송도에서 축구클럽 차량사고로 7살 동갑내기 김태호군과 정유찬군이 숨진 이후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이용호 무소속 의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의원 등이 발의했다. 숨진 어린이 이름을 딴 이 법안들은 민식이법’(도로교통법개정안·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개정안), ‘하준이법’(주차장법일부개정안) 등과 함께 ‘어린이생명안전법’으로 불린다.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주민 중심 사회복지 모델을 꿈꾼다…’지역공동체기반 사회복지체계 확산을 위한 정책포럼’ 개최

한국타이어나눔재단·굿네이버스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다음 달 1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지역공동체 기반 사회복지체계 확산을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공공(公共) 주도형 사회복지체계가 아닌 지역 공동체 중심 사회복지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최균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와 이용교 광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기조 강연자로 나서 지역 주민 중심 복지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 지역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민 조직 사례들도 발표된다. ▲전북 완주에서 지역 장애인·어르신·아이들 대상으로 ‘치유 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에버팜 협동조합’ ▲충북 충주시에서 마을 청소년들의 문화 복지 수준을 높이고자 특기적성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내포긴들 영농조합’ ▲경남 하동에서 지역 어르신과 결혼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마을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민공정여행 놀루와 협동조합’ 등이다. 참가 신청은 포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고용노동부, ODA 사업으로 ‘베트남판 워크넷’ 만들었다

오는 2020년부터 베트남에서도 우리나라의 ‘워크넷’과 비슷한 공공 고용서비스 전산망이 운영된다. 28일 고용노동부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고용서비스 전산망 구축사업 최종보고회 및 시연회’를 열고 “우리 정부가 지난 2017년부터 총 사업비 34억원을 지원한 베트남 고용서비스 전산망 구축 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신남방정책’ 기조에 맞춰 무상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진행됐다. 1998년부터 워크넷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고용노동부는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와 협력해 베트남에 공공 고용서비스 전산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비 34억원을 투입하고 국내 IT·노동 전문가를 지원해 ▲포털사이트 개설 ▲모바일 서비스망 구축 ▲내부 업무망 개발·설치 ▲통계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완료했다. 기존의 고용분야 ODA 사업이 주로 직업훈련 분야에 한정된 것에서 고용지원서비스 분야로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 초부터 일자리 사업에 신규 전산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용 시장의 안정 ▲실업률 완화 ▲행정 효율성 증대  ▲공공서비스 만족도 개선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관계자도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7000개가 넘는 우리 기업이 원활하게 인력을 수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신규 전산망의 운영과 유지관리에 관한 역량 강화를 위해 2020년  1년 동안 한국의 전문가를 베트남으로 파견하는 등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청년 체인지메이커 9팀이 한자리에 모인다…’제2회 임팩트 데이’ 개최

비영리스타트업 ‘드림랩’이 오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파랑고래’에서 ‘IMPACT DAY(임팩트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드림랩은 청년 체인지메이커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스타트업으로 2018년 설립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임팩트 데이는 드림랩이 청년 체인지메이커들의 프로젝트 사례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캠퍼스 안 공유 모빌리티 문화를 조성 중인 ‘Ckic’ ▲직장 ‘막내’들의 조직 생활 경험을 공유하며 좋은 리더의 조건을 연구하는 ‘수평선’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자원봉사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스프링’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보드게임을 개발한 ‘젠더마블’ ▲사회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고등학생들의 진로 체험을 지원하는 ‘人:struction’ ▲폐지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Re-Born’ ▲’슬로우 패션’을 지향하며 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Vlook’ ▲교육자료–교육기관–교육봉사자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FADE-OUT’ ▲대학생 중심 설문조사 플랫폼을 운영하는 ‘Surveasy’ 등 9개 팀이 참여한다. 한동현 드림랩 대표는 “임팩트 데이는 청년 체인지메이커들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한 성장을 공유하고 축하하는 자리”라며 “체인지메이커를 꿈꾸는 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벤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국내 4개 대학 참여한 ‘사회적경제 리더과정’ 성과 공유회 열린다

오는 29일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사회적경제 리더과정 성과 공유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강릉원주대·성공회대·이화여대·전주대 등 국내 4개 대학과 함께 운영한 ‘사회적경제 리더과정’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 3월부터 9개월 동안 진행된 사회적경제 리더과정에는 17개 대학 30개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6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성과 공유회에서는 리더과정 학생들이 팀을 꾸려 직접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 결과가 소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이화여대 사회적경제리더과정 담당자(02-3277-4317)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韓소셜벤처 ‘요크’ 태양광충전시스템, 타임지 ‘2019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

국내 소셜벤처 ‘요크(YORK)’가 만드는 태양광 충전 시스템 ‘솔라카우’가 미국 타임지 ‘2019년 최고의 발명품(The Best Inventions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낸 100개의 발명품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접근성·미용·소비자 가전·헬스케어 등 부문에서 100개의 발명품을 선정했다. 국내 제품으로 솔라카우와 함께 이름을 올린 건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8K TV’ 뿐이다. 요크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소셜벤처다. 디자인이 뛰어난 친환경 에너지 패널을 개발한다. 요크가 지난 2017년 개발한 솔라카우는 학교에 설치하는 태양광 배터리 충전 시스템으로, ‘밀크’라고 불리는 우유병 모양의 배터리와 소 모양의 충전기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배터리가 충전된다. 장성은 요크 대표는 “전기료가 비싼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기만 하면 무료로 전기를 얻는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케냐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 요크는 올해 코이카 CTS(혁신기술프로그램) 파트너로 선정돼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요크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아프리카의 전력 문제와 교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경과 교육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숲과나눔·시민환경연구소 ‘제1회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 개최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시민환경연구소가 오는 27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을 개최한다.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은 다양한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시민운동과 학술 연구를 활성화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이번 포럼에서는 환경운동가·연구자·언론인·일반 시민 등 다양한 주체가 진행한 ▲자연생태 ▲강·바다 ▲에너지 ▲기후변화 ▲미세먼지 ▲환경보건 ▲화학물질 ▲산업보건 ▲노동환경 ▲자원순환 ▲폐기물 ▲환경교육 ▲환경운동 등에 대한 연구 39편이 소개된다. 우수 연구자에게는 최고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시민 과학자가 모여 의견을 나누는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게 포럼의 목표”라며 “시민의 관점에서 생활 현장에서 환경과학을 연구해온 시민 과학자들의 성과가 당면한 환경 난제의 해결 열쇠가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숲과나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비영리 조직 최고 관리자 4명 중 1명 ‘순수 기업인 출신’

국내 비영리 조직 최고 관리자 4명 중 1명이 ‘순수 기업인 출신’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기빙코리아2019’ 조사 결과, 국내 주요 비영리 조직 275곳 현직 최고 관리자 중 70명(25.5%)은 순수 영리 조직 출신이었다. 영리와 비영리를 두루 거친 경력자는 35명(12.7%), 순수 비영리 조직 출신 최고 관리자는 96명(34.9%)이었다. 전 직장에서 지위가 ‘영리 기업의 임원급 이상’이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44명(16.0%)이었다. ‘비영리 조직의 임원급 이상’이었다는 응답자는 35명(12.7%), ‘공공기관 관리자’였다는 응답자는 28명(10.2%)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이민영 고려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특히 2000년 이후 설립된 조직에서는 영리 출신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출신에 따라 업무 역량도 달랐다. 영리 출신 최고 관리자는 비영리 출신 최고 관리자에 비해 ▲재무 회계 ▲홍보·마케팅 분야 업무에서 전문성이 높게 나왔고, 비영리 출신 최고 관리자는 영리 출신 최고 관리자에 비해 ▲연구 개발 ▲인사 총무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조직의 전략 수립이나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동 등은 비영리 출신(3.29점)이 영리 출신(3.08점)보다 더 활발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부자가 조직의 사업 성과, 재정 정보 등을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기부자와 소통하는 창구를 다양하게 운영하는 등 조직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도 비영리 출신이 더 적극적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노연희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영리 조직의 문화와 가치에 익숙한 최고 관리자가 조직 투명성을 높이는 활동을 더 중시할 수 있다”며 “영리 부문에서 최고 관리자로서의 전문성을 쌓았더라도 비영리 조직에 대한

세계 20여國 혁신가 한자리에… 친환경 양식 등 자연생태계 보전 아이디어 나눠

‘2019 아시아임팩트나이츠’ 제주서 개최 ‘미래를 위한 자연생태계 투자’ 주제로 토론 임팩트투자로 수익·사회문제 해결 ‘두 토끼’ “가능성 커… 인류 지속가능성 확보 위해 필수” 세계 각국의 혁신가들이 임팩트 투자로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1~22일 제주 서귀포 히든클리프호텔에서 ‘2019 아시아임팩트나이츠(Asia Impact Nights)’가 열렸다. 임팩트투자사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지난 2016년부터 개최하는 국제 임팩트투자 포럼이다. 3회를 맞은 올해는 금융과 환경의 관계에 주목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연생태계 투자’를 주제로 한국·미국·네덜란드·노르웨이·중국·일본 등 20여 개 나라에서 참석한 125명의 임팩트투자·소셜벤처 관계자들은 숲·에너지·해양 등 분야에서의 임팩트투자 사례를 공유하고 임팩트투자 전략과 소셜 임팩트 측정 방식 등을 토론했다. 참석자들은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환경·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임팩트투자가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숲 보전 등 전문성 갖춘 임팩트투자사에 이목 올해 아시아임팩트나이츠에서는 자연생태계 관련 임팩트투자 사례 가운데에서도 ‘숲 보호’ ‘해양 생태계 보전’ ‘재생에너지’ 등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투자·육성 기관이 주목받았다.지난 2013년 네덜란드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친환경 양식업체 전문 투자·육성 기관인 ‘아쿠아스파크(Aqua-Spark)’가 대표적이다. 아쿠아스파크는 친환경 양식업체 육성을 통한 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양식업에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한 ‘피셔 피시쿨투라(Fisher Piscicultura)’를 비롯한 24곳의 소셜벤처에 투자했다. 2030년까지 80곳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행사 현장에서 만난 마이크 베닝스 아쿠아스파크 대표는 “양식업은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단백질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어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무분별한

고산 지역서도 끊기지 않는 통신…첨단 기술로 조난자 신속 구조

네팔 안나푸르나 ‘ICT 산악구조센터’ 오픈 산악인 위치 추적·드론 물품 수송 등 서비스 원활한 통신 위해 장거리 무선 중계기 설치 오지 마을 보건소에 의료 ICT 설루션 제공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등정 사망률이 가장 높은 위험한 산으로 꼽힌다. 프로 산악인은 물론 트레킹 관광객도 조난당하면 생사를 넘나들게 된다. 안나푸르나 방문객은 연간 10만명이 넘고,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만 3만70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네팔 정부 차원의 긴급 구조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부상자 이송과 치료에 어려움이 크다. 산타 비르 라마 네팔등산협회장은 “고산 지역의 조난자 구조는 촌각을 다투는 싸움”이라며 “헬기로 조난자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팀이 이동하는 종전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KT는 안나푸르나 지역에 세계 산악인의 안전을 책임질 ‘ICT(정보통신기술) 산악구조센터’를 열고 산악인의 위치 추적, 드론을 활용한 물품 수송 등 산악 안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산악구조센터를 마련한 곳은 네팔 중부 안나푸르나(8091m) 중턱인 해발 3700m 지점이다. 이처럼 고도가 높은 지역에 통신 장비를 갖춘 산악구조센터가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안나푸르나에서는 통신 신호가 미약해 등산객이 조난을 당해도 구조센터와 연락이 닿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산악구조센터의 장거리 무선 중계기를 이용하면 등산객과 구조대원 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다. 라마 네팔등산협회장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조난 지역에서 병원까지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게 됐다”며 “고산 지역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소 섭외에만 수개월이 걸렸다. 험준한 산악 지형에 마땅한 장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