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사랑하다 보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다행이 오른쪽 앞발 다친 상태로 구조돼 재래 품종에 장애까지 있어 입양 가기 정말 어려웠는데… 김 역장이 선뜻 받아줘 김행균 역장 선로 위 아이 구하고 다리 잃어… 보육원 아이들 태우고 해돋이 보러가는 희망열차 운영, 대합실에 나눔의 쌀독도 만들어 고양이와 역장님 SNS 통해 이야기 퍼져나가자… 주말이면 다행이 찾는 팬들로 북적 훈훈한 ‘러브스토리’에 고양이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사회문제도 조금씩 변화하길 기대합니다” 유기 동물을 입양하려는 분들께…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다행이를 키우며 조그만 행복을 얻었다는 겁니다. 다행이와 놀다보면 안 좋은 일도 금방 잊게 되고, 한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역곡역장 다행이입니다.” 지하철 1호선, 하루 6만5000여명이 드나드는 경기도 부천 역곡역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양이 역장 ‘다행이’가 있다. 역무실 출입구는 다행이 캐릭터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역장실 입구에도 다행이 그림이 붙어있다. 부역장 책상 옆의 난로 위는 요새 다행이가 가장 즐겨 찾는 집무 공간이다. 주 업무는 10시간 이상 수면, 팬들이 선물한 간식 먹기, 사회복무요원 형들에게 재롱떨기. 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일은 김행균(54) 역장의 옆을 지키는 일이다. 2003년 영등포역 선로에서 어린아이를 구하고 왼쪽 다리와 오른쪽 발등을 잃은 김 역장은 “이 개구쟁이 때문에 정신이 없다”면서도 책상 위로 펄쩍 뛰어오른 다행이를 익숙하게 쓰다듬었다.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고양이 집사’의 노련함이 엿보이는 모습이었다. ◇그 고양이, 다행이 2014년 1월 천안의 한 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