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본사 전경. LG이노텍이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 가입 신청이 최종 승인됐다고 5일 밝혔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RE100 가입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LG이노텍이 ‘RE100’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고 5일 밝혔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의 사용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RE100 캠페인에서 제시하는 목표인 2050년보다 20년 빠르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국제 캠페인이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이니셔티브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협력해 2014년 발족했다. 2022년 7월 기준 구글·애플 등 374개 글로벌기업이 RE100에 가입했다. LG이노텍은 현대자동차, KT 등에 이어 국내에서 21번째로 RE100에 가입한 기업이 됐다. LG이노텍은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고, 생산 중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 업체로부터 전력을 직접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자로부터 안정적으로 전력을 구할 예정이다. 현재 LG이노텍은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내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공급받는 ‘녹색 프리미엄’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이 제도를 통해 공급받는 재생에너지 전력은 총 192GW(기가와트)로, 국내사업장 연간 전력소비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LG이노텍은 국내외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점차 늘려 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월 LG이노텍 ESG위원회는 ‘2040 탄소중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샘 키민스 더클라이밋그룹 글로벌 RE100 총괄은 “203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LG이노텍의 목표는 한국의 다른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철동 LG이노텍 사장은 “RE100 가입을 계기로 기후 위기에 진정성 있게 대응하는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지난 3일 강원 동해 망상해변에서 MZ세대 기후환경 활동가 100여 명이 해변을 정화하는 '비치코밍 캠페인'을 진행했다. /에코맘코리아 제공
“망상해변 뒤덮은 1톤 쓰레기”… 에코맘코리아, MZ 활동가와 ‘비치코밍’ 캠페인

“직접 해변에서 쓰레기를 수거해보니까 담배꽁초와 폭죽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개인에게는 추억을 쌓기 위한 놀이 한 번에 불과하지만 지구를 생각해서 폭죽놀이는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곽정원·23·서울대 에너지공학과) 에코맘코리아가 지난 3일 강원 동해 망상해변에서 MZ세대 기후환경 활동가 100여 명과 ‘비치코밍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비치코밍이란, 빗질(combing)하듯 해안가에 떠밀려온 플라스틱, 유리 조각 등 표류물과 방문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주워 모은다는 뜻으로 해변 쓰레기를 정화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전 세계 청년과 함께하는 글로벌 캠페인 ‘플라스틱 타이드 터너스 챌린지(Plastic Tide Turners Challenge)’의 일환이었다. 전 세계 청소년이 각 나라 해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과 건강한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에코맘코리아가 LG생활건강, 환경부, UNEP와 공동으로 주관·주최하고 원주지방환경청과 동해시청이 후원했다. 이번에 참여한 기후환경 활동가 100명은 에코맘코리아와 LG생활건강이 육성하는 ‘글로벌에코리더 YOUTH’의 참가자들이다.<관련기사 “기후위기, MZ가 해결한다”… ‘글로벌에코리더 YOUTH’ 부트캠프 성료> 청년 활동가들은 오후 1시부터 망상해변 일대 쓰레기를 주웠다. 한 시간 만에 30L 쓰레기 봉지 50개가 가득 찼다. 무게로 따지면 약 1500kg이다. 담배꽁초와 폭죽이 눈에 띄게 많았고 스티로폼 부스러기와 비닐, 페트병 등도 넘쳐났다. 이어 바다쓰레기 문제에 관한 전문가 특강과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허우명 강원대 환경방재공학과 교수는 국제 해양쓰레기 현황을 설명했다. 황수호 스쿠버다이버 강사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겪은 바닷속 쓰레기와 관련된 경험을 공유했다. 박제현(29·고려대 지구환경공학과)씨는 “특강을 듣고 바닷가뿐 아니라 바닷속에 잠겨 있는 쓰레기들을

[AVPN 콘퍼런스 2022] 글로벌 기업·재단 “한국 비영리·소셜벤처와 협력하고 싶다”

인도네시아 발리 ‘AVPN 콘퍼런스 2022’ 현장 기후변화, 의료, 교육, 빈곤, 젠더 등 아시아 지역에 산적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지금보다 많은 글로벌 자본이 아시아의 소셜섹터로 흘러들어 가야 한다. 2011년 설립된 ‘AVPN(Asian Venture Philanthropy Network)’은 아시아 최대 규모 임팩트투자자 네트워크로, 아시아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소셜벤처와 비영리에 ‘좋은 자본’이 공급될 수 있게 돕는다. AVPN은 매년 아시아 임팩트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초청해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는 콘퍼런스를 개최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간 멈췄던 오프라인 콘퍼런스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다시 성사됐다. 21~24일(현지 시각) 발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AVPN 콘퍼런스 2022’ 행사에는 전 세계 임팩트투자사, 글로벌 재단, 기업, 비영리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해 아시아의 사회문제를 공론화하고 토론하며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행사에서는 특히 한국의 비영리와 소셜벤처에 대한 글로벌의 관심이 뜨거웠다. 한국 기업 담당자들과 소셜벤처 대표들이 콘퍼런스의 여러 세션에서 스피커로 참여하며 맹활약했다. 모더레이터(사회자)부터 스피커(발표자)까지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된 세션도 AVPN 콘퍼런스 최초로 마련됐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점프, 식스티헤르츠, 상상우리가 참여해 ‘한국의 소셜임팩트’를 소개했다. 코리안 소셜임팩트 핵심은 ‘섹터 간 협력’ 현대차정몽구재단 세션은 콘퍼런스 첫날인 21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약 90분간 진행됐다. 세션 제목은 ‘사회혁신 조직에 대한 섹터 간 협력적 지원과 임팩트 창출(Creating impact through cross-sectoral support toward social enterprise)’. 섹터 간 협력(cross-sectoral)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이지영 대리, 교육 분야 비영리 법인 ‘점프’의 이의헌 대표,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의 김종규 대표, 시니어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을 방문한 학생들이 인공지능(AI)으로 자율주행하는 로봇을 작동시키고 있다. /LG 제공
그때 그 과학관, 요즘 아이들 위한 ‘AI 배움터’로 변신

LG디스커버리랩 부산 폐관 위기 ‘사이언스홀’부산 주민 재고 요청에AI 교육관으로 새 단장 인공지능(AI) 기술이 작곡하고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다. 지난 2016년 3월 전 세계적으로 AI를 대중에게 알린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Go)’ 등장 이후 불과 몇 년 새 전문가 영역으로만 남았던 AI는 일상으로 들어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으스스한 스릴러 영화를 추천해줘’라고 요청하면 AI 기술이 감정 키워드를 파악해 콘텐츠를 추천한다. 폐쇄회로TV(CCTV) 설치 확대로 인한 사생활 보호를 위해 AI가 영상 속 사람의 얼굴을 감지해 자동으로 모자이크 처리하기도 한다. 산업 부문에서는 딥러닝을 통해 제품 불량을 판독하는 검수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정부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2017년 중학교에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의무화했고, 2019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의 코딩 교육을 도입했다. 문제는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의 속도를 교육 현장에서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에 민간에서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보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LG는 부산시교육청과 중학교 자유학년제·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0월부터 학교 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AI 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 전시관에서 청소년 AI 교육관으로 탈바꿈 부산시 초읍중학교 1학년 A군이 오른손 주먹을 쥐자 앞에 있던 로봇이 앞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로봇이 막다른 벽에 도달할 무렵 주먹을 펴 ‘브이(V)’ 자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로봇은 오른쪽으로 회전했다. A군이 사전에 컴퓨터 프로그램에 학습시킨 손동작 명령에 따라 로봇이 반응하고 이동한 것이다. 부산 지역의 최대 규모 청소년 AI 교육관 ‘LG디스커버리랩 부산’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풀씨 아카데미 4기 수강생들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꾸려진 시민 모임인 '아파트탐조단'과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의 생태 모니터링 활동에 각각 참여했다.
환경문제 헤쳐나갈 ‘청년 활동가’ 키운다

‘풀씨아카데미 5기’ 수강생 모집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환경 분야 공익활동가 양성과정 ‘풀씨아카데미 5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풀씨아카데미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을 공익 활동가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12주 과정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강생들은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오충현 단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등 환경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전문 지식을 키우고 글로벌 환경 이슈를 배우게 된다. 이번 5기 수강생은 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다. 또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개인별, 팀별 환경운동 프로젝트도 수행하게 된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다. 20~30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신청은 더나은미래 홈페이지와 숲과나눔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30명의 수강생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한다. 수료생 중 우수 활동자에게는 상장과 상금도 수여한다. ‘풀씨아카데미 5기’ 모집◇모집 대상: 환경 분야 공익 활동에 관심 있는 20~30세 청년 30명◇모집 마감: 8월 7일 자정까지◇교육 일정: 9월 16일~12월 2일(매주 금요일 오후 1시30분~5시30분)◇교육 장소: (재)숲과나눔 강당(서울 양재)◇교육 특전: ▲교육비 전액 무료 ▲수료증 발급 ▲우수 수강생 시상  ▲수도권 외 거주자의 경우 교통비 실비 지원◇접수 방법: 더나은미래 홈페이지, 숲과나눔 홈페이지◇1차 합격자 발표: 8월 12일(예정) 더나은미래, 숲과나눔 홈페이지 공지·개별 연락◇문의: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02)724-7867, 재단법인 숲과나눔 (02)6318-9004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SG
ESG펀드, 금융사마다 기준 달라… “한국도 그린워싱 방지 규제 필요”

전 세계 ESG 펀드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린워싱 방지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ESG 상품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금융사마다 기준이 달라 그린워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SG펀드의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글로벌 규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3일 발간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ESG를 투자 가치로 내세우는 글로벌 ESG펀드의 규모는 지난 3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SG펀드로 유입된 투자금은 750억 달러(약 97조3800억원)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ESG 경영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간접투자상품인 ESG펀드와 관련해 그린워싱에 대한 지적이 지속됐는데, 최근 이에 대한 각국 규제 당국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는 지난 5월 BNY멜론 투자자문이 운용하는 뮤추얼 펀드에 ESG투자 관련 사항의 기재오류 또는 누락 혐의로 벌금 150만 달러(약 19억원)를 부과한 바 있다. 또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는 ESG펀드 등 녹색 상품을 제공하는 펀드운용사들이 자신들의 광고와 실제 상품이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지난 3월 밝혔다. SEC는 국제적 추세에 맞춰 지난 5월 25일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ESG 투자상품 공시규정안’과 ‘펀드 명칭 규칙 개정안’ 등 2개 안건을 상정하고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 ESG 투자상품 공시규정안에 따라 금융사들은 ESG펀드의 공시기준에 따라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SEC는 ESG펀드 유형을 ▲통합 펀드 ▲ESG 중점 펀드 ▲임팩트 펀드 등 세 가지로 나누고, 각 펀드 특성에 맞춰 공시기준을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탄소발자국, 온실가스 배출량 등

미국 델타항공사 비행기. /로이터 연합뉴스
美 주요 항공사, 승객 성별에 제3의 性 ‘X젠더’ 도입

델타항공, 알래스카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은 항공권 구매 시 제3의 성(性)인 ‘X젠더’에 표기할 수 있게 된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업계 단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의 회원사들은 승객이 항공권 예약 시 성별란에 남성·여성 대신 ‘X젠더’로 표기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2024년 말까지 업데이트하기로 합의했다. A4A에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 항공, 제트블루항공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로이터는 유니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이미 X젠더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X젠더는 논바이너리(Non-binary·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나 간성(間性·남성이나 여성의 정의에 규정되지 않은 신체적 특징을 지닌 사람), 성별 구분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등을 지칭하는 말이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해 6월 미국 시민이 여권과 해외출생 영사보고서(CRBA)를 신청할 때 의학적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작년 10월엔 실제로 X젠더가 찍힌 여권이 처음으로 발급됐다. 지난 3월에는 미 교통안전청(TSA)이 공항 검문소에서 성을 식별하지 않는 ‘성 중립적 검사’를 시행하고, 옷 위로 몸을 더듬으면서 수색하는 행위인 팻다운(pat-down) 검사 횟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여행객들이 항공권을 예약하기 위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우태희(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 10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SG 경영 기업에 대출 금리 인하… ‘ESG 대출’ 4개월 만에 500억 돌파

대한상공회의소와 IBK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ESG 연계 대출상품의 대출 규모가 500억원을 돌파했다. 4일 대한상의는 기업당 10억원 한도로 최대 1%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ESG 경영 성공지원 대출’이 출시 4개월 만에 이와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제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도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에 실질적인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라며 “중소기업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 설명했다. 해당 상품은 은행이 대출 신청 기업에 스스로 설정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p의 금리 인하 혜택을 주는 것이 골자다. 반면 정해둔 기준에 미달하면 다음해에 금리 인상 없이 기존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신청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에너지 효율 개선 ▲에너지경영시스템 구축(ISO 50001) ▲신규 설비 도입으로 인한 재생에너지 생산 비중 ▲물 사용량 절감 ▲폐기물 배출량 감소·재활용률 ▲환경경영시스템 구축(ISO 14001)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가족 친화 제도 운용 ▲장애인·경력보유여성 등 취약계층 고용 ▲청년 근로자 근무환경 ▲ESG 경영 공시 등 12가지 항목 중 목표를 설정해 대한상의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인증 유형으로는 130개사 중 가족친화기업인증(3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에너지효율개선인증(22%),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18%)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인증은 외부평가기관에서 신청 기업의 ESG 경영 목표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대출을 연장할 때도 신청 기업의 ESG경영 실천 상황을 모니터링한다”고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국내외 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실질적인 금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ESG연계대출이 중소기업 ESG경영 확산에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LG 제공
LG전자 ESG 위원회 “2030년까지 탄소중립, 전 제품 장애인 접근성 개선”

LG전자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모든 제품군에 장애인 접근성을 개선하는 내용 등을 ‘ESG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올해 첫 ESG위원회를 열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정개선, 에너지 절감기술 도입으로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제품 사용단계에서 나오는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소비전력, 단열성능, 열교환기술 등을 개선해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외장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도 늘리기로 했다. 국내 사업장의 폐기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서 ‘폐기물매립제로’ 인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에서는 생활하수 찌꺼기인 슬러지를 원료화하는 등 국내 모범사례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모든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향상할 계획도 내놨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장애인 자문단을 운영하면서 신제품 개발 시 개선점을 적용하는 등 장애인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LG전자는 주요 협력사들의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의 발생원과 종류, 배출량 등을 목록화하고 관리하는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LG전자는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목적으로 2021년 4월 ESG위원회를 신설해 지난해에 두 차례 개최했다. LG 전자의 ESG위원회 규정에서는 반기마다 위원회를 1회 개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강나윤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nanasis@chosun.com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예지동 시계골목 노점상인 연합회 회원들이 거리로 매대를 이끌고 나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재개발에서 도시재생, 다시 재개발로… 예지동 시계 골목 상인의 한숨

서울 종로구 예지동 시계 골목은 한때 300개 넘는 점포로 빼곡했다. 1960년대 청계천 인근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상권이다. 당시 고급품이던 시계를 구매하고 수리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 ‘예지동 시계 골목’에 남은 상인은 거의 없다. 지난 14일 찾은 예지동 시계 골목은 재개발 작업으로 시끄러운 공사 소리가 여기저기서 났다. 세운상가 옆 골목으로 들어서자 잿빛 철제 울타리가 벽을 따라 길게 세워져 있었고, 굳게 내려진 철문에는 이전 안내문과 함께 연락처가 남아 있었다. 상인들로 가득했던 예전 시계 골목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거리에서 매대를 펼쳐 놓고 시계 수리를 하는 상인들을 만났다. 60대 시계수리공 A씨는 재개발로 인해 상인 대부분이 떠난 골목에 아직 남아있다. 노점 매대에서 시계 수리를 하던 그는 “이제 어디서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가 가게를 떠나 거리로 나온 건 지난해 12월이다. 그가 수십년간 운영해온 점포가 재개발 대상지인 ‘세운4구역’에 포함되면서다. 이주 작업을 위해 SH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상인들의 점포를 일반 상점, 창고이용형 상점, 매대형 상점 등으로 구분해 보상금을 차등 지급했다. 그렇게 하나 둘 떠나고 이주를 하지 못한 상인들은 약 30명 정도다. A씨는 “100만원 남짓 보상금을 들고 갈 곳은 없다”라며 “이사 비용도 안 된다”고 했다. 일부 상인들은 바로 옆 세운상가로 옮겨 영업을 지속했다. 시계수리공 B씨는 종로에서 40년 일했다. 그는 “처음 가게를 열 때가 1980년인데 그땐 이 골목이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파도에

지난달 30일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YMCA전국연맹 제46차 전국대회에서 김신향 신임 이사장이 1914년 전국연맹 창립 이후 첫 여성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한국YMCA전국연맹 제공
한국YMCA전국연맹, 김신향 신임 이사장 선출… 창립 첫 여성 이사장

한국YMCA전국연맹 신임 이사장으로 김신향(68) 부이사장이 선출됐다. 1914년 전국연맹 창립 이후 첫 여성 이사장이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지난달 30일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전국연맹 이사회에서 김신향 부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의사 출신으로 1972년 대구YMCA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YMCA 이사장을 지내고 전국연맹으로 옮겼다. 김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2년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운동,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적 평화운동, 시민주도의 민주사회 건설을 주요 운동 과제로 삼아 전국 67개 지역 YMCA와 함께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4년까지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국내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는 지역 창업가를 육성하는 워크숍 ‘임팩트 브릿지’를 1일 진행했다. /임팩트스퀘어 제공
“로컬로 뛰어들 창업가 육성합니다”… ‘임팩트 브릿지’ 워크숍 성료

국내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는 지역 창업가를 육성하는 워크숍 ‘임팩트 브릿지’를 1일 성료했다고 밝혔다. 경북 영주 148아트스퀘어에서 진행된 임팩트 브릿지 워크숍은 로컬 비즈니스 집중 육성 사업인 ‘스택스 임팩트(STAXX IMPACT)’ 공모의 1차 합격자 1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택스 임팩트는 ‘사회문제 해결’을 비즈니스 모델로 둔 소셜벤처를 지역으로 유입해 육성시키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임팩트스퀘어와 SK스페셜티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워크숍은 소셜벤처들이 전문 액셀러레이터 피드백을 통해 앞으로 예정된 면접 심사를 원활히 준비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사회적가치 창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임팩트 비즈니스 개론 ▲투자 유치를 위한 IR 전략과 Deck 구조에 대한 이론 교육 ▲설득하는 말하기의 원리를 적용해보는 스피치 워크숍 ▲전문가와 진행하는 1대1 진단 멘토링 순으로 진행됐다. 또 워크숍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골목 바우처를 활용해 영주 학사골목을 거닐며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아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워크숍을 기획·진행한 조용민 임팩트스퀘어 매니저는 “그동안 지역 창업가들이 IR이라는 낯선 형식, 임팩트 비즈니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으로 기업의 잠재력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10개의 기업이 더 많은 기회에 닿을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팩트스퀘어는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지역 창업가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형식의 교육·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