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단신] 로엔엔터테인먼트, 청소년 사회공헌 프로그램 ‘로엔뮤직캠프’ 개최 외

가수 ‘아이유’와 음원 서비스 ‘멜론’ 등을 보유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로엔엔터테인먼트’가 1월 12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제1회 ‘로엔뮤직캠프’를 진행한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여성가족부가 함께하는 이번 캠프는 음악적인 재능과 꿈이 있지만 어려운 환경으로 시도조차 못했던 청소년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문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팀 02-2280-7747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2015 드라이브 유어 드림’ 발레 영재 모집 개시 포르쉐 공식 딜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오는 30일(금)까지 ‘2015 드라이브 유어 드림(Drive Your Dream)’ 발레 영재 육성 프로그램에 참가할 재능 있는 영재들을 모집한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국내 수석 무용수로부터 월 2회의 전문적인 발레 레슨과 멘토링을 받게 되며, 세계적인 발레 무용수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여름 발레 캠프에 초청된다. 문의: 한국메세나협회 02-761-4237 에듀윌, ‘사랑의 연탄 나눔’ 이벤트 진행 교육기업 에듀윌이 ‘에듀윌과 함께하는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랑의 연탄 나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22일까지 에듀윌에서 무료 회원 가입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 버튼을 누르면 연탄 1장이 기부된다. 문의: 에듀윌 02-2650-3929

[미래 TALK] 2015년 CSR 압박 거세진다

거액의 투자금이 사회적 책임을 평가해 저울질된다면 한국 기업들은 어떤 변화를 보일까요. 2015년 신년부터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논의와 모니터링이 강화될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발의한 ‘사회책임투자법(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7월부터 국민연금은 410조원에 달하는 주식·채권을 관리·운용할 때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사회책임투자(SRI·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요소를 고려할 수 있고, 관련 사항을 공시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회를 통해 사회책임투자 요소를 고려한 기준과 평가 방법을 마련해야하고, 이렇게 투자한 기업 등의 관리 운용 현황과 평가 방법이 매년 지침을 통해 일반 대중과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으로 공개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야는 합의를 통해 적어도 국내 주식의 5% 이상 보유한 종목 중 책임투자가 포함된 모든 종목과 보유지분율을 공시사항에 꼭 포함시켜달라는 부대의견을 담아 국민연금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영국 정부는 2000년 연금법을 개정해, 연기금을 운용하는 모든 주체가 환경·사회·윤리 등 세 요소를 고려해 투자했는지를 공시하도록 했고, 노르웨이 연기금에선 인권·환경 등 윤리 기준에 위배되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이에 보잉·록히드마틴 등 군수업체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월마트는 납품업자들의 아동 노동 착취와 노조 설립 방해를 이유로 투자 회피 대상이 된 바 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책임 공공조달법(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 및 조달 사업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12월 29일 발의했습니다. 정부 지출액의 약 40%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힘을 가진

5대 그룹들의 올해 사회공헌 방향은…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에도 사회공헌 규모 큰 변화 없어 업종 특성이나 임직원 재능 활용한 전략적 사회공헌 인기 삼성은 교육, SK는 사회적기업… 선택과 집중도 사회공헌·CSR 조직도 전략 맞춰 확대·개편 움직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5대 그룹은 올 한 해 사회공헌 규모를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더나은미래’가 신년을 맞아 삼성·현대차·LG·SK·포스코 등 대표 그룹의 2015년 사회공헌 방향을 조사한 결과,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로 경기가 어렵지만, 사회공헌 예산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입 대비 효과성이 높은 ‘전략적 사회공헌’이나 사업과 연계된 ‘공유가치창출(CSV)’ ‘임직원 재능기부’ 등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됐다. ◇모험보단 내실, 기존 방향성 유지 기조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015년에도 공부방 봉사활동, 드림클래스 등 사람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 사회공헌 사업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임직원들의 재능과 업무 지식을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임직원 재능기부’를 더욱 활성화하고, 실질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계열사에 112개 자원봉사센터와 4226개 자원봉사팀이 운영 중이다. 삼성사회봉사단 관계자는 “기존 프로그램들의 효율적 운영과 더불어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고민·연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한 해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캠페인인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한 창업 지원, 문화예술 인재 육성과 문화 나눔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공헌 예산이나 방향도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회적기업·글로벌사회공헌·문화예술 공헌·사회공헌 캠페인

청각장애 아동 무료 재활훈련… 미술·음악·영어 수업까지

이곳을 칭찬합니다 KT―세브란스 꿈품교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소외계층이 됩니다. 정부와 기업, 민간이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갖추고 있으면, 어려움의 터널을 빠져나올 ‘마중물’을 부어줄 수 있습니다. ‘더나은미래’는 올해 ‘칭찬합니다’ 코너를 통해 이런 복지그물망의 혜택을 입은 독자 제보를 받아 직접 취재하는 코너를 마련합니다. 칭찬하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메일(csmedia@chosun.com)로 보내주세요. 첫 번째 사례는 “둘째아이의 청각장애로 재활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다”는 한 독자의 제보를 듣고 찾아간 ‘KT-세브란스 꿈품교실’입니다. 편집자 주 친구들 앞에 선 다섯 살 예은(가명)양이 서툰 발음으로 입을 열었다. 완벽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고열매 언어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그럴듯한 이야기가 완성됐다. 발표가 끝나자 아이들의 고사리 손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반년 전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예은양과 친구들에게 이곳 ‘꿈품교실’은 ‘소리’라는 세상과 만나기 위한 첫 연습장이다. 세브란스 안·이비인후과병원 2층에 위치한 꿈품교실은 2012년 9월 KT와 연세의료원이 함께 청각장애 아동 및 난청 아동의 재활치료를 위해 만든 공간이다. 국내 청각재활센터 중 유일하게 병원 내부에 설치돼 의사, 코디네이터, 사회복지사, 청각사, 언어치료사의 통합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재영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청각장애 아동에게 수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재활”이라면서 “꿈품교실을 거친 아동의 언어발달 경과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인공와우 수술 후 언어치료는 소리 인식부터 일상적인 대화 기술 습득까지 최소 2년 이상 계속된다. 청각재활센터가 발음 교정에 치중한 일반 언어치료시설과 달리 장애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이유다. “외부 기관에서 청각장애 아동과 일반

MT 가는 대학생 대상 쇼핑몰… 전통시장에 ‘숨’ 불어넣었어요

답십리 현대시장 되살린 서울시립대 사회공헌 동아리 ‘인액터스’ “전통시장 살리기에 관심 있는 대학생 동아리가 있다던데, 도움을 청해 보는 건 어때요?” 지난 2012년, 빠르게 활력을 잃어가던 답십리 현대시장을 되살릴 방법을 찾던 상인회는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단비 같은 소식을 접했다. 상인들과 서울시립대 사회공헌 동아리 ‘인액터스’ 학생들과의 운명적 만남의 시작이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위치한 현대시장은 본래 월평균 소득 100만~150만원인 고만고만한 상인들이 모여 노점상을 하던 곳이었다. 1978년 개장한 이후 농수산품,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100여개 점포가 도로점용 사용료까지 내고 있었지만, 노점거리란 이유로 정부의 전통시장 지원금마저 늦어졌다. 2009년에야 전통시장으로 인정되어, 2012년 동대문구의 지원으로 지붕 공사를 진행했다. 외관이 현대적으로 바뀌면서 시장이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잠시, 손님들의 발길은 여전히 뜸했고 상인들은 애가 탔다. “우리 시장의 문제점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해결 방안을 말하니, 상인들이 모두 깜짝 놀랐어요. ‘학생들이 뭘 얼마나 알겠어’ 하던 사람들도 그때부터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죠.” 현대시장에서 소매상을 운영하는 조경화(48)씨는 당시의 신선한 충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현대시장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숨’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다. 프로젝트 첫 단계는 바로 실제 이용객 인터뷰를 토대로 한 상인 대상 서비스 교육이었다. 시장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원산지 및 가격 표시하기’ ‘중앙 고객선 넘지 않기’ 등을 다뤘다. 가판대 디자인 바꾸기, 전용 봉투 제작, 제품 광고사업 진행 등 새로운 시도도 줄을 이었다. 이어서 진행된 프로젝트가 바로 온라인 쇼핑몰 ‘현대엠티몰'(www.hdmtmall.com) 이다. 당시 시장 내 배송센터는 매달 70만원 이상 적자를

14만 개의 목소리,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착한 도서관 프로젝트 시즌4′ 책·명화 작품 해설을 낭독해 목소리 기부 시각장애인·성우 등 자문단 꾸려 피드백 임직원 재능기부로 시작해 일반인도 참가 시즌4는 서울 문화재 해설 제작할 예정 ‘내가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민지에게 책을 읽어주고, 영화 이야기를 해주고,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려줄 수 있을 텐데.’ 서울의 한 고궁 담장 앞. 소녀 옆에 선 하얀 강아지의 독백이 영상에 흘러나왔다. 계단을 올라갈 때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강아지는 앞이 보이지 않는 민지의 ‘눈’이 돼준다. 그러곤 같은 생각을 반복한다. 민지를 위해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영상 말미, 강아지는 우리에게 이런 부탁을 건넨다. ‘당신이 대신 내 목소리가 되어줄래요? 당신의 착한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지난 12월,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민지의 사연을 담은 1분짜리 이 영상은 보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35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 시즌4’의 일환으로, 서울의 문화유산을 시각장애인에게 읽어주는 목소리 재능 기부자를 찾는 참여 독려 영상이다. 지난 한 달간 목소리 재능 기부를 신청한 이들은 무려 1만여명에 달한다. ◇사회공헌으로 재능 기부 참여의 장(場) 넓혀 14만명. 2011년부터 시작된 착한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의 숫자다. 착한도서관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영화·미술 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보급하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대표 사회공헌이다. 2003년 창립 150주년을 맞은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전 세계 2만8000명(당시 그룹 전체 직원 숫자)의 시력을 회복하자며 시작한 실명예방사업(‘Seeing is Believing’)이 계기가 됐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고객의 직접 참여율을 높이는 것은

[공익 뉴스 브리핑] 국회기후변화포럼, ‘2015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공모 외

국회기후변화포럼, ‘2015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공모 국회기후변화포럼이 범국민적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국가 추진을 위해 공로가 큰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을 공모한다. 응모 부문은 공공, 기업, 자치, 시민, 학생, 언론 등 여섯 부문이며 외교 분야 공직자, 저감 기업, 녹색기업, 기초자치단체, 시민단체, 개인, 대학·고교 동아리 및 학생, 언론인 중 2012~2014년에 관련 공적이 있는 자는 일정 요건 충족 시 응모할 수 있다. 응모자는 1월 18일까지 신청서와 증빙 서류를 이메일 (climateforum@climateforum.or.kr)로 내야 한다. 증빙서류에 한해 우편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limateforum.or.kr) 확인 또는 전화 02-784-1400으로 문의할 수 있다. 한국여성재단, 2015년 봄빛기금 장학생 모집 한국여성재단이 탈성매매 여성들을 지원하는 ‘봄빛기금 장학생'(2명 내외)을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탈성매매 여성 중 대학 진학생(재학생 포함) 또는 성매매 피해자 지원 시설 입소자 및 성매매 피해 상담소 이용자로서 자격 있는 단체 및 시설의 추천을 받은 자이다. 신청자는 1월 18일까지 지원 서식을 이메일(susung1212@naver.com)과 우편 발송(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길 13 한국여성재단빌딩 5층) 두 가지 방법 모두로 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www.womenfu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프, 국제개발협력팀장 채용 사단법인 캠프가 필리핀 지역 개발을 수행할 국제협력팀장(1명)을 모집한다. 근무 지역은 필리핀 현지이며 NGO 활동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및 고급 이상의 영어 실력을 요한다. 국제개발협력 또는 해외 근무 경험 있는 자, 타갈로그 구사 가능한 자를 우대한다. 모집은 1월 23일까지이며 이메일(campint@icamp.asia)로 지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지원 자격

[공익 신간 브리핑]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외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홍상만·주우미·박산하 지음, 꿈결 펴냄, 1만4800원 경쟁에서 이긴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 독식 사회에서, 사람들은 이웃과 어울릴 만한 공간을 잃어버렸다. 이 책은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들려주며 나눔과 어울림이 있는 공간 스물한 곳을 소개한다. 정장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린 옷장’, 카셰어링 기업 ‘쏘카’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협동과 연대의 인문학 김창진 외 지음, 가을의아침 펴냄, 1만5000원 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된 이후 40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생겨났다. 이 책은 협동조합 ‘붐’을 낙관적으로만 봐서는 안 되며, 늘 협동과 연대의 가치를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한다. 자유와 평등, 복지국가에 관한 이론적 논의에서 시작해 협동조합의 실천적 사례와 영향력, 문화예술과 협동의 관계를 다룬다.

기부금 공시 투명해지고 복지 안전망 튼튼해진다

2015년 공익 분야에서 달라지는 것들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 우리 사회의 공익 분야는 ‘혁신’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신년을 맞아 기부·모금, 비영리, 사회복지, 사회적경제 등 공익 분야에서 올해 달라지는 법·제도·정책들을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①후원자 눈 매서워진다 ―‘공익법인 기부금 의무 공시’ 강화 올해부터 총자산가액 5억원 또는 수입총액 3억원 이상인 공익법인도 기부금 모금 및 활용 실적이 국세청 공시 열람 시스템(npoinfo.hometax.go.kr)에 공개된다. 앞서 공익법인은 자산총액 10억원, 수입총액 5억원 이상일 경우에만 의무 공시 대상에 포함됐으나 지난해 세법 개정에 따라 이제는 거의 모든 공익법인의 재무·회계 현황이 공개된다. 공시 항목도 지난해 3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강화된 양식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공익법인명·대표자·소재지·전화번호 정도만 공개됐지만, 이제는 주무관청·이사 수·고용인 수·자원봉사자 수·홈페이지 주소가 정확히 표기된다. 법인 수입은 기부금·보조금·기타사업수입으로 구분하고 세분화된 기준에 따라 액수를 밝힌다. 고유목적사업의 경우 내용(장학금 지원, 예술·문화, 사회복지, 지역 개발, 법률·정치, 모금 배분 등)과 대상(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및 지역도 구체적으로 밝혀 공시된다. 필요경비 세부 현황은 사업비와 사업관리비를 나눠 게재해야 한다. ②복잡했던 공익신탁 손쉽게 이용 ―‘공익신탁법’ 시행 지난 2008년 지방 P대학에 “연구지원비에 쓰라”며 쾌척한 수백억 원의 기부금이 부지 대금으로 전용되며 물의를 빚은 사건이 있었다. 오는 3월 19일부터 시행될 ‘공익신탁법’은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누구나 쉽게 공익 목적의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공익신탁은 재산 소유자가 공익을 목적으로 금융기관(주로 은행)이나 장학재단 등에

“한 해 쌀값·생산량, 함께 회의해 정하고 책임집니다”

한살림 쌀 생산회의 “떡이나 과자 같은 가공 영역에서 분발하면 내년 쌀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지 않을까요?” “농부들 8㎏짜리 쌀 하나 팔면 560원 법니다. 쌀값 조금 올려야 되는 거 아닙니까?” 여기저기서 쌀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가격에 대한 성토(聲討)도 이어졌다. 농사꾼들의 주장 같지만, 이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다. 농민들은 오히려 소비자들을 달랜다. 경남 고성에서 온 쌀 생산자 우동완(51·논두렁공동체) 대표는 “쌀 시장도 개방되고, 경기도 안 좋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산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소비자들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한살림)의 ‘2015년산 쌀 생산 관련 회의’ 풍경이다. 한살림은 지난 1986년 설립한 생활협동조합이다. 소비자 조합원 수만 48만여 세대로, 국내 생협 중 가장 많다. 이곳에 납품하는 생산자 농민이 2100여 세대로, 이들이 직거래하는 농산물은 연간 3100억원에 달한다. 25년 전통을 가진 쌀 생산 회의는 한살림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보통 시중 쌀값은 도정(곡식을 찧는 작업)하는 시설에서 정해요. 주로 지역의 농협이죠. 그해 벼 생산량, 물가상승률 등에 따라 값이 결정되는데, 농민들과의 협의는 없어요. 농민들이 ‘현실성 없는 가격’이라며 집회에 나서는 이유죠.” 국내 1호 농촌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범(35) ‘우리가총각네’ 팀장의 말이다. 한살림의 쌀 회의는 다르다. 직거래 구조 덕분에 ‘흥정’이 가능하다. 소속 농민들이 수확하는 쌀을 50만 세대에 이르는 소비자들이 모두 사주기 때문에 생산량도 산정할 수 있다. 한살림의 철학인 ‘책임 생산·책임 소비’가 지켜질 수 있는 이유다. 어떻게 농사를 짓기도 전에

당신이 빌린 건… 정장이 아닌 희망입니다

정장 공유 서비스 ‘열린옷장’ 취준생 면접용 옷값 걱정 덜어주려 시작 기증자 사연 담긴 응원 메시지 함께 전달 月평균 100명 기증… 현재 800벌 보유 컴퓨터로 재고 관리 후 사이즈 무료 수선 청년 구직자 규모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급하게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옷값 걱정이라도 덜어주자’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공유단체 ‘열린옷장'(비영리단체)은 2012년 여름, 기증받은 단 10벌의 정장을 토대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800벌의 정장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수도 늘어 10명의 직원들이 ‘옷장지기’로 일한다. 취업 시즌인 지난해 12월, 기자는 이틀간 열린옷장의 자원봉사를 하며 ‘취업전쟁’을 둘러싼 청년들의 이야기를 간접 체험해봤다. 편집자 주 “딩동.” 벨소리와 함께 TV 스크린에 자신의 이름이 뜨자 김영선(가명·27)씨가 탈의실로 향했다. 내일 있을 면접 때 입을 검은 정장과 흰 블라우스를 빌리기 위해서다. 옷장지기들이 김씨의 팔다리 길이와 허리둘레를 1㎝ 단위로 측정해 컴퓨터에 입력하자, 400여벌의 여성복 중 김씨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의 번호가 떴다. 옷을 입어본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꿔도 된다. 구직 기간이 길어져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김씨는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외국계 기업 가리지 않고 80군데 지원했지만 서류, 인·적성 전형에서 대부분 탈락해 내일 첫 면접을 치른다”고 말했다. 재킷(1만원), 치마(1만원), 블라우스(5000원), 구두(5000원)를 빌린 김씨가 낸 돈은 3만원으로, 일반 정장대여점에 비해 30~50% 저렴하다. 빌린 옷과 함께 ㈜식스타즈에서 기부해준 양말, 조향사 노인호씨가 재능기부해 만든 향수까지 덤으로 포장되니, TV 화면에 ‘의류가 준비되었습니다’란 문구가 떴다. “바지 기장이 조금만

부동산부터 주식까지 나누는 사람들, 고액 넘어 ‘초고액 기부’ 이끄나

증가하는 비현금성 자산 기부 “100억원대 부동산도 기부가 가능하겠습니까?” 지난해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로 들어온 문의다. “20억원대 상장 주식도 기부가 가능한가”라는 문의도 있었다. 지난 한 달 사이 사회복지 분야 기부 시장에 한 획을 그을 ‘억’ 소리 나는 금액의 기부 문의가 잇따라 들어온 것.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를 위한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가 만들어진 지도 7년, 이제는 고액(major) 기부를 넘어 ‘초고액(mega) 기부자들을 위한 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민구 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사무국 펀드레이저(모금전문가)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로부터 ‘1억원 이상을 기부할 의향이 있는 분이 꽤 많은데, 마땅히 기부할 곳이 없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며 “공동모금회에서 2008년 아너 소사이어티를 시작해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의 판을 열었듯, 올해는 초고액 기부자들을 위한 모금상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제는 이런 잠재적인 초고액 기부자들의 자산이 건물이나 토지, 주식, 증권 등 ‘비현금성 자산’이라는 것이다. 2013년 KB금융지주 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 중 72%가 비현금성, 그중에서도 52%가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이나 증권, 보험 등의 기부는 개인이 알아서 처리하기엔 법적 절차도 복잡해 기부를 생각했다 해도 선뜻 진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자산을 기부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공동모금회는 부동산·증권·보험 기부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희망 자산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증여부터 현금화, 세제 혜택까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기부할 수 있게 됐다. 해외는 어떨까. 미국에선 이미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 기부가 기부 시장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