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차는 게 축구의 전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은 함께 나눠야

사회적기업 프로 축구단 ‘고양 HIFC’ 주민·동호회 등 600명서 시작… 개개인이 주주되는 국내 첫 구단 지역아동 위한 축구교실·재능기부… 홈경기 땐 사회적기업 장터 후원… “축구팀답게 승리 기쁨도 전할 것” “축구팀이 왜 이런 걸 해요?” 모금함을 향해 고사리 손을 내밀던 아이가 신기한 듯 물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도련(65·경기 고양시)씨가 “우리 축구팀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팀이기 때문이란다”면서 빙그레 웃었다. 지난 13일 저녁 8시,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선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의 챌린지(2부) 리그 경기가 펼쳐졌다. 이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고양HIFC’가 ‘상주 상무’팀을 불러 펼치는 올 시즌 9번째 경기. 그런데 경기 시간 2시간 전부터 경기장 동측 통로가 북적였다. 지난달 발생한 네팔 대지진 구호모금 행사가 진행됐던 것. 구단 관계자는 “여기서 모인 돈은 국제개발NGO ‘굿피플’을 통해 네팔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네팔 주민들의 안전과 빠른 복구를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 앞에 마련된 부스엔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작년부터 이 팀의 팬이 됐다는 하영민(가명·44)씨는 “고양HIFC를 잘 아는 팬이라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이벤트”라며 반겼다. 경기가 시작되자, 녹색 그라운드 위에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뛰쳐나왔다. 가슴에 새겨진 로고는 ‘굿피플(Good People)’. 고양 HIFC는 지난 3월 굿피플과 유니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보통 메인 스폰서에 10억원 정도 받는데,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10억원을 후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스페인의 축구팀 ‘FC바르셀로나’가 ‘유니세프(Unicef)’를 달고 뛰는 것과 비슷한 거죠.” 서희철 고양HIFC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경기에 앞서 기부·모금행사를 펼치고, 대기업

IT·기술·플랫폼 활용한 스마트 구호 ‘첫발’

달라진 긴급 구호 뒷얘기 코이카 단원·시민, 자발적 모금 운동 펼쳐 무인 비행기 ‘드론’ 활용한 구조 작업 등 중견단체 간 협력 통해 新방식 구호 전개 네팔에서 활동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출신 단원 85명은 지난 한 달간 똘똘 뭉쳤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 등을 통해 모금 활동을 펼쳐 800만원을 모았다. 이뿐 아니라 별도 개설한 계좌로 480만원을 모았다. 네팔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이들이 힘을 모아 1300여만원의 성금을 직접 모은 것이다. 계좌로 들어온 모금액은 네팔 지역 NGO인 ‘비욘드 네팔’에 전달돼 지진 피해가 심한 박타푸르 지역의 재건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네팔 지진 피해 긴급구호 현장을 둘러싼 새로운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코이카 전(前)단원들의 사례처럼 시민들이 직접 ‘모금가’가 되어 네팔을 돕기 위해 나선 경우가 많다. 비영리 민간단체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이하 ‘품’)은 모금 활동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3000만원가량을 모았다. 품은 2006년 이래 네팔 현지 교사 교육과 지부 설립 등을 통해 네팔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10년째다. 품과 협력해 네팔 현지 구호 활동을 펼칠 ‘스마일백네팔’ 프로젝트팀(서윤미, 알렉스, 이율도, 최민욱) 4명은 지난달 28일부터 각자의 이름을 걸고 ‘지인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기준 목표액 500만원 중 80% 정도를 달성했다. 단체들의 긴급 구호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겨났다. 국제 구호 전문단체 ‘휴먼인러브’와 한국 항공촬영 전문 법인인 ‘드론프레스’가 협력한 ‘무인비행기(드론) 활용 구조색출 작업’도 그중 하나다. 띄운 드론이 3초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비영리 리더, 남의 식구 이전에 자기 식구부터 돌봐야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워낙 숫자 개념이 부족한 제가 회계를 좀 알아보겠다고 읽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책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이 있습니다. 흔히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면 사장님이 “여러분은 우리 회사 최고의 자산입니다”고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직원들은 ‘자산’인지 ‘비용’인지 모호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매달 직원 월급을 줘야 하니 비용이기도 하고, 직원 없이는 생산 활동을 해낼 수 없으니 자산이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CEO라야 직원 교육이나 복지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걸 읽으면서, ‘신문사에서 기자는 자산일까, 비용일까’ 하고 혼자서 곰곰이 생각해본 일이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연봉이나 업무 강도, 기업 문화 등을 익명으로 평가하는 플랫폼 ‘잡플래닛’에 비영리단체 이야기가 이리도 많을 줄 몰랐습니다. 모금액 기준 상위 10개 비영리단체에 관한 평가만 받아보았는데, 놀라웠습니다. 상명하복, 끝없는 야근에 비해 야근수당 없음, 체계적이지 못한 업무 시스템, 직원에 대한 존중 없음, 위계 질서가 강해 군대 같음, 직원 존중도 없고 복지도 없음, 쥐꼬리 월급, 직원 헌신을 당연시하는 문화, ‘고인물’ 경영층, 주먹구구식 인사 시스템, 조직 내 소통 부재…. 경영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는데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람이 미래다” “사람 귀한 줄 알았으면 좋겠다” “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 “직원이 행복해야 돌보는 아동도 행복해진다” 등 모두 비슷합니다. 반면, 비영리단체의 사무총장이나 리더들의 이야기는 또 다릅니다. “주말 근무도 싫어하고, 야근도 싫어하고 편한 직장 생활하러 온 건지 모르겠다” “20년 넘게 헌신해서 단체를 끌고왔는데, 후배들은 이제 와서 ‘고인물’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직원 수 1000명이

기업 메세나의 대표 모델, LG아트센터 15년

“해외 숨은 명작 발굴, 초대권 없는 공연‐ 수익 생각했다면 불가능” “2012년 ‘입센(Ibsen·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연극제)’ 페스티벌에 참석했는데,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꼭 한 번 서보고 싶은 무대’로 LG아트센터를 꼽더라. 놀라면서도 기분이 좋았다.”(김미혜 한양대 연극영화과 명예교수·연극평론가) “클래식과 오케스트라, 발레만 되풀이되던 시절, LG아트센터에서 소개하는 독특하고 신선한 무대는 마치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었다.”(최우정 팀프(TIMF)앙상블 예술감독·작곡가) 최근 문화·예술이 가진 사회적 가치와 역할이 커지면서 기업이 이 분야를 지원하는 일명 ‘메세나(mecenat)’ 활동도 각광받고 있다. 공연장을 짓는 것도 그중 하나. 이선철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문화예술전공) 교수는 “직접 극장을 짓는 건 메세나의 꽃”이라며 “의사결정 과정이 어렵고 상당한 돈과 시간이 투자되지만, 파급 효과는 그만큼 크다”고 했다. 미국에 ‘에이티앤티아트센터(AT&T Performing Arts Center)’, 일본에 ‘산토리홀(Suntory Hall)’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LG아트센터’가 기업 메세나를 대표하는 공연장이다. LG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00년 설립돼,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이곳은 콘텐츠, 공연장 경영·관리, 창작예술가 지원 등에서 한발 앞선 시도를 펼치며 한국 공연시장의 다양성이나 시장규모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잿빛도시 ‘강남’에 탄생한 공연장, 국내 문화 지형도를 바꾸다 “흥행에 연연하지 말고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을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소개해 달라.” 1994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당부가 세계적인 공연장 건설에 도화선이 됐다. 당시 국내 공연문화는 심각한 편중 현상을 겪고 있었다. 무대는 초대형 오케스트라·클래식이 아니면 소극장 연극일 정도로 양분돼 있었고, 대부분의 시설이 대학로·세종문화회관·호암아트홀·정동극장 등 강북에 밀집돼 있어 강남권은 상대적 ‘불모지’로 분류됐다. LG아트센터 설립 준비 작업에

[공익 뉴스 브리핑] 아쇼카 한국-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2회 ‘Making More Health 체인지 메이커’ 발굴 프로젝트 시작 외

아쇼카 한국-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2회 ‘Making More Health 체인지 메이커’ 발굴 프로젝트 시작 사단법인 아쇼카(한국)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국내 헬스케어 문제에 혁신적으로 접근할 개인 혹은 팀을 발굴한다. 해결되지 않은 국내 헬스케어 이슈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 혹은 기존 헬스케어 서비스의 관점 및 접근 방식을 변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 혹은 국내 보건의료 분야의 혁신 정책 제안 및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연구 활동이나 권리 옹호 활동 프로젝트를 제안해야 한다. 우승 팀에는 프로젝트 지원금 2000만원을 비롯한 혜택들이 주어진다. 참가를 원하는 팀은 7월 31일 자정까지 공식 블로그 (mmh_korea.blog.me)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메일(changemaker@mmhkorea.co.kr)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멘토링 세션, 3차 프레젠테이션의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우승자가 선발된다. 문의 02)737-6977 K옥션, 한국메세나협회 ‘K옥션 주니어 아티스트’ 4기 모집 ‘K옥션 주니어 아티스트’는 소외계층 청소년 중 미술에 재능 있는 학생을 발굴, 다양한 수업을 통해 꿈을 찾아가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장기간 교육 및 심사를 거쳐 선발된 소수의 청소년이 다시 2년간 심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1년간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후 2년간 심화교육 참가자 15인을 선발 할 예정이다. 심화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는 40회의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갤러리에 본인의 작품을 전시할 기회가 제공되며 2018년 이후 4년제 대학 관련 학과 진학 시 첫 학기 등록금으로 최대 5백만 원까지 지급된다. 신청은 5월 29일(금)까지 우편으로 가능하며, 관련 서류와 자세한 사항은 한국메세나협회 홈페이지(www.mecenat.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2)784-2562

[알립니다] 제1회 아시아 CSR 랭킹 조사 결과 발표 외

2010년 국내 최초 공익 섹션으로 탄생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창간 5주년을 맞았습니다. 올해 더나은미래는 지면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독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1. 제1회 아시아 CSR 랭킹 조사 결과 발표 오는 6월 중순, 더나은미래는 국회CSR포럼과 함께 한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 5개국 기업의 ‘아시아 CSR 랭킹’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각 나라의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타 아시아 국가에 자회사를 한 개 이상 설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글로벌 표준인 ISO 26000을 기준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세 영역으로 나누어 순위를 평가했습니다. 조사 결과는 한·중·일, 아세안 주요 매체에 보도될 예정입니다. 2. 2015 한국 기업 국가·사회공헌도 조사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이 공헌도가 높을까요, 아니면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이 공헌도가 높을까요. 어느 쪽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더 주어야 할까요. 지난 50년 넘게 대한민국 정부는 매출과 수출이 높은 기업에 세제 혜택을 많이 주는 정책을 유지해왔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진짜 국가와 사회에 공헌도가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요. 더나은미래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이 공동 주최하는 ‘2015 한국기업 국가·사회공헌도’ 평가 콘퍼런스가 오는 6월 30일(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개최됩니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 등록된 IR보고서를 토대로, 매출과 수출뿐 아니라 총급여, 법인세, 고용 인원, 특허 건수, 기부금 등 영역별 공헌 활동을 분석했습니다. 3. 2015 여대생 커리어 페어 오는 9월, 더나은미래는 (사)위민인이노베이션(손병옥 회장), 이화여대와 공동으로 여대생 1000명을 대상으로 ‘2015 여대생 커리어 페어’를 실시합니다. ‘최고의 리더가 되는 세

기업·정부와 협력… ‘사회 변화’라는 목적지로

제3회 AVPN, 세계 벤처 기부의 흐름을 보다 ‘사회적 임팩트’ 키워라 홍콩 벤처 기부 투자기관 ‘소셜벤처스 홍콩’… 정부 건물 빌려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전대 영역 넘어선 협력 네팔 등에 깨끗한 물 공급 사업하는 ‘스플래시’… 정부·학교와 파트너십, 낮은 가격에 필터 공급 지난달 20일부터 2박3일 동안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벤처필란스로피네트워크(AVPN) 국제 콘퍼런스의 주제는 ‘벤처 기부의 실제(Venture Philanthropy in Practice)’다.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를 막론하고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는 ‘벤처 기부’의 다양한 사례를 토론한 자리였다. 아직 국내에선 의미조차 생소한 벤처 기부의 글로벌 트렌드를 엿보기 위해, 더나은미래 주선영 기자가 콘퍼런스를 현장 취재했다. 편집자 주 “가본 적 없는 곳으로 갈 때 최소한 목적지는 정해둬야 어떤 길로 갈지 결정할 수 있죠. ‘벤처 기부’는 기부나 임팩트 투자 같은 ‘사회적 자본’을 갖고 무슨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지, ‘결과물’을 미리 정의 내리고 시작하는 방식입니다. 목적지를 정한 후, 그걸 이루기 위한 전략과 방안을 고민하고 경로를 짜는 거죠.” 아시아벤처필란스로피네트워크를 설립한 동 밀러(Doug Miller) 창립대표의 말이다. 2012년 만들어진 아시아벤처필란스로피네트워크는 아시아 지역 내 벤처 기부, 사회적투자, 사회적기업 등에 관계된 이들을 위한 네트워크 조직이다. “벤처 기부라는 게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2000년대 초쯤 이런 활동을 하는 기관들이 하나둘씩 생겨났습니다. 그때는 각자가 기관 차원에서 해왔을 뿐 큰 흐름으로까지 묶이진 않았죠. 하지만 이제는 국가나 사회적기업·비영리 구분 없이, 사회적 변화와 결과물을 중시하는 이들이 큰 흐름이 됐습니다.” 2005년부터 이미

포탄 떨어지는 위급 상황에도… 이젠 안전합니다

KT, 백령도·임자도·DMZ 마을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 구축 ‘기가스토리’ 프로젝트 백령도 대피소에 초고속통신망 설치 26곳 대피소 실시간 정보 공유 심박수 측정·휴대용 소변검사기 등 취약 지역 노인에 의료 서비스 지원 농가 주민 위한 ICT 솔루션도 개발 스마트폰으로 작물 관리 도와 파도가 높아지자 주민들의 얼굴에 초조함이 묻어났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를 오가는 배편은 하루 두 번뿐. 그마저도 한 달에 절반은 날씨 탓에 결항된다. 2300t이 넘는 대형 선박에 올랐지만 거센 파도에 몸이 좌우로 연신 휘청거렸다. 4시간쯤 지났을까. 먼발치에서 백령도 곳곳의 기암절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불과 10㎞ 거리의 북한 장산곶 주변으로 수백 개의 쇠창살이 경계를 짓고 있었다. 백령도 주민에게 북한은 가장 가까운 육지이면서, 가장 먼 나라다. “아직도 대피 방송이 나오면 가슴이 철렁해. 사이렌 소리가 너무 무서워.” 지난 20일, 백령도 진촌리에서 만난 주순선(52)씨의 말이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으로 뿔뿔이 대피소로 흩어져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백령도에 설치된 대피소는 총 26곳. 길가에 성인 남자 키보다 낮은 시멘트벽을 세워 만든 대피소는 주민들에게 불안한 장소였다. 난방은 물론 통신 시설도 없어 대피가 해제될 때까지 추위와 고립에 그대로 노출돼야 했다. “통신도 안 되고 대피소끼리 연락할 방도가 없으니 이대로 못 만나면 어쩌나 가슴만 졸였지. 집에 누워 있는 시부모, 고등학교에 가 있는 막내딸 걱정에 눈물만 났어.” 대피 방송이 나올 때마다 주씨는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뛴다. 면사무소 옆을 지나자 파란 건물에 설치된 철문이 눈에

[알립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대국민 사회공헌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와 네이버 해피빈이 4월부터 10월까지 ‘대국민 사회공헌 공모전, K-water Star’를 진행합니다. 주제는 국내외 물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공익 활동으로, 200만원 내외로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라면 모두 신청 가능합니다. 물을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 물에 대한 이슈와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모두가 어려움 없이 물을 사용하도록 돕는 복지 등 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모든 아이디어를 환영합니다. 네티즌 투표와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선발된 팀에는 최대 200만원의 실행지원금과 전문가 멘토링이, 최종 시상팀에는 총 12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대상: 물과 관련한 혁신적인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가진 전국 대학(원)생 및 일반인팀(4인 이내) ▲접수기간: 2015년 5월 1~31일, 6월 중 홈페이지에 합격자 발표 및 개별 통지 ▲참가 방법: 해피빈 K-water Star 페이지(http://event.happybean.naver.com/kwaterstar2015)에서 참가신청서 및 아이디어 기획안 양식 다운로드 후 이메일 제출 ▲문의 및접수: kwaterstar15@naver.com, (02)720-3722

[공익 정보 브리핑] 현대해상 도서관 ‘마음心터’ 병원 모집 외

현대해상 도서관 ‘마음心터’ 병원 모집 병원 내 환자 보호자 및 지역사회 주민을 위해 병원 도서관을 조성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주는 사업인 현대해상 도서관 ‘마음 心터’에서 병원을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설립 1년 이상의 서울, 경기지역 100병석 이상 또는 내원 환자 일평균 100명 이상의 병원이다. 신청은 5월 31일까지 이메일(3rdguz@arcon.or.kr)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홈페이지(www.arcon.o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70-4616-3119 삼성증권 청소년 사회공헌프로그램 명랑만보 전시회 개최 삼성증권의 청소년 사회공헌프로그램인 명랑만보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명랑만보는 지난 6개월간 서울, 광주, 부산지역의 청소년 90명에게 사진, 디자인, 애니메이션을 교육하고 실습을 진행했다. 명랑만보의 결과물인 청소년들의 작품이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 2층 2전시장에서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문의 (02)725-5530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정기 인재 채용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서 인재를 채용한다. 자립지원 사업, 힐링센터 사업, 홍보 분야이며 2년 이상의 경력자여야 한다. 자립지원 사업은 사회복지자격증 소지 시 우대된다. 접수기간은 4월 29일 수요일 자정까지이며, 홈페이지를 참고해 이메일(arcon@arcon.or.kr)로 관련 서류를 보내면 된다. 문의 arcon@arcon.or.kr

[미래 TALK] 담당인력 배치, 실행방안 마련…공기업에 ‘인권 경영’ 바람 부나

최근 국내 공기업에 인권 경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2011년 공기업 경영평가에 사회공헌 항목이 포함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인권 경영’ 항목이 추가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방아쇠를 당긴 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권고였습니다. 지난해 9월, 인권위는 30개 공기업 대표와 87개 준정부기관장에게 권고문을 보냈습니다. 기업마다 인권 경영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것, 지난해 인권위가 제작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자가 점검을 해보라는 권고였습니다. 자가 진단을 통해 기업별로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는 요청도 덧붙였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공공기관들도 인권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자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인권위가 인권 경영 설명회를 개최하자 권고를 받은 공공기관 117곳 중 82%가 참석했고, 그중 115개 공공기관이 조직 내에 인권 경영을 담당할 부서 및 담당자 배치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올해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된 한국거래소, 기타 공공기관으로 변경된 한국예탁결제원을 제외한 권고를 받은 모든 공공기관이 인권 경영 이행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인권위 인권정책과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를 받은 기업 100%가 실행 방안을 보내온 경우는 정말 드문 일”이라면서 “공공기관의 인권 경영에 대한 국내 최초의 점검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귀띔했습니다. 선진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자발적으로 인권 경영 지침을 만들어 이행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팀버랜드(Timberland)’는 1998년부터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모든 아웃소싱 공장의 인권 경영을 모니터링하고, 비밀 유지를 위해 NGO 대표들이 직접 팀버랜드 노동자들을 인터뷰합니다. NGO 지역 대표들은 약 1만명의 노동자와 소통했고, 그 결과를 수집해 팀버랜드 본사에 보고합니다. 휴렛팩커드(이하 HP)는 기업, 노조,

“대량 구매 어려웠던 과일, 지원 덕분에 신메뉴도 개발했죠”

한국 델몬트 후레쉬 드림 캠페인 자사 과일 무상지원 4년째 지속… 청년 창업 카페 10곳 선정 SNS·블로그 통해 매장 홍보도 “‘땡큐베리바나나’란 메뉴인데, 드셔보세요. 여기에 바나나가 한 개 반이나 들어가요.” 송지원(31) ‘곰발커피’ 대표가 푸르스름한 음료를 건네며 말했다.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곰발커피는 올해 3년 차에 접어든 1인 청년창업 카페다. 7평 규모에 5개 테이블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담한 공간. 송 대표는 “카페가 작기 때문에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과일같이 비싸고, 보관이 번거로운 재료를 활용한 메뉴는 쉽게 시도하기 힘들다”고 했다. ‘땡큐베리바나나’ 역시 그런 이유로 세상에 나오지 못했던 메뉴. 하지만 델몬트의 사회공헌 덕분에 고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청과 브랜드 한국 델몬트 후레쉬 프로듀스(대표 강근호, 이하 델몬트)가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후레쉬 드림 캠페인’은 지역 상권 기반의 소규모 카페를 응원하는 활동이다. 홍보·마케팅 전문가들의 공모와 추천, 카페 대표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 해마다 4월부터 2개월 동안 매주 델몬트의 과일(바나나·파인애플·청포도 중 택1)을 무상 지원해준다. 후원받은 과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하면, 이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리며 카페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한다. 지난해 이 캠페인에 참여했던 카페 ‘안녕, 낯선사람'(서울 홍대)의 문혜진(31) 대표는 “시범적으로 청포도와 바나나 음료를 선보였는데,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확인하고 과일음료를 6개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카페를 선정하는 기준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데, 올해는 청년창업 카페 10곳이 그 주인공이 됐다. 곰발커피(마포구 연남동) 외에 더빅바나나(마포구 동교동), 민카인드(성북구 동소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