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5000명 인도 아동, 후원 끊긴다

인도 정부의 해외 후원금 규제   1만1000여개 NGO단체 활동 제약   3월 15일자로 인도컴패션 운영 중단으로      “오랜 시간 보살피던 아이와의 인연이 끊어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 (한국컴패션 후원자 A씨)   14만5000명의 인도 아동이 후원자를 잃었다. 1968년부터 28만명의 인도 아동과 가족들을 돌봐온 ‘인도컴패션’이 오는 3월 15일부로 운영을 중단한다. 컴패션은 전세계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후원자와 일대일 결연을 통해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모디 정권 출범 이후, 인도 정부는 해외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NGO 관련 법 규제를 강화해 국제 NGO들의 후원금 송금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6년 6월, 인도 정부는 컴패션이 인도 내 589개 컴패션어린이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을 차단했다. 컴패션을 사전 승인 기관 목록에 포함시켜, 송금 때마다 내무부(Ministry of Home Affairs, MHA)의 승인을 얻도록 한 것. 컴패션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요구한 절차들을 준수하고 있었으나, 인도 정부는 컴패션의 후원금 승인을 거부했고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단 컴패션뿐만 아니다. 인도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온 1만1000여개의 국제 NGO들이 후원금 송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받고 있는 인도 아동은 약 1만3000명. 한국컴패션은 2016년 6월부터 홈페이지, 편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후원자들에게 인도컴패션이 처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컴패션 관계자는 “후원자분들께 인도 아동 결연이 어려워졌다고 알리고 있는데, 모두 안타까워하신다”며 “도움이 필요한 다른 나라의 아동이 있다면 기꺼이 일대일 결연을 이어가겠다는 답변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제컴패션은 인도 아동 지원을

화이트데이를 위한 Good Product, Cool Impact!

돌아오는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올해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과 데이트를 통해 기억에 남는 화이트데이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더나은미래가 임팩트비즈니스 전문 기업 임팩트스퀘어와 함께 특별한 화이트데이 선물을 추천해본다. #1. 화이트데이에 꼭 필요한 것, 캔디 캔디미의 쉐어워터 수제 캔디를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보자. 수익금의 일부가 식수 오염 지역에 깨끗한 물로 전달되는 특별한 캔디다. ‘캔디미 쉐어워터’ 캔디는 수제 캔디 브랜드 캔디미와 비영리 사단법인 오픈핸즈의 콜라보로 탄생했다.  오픈핸즈는 해외 빈곤 지역에 식수 개선, 자립 기반 조성 사업 등을 펼치는 비영리단체다. 쉐어워터 캔디는 필리핀, 캄보디아 등 열대 지역의 8가지 과일 맛 캔디로 구성돼있으며, 캔디 하나하나마다 나눔의 메시지가 새겨져있다. 아직 전세계 11억명의 사람들이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없으며, 수인성 질병으로 20초에 한 명씩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나눔의 소중함도 같이 공유해보자. #2. 캔디가 아니라면, 초콜릿 화이트데이에도 캔디보다 초콜릿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달콤한 초콜릿 이면의 아동 노동과 불공정 거래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가나의 카카오 농부 협동조합이 최대 주주인 디바인(Divine) 초콜릿에 주목하자. 농부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초콜릿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공정무역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초콜릿이 어떻게 생산되고, 판매되는지에 대한 결정권을 농부들이 가지게 되며, 판매 수익도 배당받는다는 뜻이다. 덕분에 디바인 초콜릿은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가장 윤리적인 기업 TOP10위 안에도 속한다. 디바인의 최대 주주인 쿠아파 코쿠(kuapa kokoo) 협동조합은 가나의 전통 문양을 패턴화해 패키지 디자인에

[Book & Good] 내가 먹는 음식, 제품이 아동 노동 착취로 만들어졌다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펴낸 세계시민교육단체 보니따(Bonita) 인터뷰   첫 장부터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저렴한 SPA 브랜드에서 방글라데시 누군가가 만든 옷을 입고, 과테말라산 커피를 마신다. 스마트폰은 일상의 일부가 됐고, 마트에선 베트남산 냉동 새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세계화의 혜택으로 풍요로워진 삶을 나열하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모든 제품의 이면에 아동 노동이 있다”고.  지난해 11월 출간된 책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은 것들’에 담긴 이야기다. 이 책은 초콜릿·커피·의류·스마트폰·지폐·담배·샴푸·라면 등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제품 생산 과정 속에 아동 노동의 실태가 숨겨져있음을 지적한다. 불편한 진실인 ‘아동 노동’ 실태를 담은 이 도서는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로 선정됐다.  “전세계 아이들 10명 중 1명은 학교에 가는 대신 일을 해요.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노예 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고요. 그렇게 ‘아동 노동’으로 생산되는 많은 상품들이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돼있습니다.“ ‘아동 노동’을 수면 위로 꺼낸 주인공은 공윤희(34)·윤예림(30) 보니따(Bonita) 대표. 보니따는 두 사람이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2014년 만든 단체다. 교사를 관두고 국제개발을 공부해 유네스코·공공기관에서 일했던 공씨와 유엔난민기구를 거쳐 연구원에서 일했던 윤씨. 각기 다른 현장에서 국제 이슈를 다뤘던 이들은 ‘진짜’ 세상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꿈꿨다. 이들은 ‘세계시민교육’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전세계적으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세계시민교육이 강조되는 흐름에도 주목했다.  “세상엔 여전히 빈곤에 허덕이는 이들이 있어요.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난민들도 있고, 학교를 가는 대신 일을 해야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세계화된 세상에서 이런 이슈들이 우리와

[Book & Good] 모두를 위한 경제는 가능하다?! 생생한 사회적경제 현장 리포트

사회적경제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달 25일,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이 서울의 사회적경제 기업 30곳을 취재한 현장 이야기, <사회적경제 참 좋다!>를 펴냈다.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은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의 태동을 알리고 전파해온 전·현직 언론인과 출판인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번 책은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 소속 회원들의 협업과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제작 지원으로 만들어졌다. <사회적경제 참 좋다!>는 일자리, 장애인, 청년, 윤리적 소비 등 8가지 주제로, 29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사회적 가치를 심층 취재한 내용을 담으며, 전문 기자들의 인사이트도 엿볼 수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창업 동기뿐만 아니라, 한계점 등도 세밀하게 다룬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회적경제를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는 서울, 런던, 몬트리올 등 세 도시 이야기와 사회적경제의 법과 용어도 정리했다.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의 초대 대표인 김현대 한겨레 21 편집인은 “실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 <사회적경제 참 좋다!>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회적경제 참 좋다!>에 수록된 사회적경제 기업(기업명 가나다순)공무점, 그루, 다솜이재단, 도우누리, 롤링다이스, 리드릭,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빅이슈코리아, 삼성떡프린스, 선랩 건축사무소, 세움, 십시일밥,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커피,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아이쿱, 에이컴퍼니, 오요리아시아, 웹와치, 잉쿱, 참손길공동체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 커피창고, 트래블러스맵, 트리플래닛, 한국택시협동조합, 한살림, 해피브릿지, 행복나래(총 29곳)

[공익동정] 케네스 배, 북한인권 국제NGO 서빙라이프 공동 대표 취임

지난 2일, 북한에 약 2년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사진) 선교사가 북한 인권 단체 서빙라이프(www.servinglife.org)의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신임 케네스 배 공동대표는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입국했다가 반공화국 적대 행위 혐의로 억류된 뒤, 2014년 11월 8일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한 인물이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 억류 735일을 회고하는 비망록 ‘잊지 않았다’를 한국어로 출간했다.  서빙라이프는 지난 2월 15일 이사회를 열고 케네스 배 선교사를 만장일치로 서빙라이프의 이사 겸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로써 케네스 배 공동대표는 서승원 대표 겸 이사장과 함께 서빙라이프를 이끌어가게 된다. 서승원 공동대표 겸 이사장은 “신임 대표와 함께 더 많은 북한 동포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국내 3만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통일 시대 리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빙라이프는 2006년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인 서승원 대표가 설립했으며, 북한 인권 신장과 새터민의 국내 정착을 돕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는 탈북 고아들을 위한 고아원 ‘소망의집’, e++ 영어학교(탈북청소년 및 대학생 대상 원어민 무료 영어수업), 탈북민 상담센터, 탈북난민 구출, 구호물품지원, 북한인권개선 국제 호소 및 강연 활동 등이 있다.

한국 가이드스타, 별 5개 공익법인 명단 공개

비영리 투명성 별점 결과   한국가이드스타는 22일 공익법인의 정보공개 투명성과 재무안정성을 조사한 평가 결과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국세청에 의무공시하는 공익법인 8585곳 중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가 어려운 학교법인, 의료법인, 설립 2년 미만 단체, 기부금 3000만원 미만 법인 등을 제외한 2553곳이다. 공익법인 결산자료와 공시 첨부 서류(재무제표, 외부회계감사보고서 등)에 기반한 이번 평가에서, 공익법인 162곳이 최고 점수인 별점 5개를 받았다. 사회복지법인이 58개로 가장 많았고, 학술·장학법인이 29곳, 문화법인 18곳, 교육법인 6곳, 기타 51곳 등이었다. 사회복지법인에는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아대책, 세이브더칠드런, 밀알복지재단, 한국컴패션, 아이들과미래, 한국펄벅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포함됐다. 문화법인에는 엄홍길휴먼재단, BBB코리아, 내셔널트러스트, GS칼텍스재단 등이, 교육법인에는 경남메세나협회, (재)가나안복민회 등이, 학술·장학법인에는 (재)KRA와 함께하는 농어촌희망재단, 서울장학재단 등이, 기타법인에는 (재)푸르메, 바보의나눔, 아름다운재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루트임팩트, 대한적십자사 등이 포함됐다.

[100대 기업 CSR 커뮤니케이션 극과 극-①]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58곳만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더나은미래·IGI 공동 연구     시가총액 100대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 결과  58곳만 보고서 공개, 기업별 투명성 ‘극과 극’    최근 A기업은 ‘에코바디스(EcoVadis)’라는 글로벌 평가기관에서 정보 공개를 요구받았다. 협력사와 공정거래를 하는지 등 공급망에 대한 세부 자료를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 A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알고 보니 A기업의 주요 고객사인 다국적기업 B사가 이 자료를 에코바디스에 요청했다고 한다. 혹여 거래가 끊길까 몇 개월 동안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출하느라 고생했던 A기업 관계자는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에 관련된 자료를 영업 현장에서 직접 요청받으니, 달라진 분위기가 체감됐다”며 “앞으로 지속가능보고서를 비롯한 CSR 정보 공개에 대해 어떻게 할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바디스는 전 세계 다국적 기업 대부분을 회원으로 둔 CSR 평가기관이다. 이곳의 검증을 거쳐 협력업체의 CSR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평가가 낮을 경우 거래를 끊는 기업도 많다. 특히 EU가 올해부터 500인 이상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CSR 정보 공개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는 상장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해 이런 추세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흐름에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CSR 평가연구기관인 IGI(Inno Global Institute)와 함께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2015-201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이하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업 절반가량이 투명한 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윤리 경영, 환경 정책, 상생(동반 성장), 지배 구조, 인권 등 CSR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업도 상당수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투명성 점수는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투명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 사회문제를 보면 일자리가 생깁니다”

스파크포럼@더나은미래   “돈을 아끼기 위한 어른들의 마음 때문에 아이들 ‘안전’이 위협받아선 안 됩니다. 셔틀타요는 학원 차량 공유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의무 안전 설비가 장착된 통학 차량과 동승자 탑승을 제공합니다. 다만 계속 차량을 구매하다 보니,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이 고민입니다.”(손홍탁 셔틀타요 대표) “셔틀타요에서 만든 학원 간 아동 탑승 정보를 공유하는 관리용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제한된 지역과 인구 밀집도 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차량 동선을 짜주는 등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이상학 고벤처포럼 부회장)   사회혁신가(소셜 이노베이터)와 함께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2일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7 스파크포럼@더나은미래’ 현장에서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단법인 스파크(Spark)가 주최한 이날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사회문제를 보면 일자리가 생긴다’는 주제 아래, 전문가 및 대중 70여명의 토크 테이블이 열렸다. 아이패드 화가·모바일 요리사 등 세상에 없는 직업을 만들어내는 ‘창직(創職)전문가’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이 “필요하면 직업을 만들어라”는 주제 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정은상 교장은 “따라 하지 말고, 스마트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네트워크를 넓혀라”며 창직 7계명을 공개했다. 2부 순서로는 어린이 통학 서비스 전문 기업 ‘셔틀타요’와 3D 프린터로 장애 학생을 위한 필기 보조기구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그립플레이’의 발표를 듣고,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패널, 청중 등이 함께 그룹 토의 시간을 가졌다. 그립플레이 팀의 전문가 임창규 ARK 투자자문 전무이사는 “그립플레이가 인터넷 주문으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펀딩을

‘과다 업무·열악한 처우’… 비영리단체에 소통의 바람 분다

조직 문화 개선에 나선 비영리단체   BBB코리아, 올해부터 주 1회 재택 근무제 시행사랑의연탄나눔, 한 달 안식년 제도 도입녹색연합, 신입·임원간 역할 바꾸기 워크숍도     통역 봉사 단체인 BBB코리아는 올해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 월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한 3일 가운데 하루를 선택해 집에서 업무를 본다. 2004년 설립돼 15년 차를 맞이하는 중견 NGO에서 파격적인 결정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미혜 BBB코리아 사무국장은 “밤낮 구분없는 근무가 계속되니 직원들 건강 문제에 적신호가 켜지더라”며 “건강 악화는 근속 문제로 이어져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했기 때문에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19개 언어를 365일 24시간 무료로 통역해 준다.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국제회의, 경찰서·병원·공항·다문화 가정 등 연간 8만건의 통역 봉사를 담당하는 직원 수는 단 8명뿐. 이들은 자원봉사자 4000명을 관리하고, 통역 봉사 연결을 돕고, 캠페인까지 벌인다. 남을 돕는 일이지만, 직원들의 소진 또한 만만치 않은 법. 최미혜 국장은 “수신 전환 시스템(착신)을 이용해 어디서든 휴대 전화만 있으면 근무할 수 있다”며 “출퇴근으로 인한 체력 소모도 없고 시간도 절약돼 업무 효율과 직원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따뜻한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본부(이하 사랑의연탄나눔)는 2011년부터 ‘한 달 안식년 제도’를 시행 중이다. 원기준 사랑의연탄나눔 사무총장은 “업무 과다, 열악한 처우 때문에 5년 이상 근속하는 직원들이 줄어드는 상황이 반복돼 안식년제를 시행했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사랑의연탄나눔은 매년 자원봉사자 4만~6만여명과 함께 1만여 에너지 취약 계층에 연탄 300만장을 지원한다. 2004년부터 2016년

샤롯데봉사단 28명… 그들의 따뜻한 하루

  “봉사 후에도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던 아이가 자꾸 떠오릅니다. 그 친구와 나눈 따뜻한 교감에 자꾸 눈물이 나네요.”지난 16일 엄소희 롯데월드 샤롯데봉사단원은 봉사를 끝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처음엔 내가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감동을 받고 간다.”며 활동 소감을 전했다. 지난 16일,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와 샤롯데봉사단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사랑마을과 한사랑장애영아원을 찾았다. 이곳은 중증 장애가 있는 아이와 성인을 위한 특수교육, 재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이날 샤롯데봉사단 28명은 일명 ‘따뜻한 나눔의 하루!’를 보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장애인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주먹밥을 만들고, 생활실을 윤기나게 쓸고 닦았다. 2월 생일을 맞이한 장애인들을 위한 깜짝 생일 파티 이벤트에 이어, 주사위 놀이까지 이어졌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4년 만에 이곳을 방문했는데 당시 함께 시간을 보냈던 장애인들의 밝은 모습을 통해 저 자신이 힐링됐다”면서 “임직원 여러분도 오늘이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 임직원 전체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은 롯데월드 봉사조직의 통합 및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기 위해 2015년 7월 첫발을 내디뎠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어린이를 놀이공원으로 초청하는 ‘드림티켓’, 어린이병동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테마파크’, 어린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드림아트’ ‘드림잡’, 점심 식사량을 조절해 지역사회 후원금을 조성하는 ‘기부데이’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을 키워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5가지 키워드

  진저티 프로젝트의 연구 전반을 통해 발견한 ‘밀레니얼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 그 다섯 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다음은 심층 인터뷰 중 나온 밀레니얼 세대의 말말말.   1 가치 있는 일에 마음이 동할 때 밀레니얼 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의미와 가치’. 이슈에 대한 깊은 공감과 문제 의식이 밀레니얼 세대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분노, 화남, 성장하는 것을 발견할 때 느끼는 재미가 이들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 “나의 가장 큰 동인은 사회적인 감수성이다. 내 가치관과 사회문제에 대한 감수성에 따라 움직인다.”(20대, 남)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재미는 이 일이 나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느냐의 문제.”(30대, 여) “입사 5년차쯤 되니 회의감이 들었다. 스스로가 클라이언트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노예 같았다. 나의 전문성으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 (30대, 남) “일하는 문화가 매우 중요하다. 나를 희생하면서 활동하고 싶다기보다 즐겁게 평등한 문화 안에서 일하는 게 중요하다. 보람된 일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데서 그 즐거움을 느낀다.”   2 바꿀 수 없다면 성에 안 찬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느냐는 것. 이들은 그럴듯한 명분보다는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는 데 주력한다. 말하기보다는 행동하고, 일상에서부터 변화를 만들고 싶어 하며 ‘영향력’을 중시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 “어떤 활동을 할 때 이게 실행 가능한 변화인지가 중요하다.”(30대, 여) “울림이 있고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면 바로 참여한다.”(30대, 여)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곳에서

온라인 설문조사, 4000명 넘게 참여한 이유는? 밀레니얼 공익활동 연구한 ‘진저티 프로젝트’ 인터뷰 ②

<우리가 밀레니얼을 알아야 하는 이유, 밀레니얼 공익활동 연구한 ‘진저티 프로젝트’ 인터뷰 ①에서 계속> ◇ “이런 설문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4000명 넘는 밀레니얼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참여가 필요한 ‘온라인 설문조사’. 쉽지 않은 질문에 주관식 답변, 넉넉잡아 20분은 걸리다 보니 “500명만 참여해도 다행”이라고 여겼던 설문조사에서 ‘대박’이 났다. 온라인으로 설문을 돌린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4034명. 4000명이 넘는 이들을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든 힘은 무엇이었을까.  ―설문 조사는 어떻게 설계했나. 4000명이 넘게 참여한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팀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10번도 넘게 설문 문항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설문 조사 문항을 고민할 때 팀 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던 지점이 조금씩 달랐다. X세대인 팀장급은 ‘연구’라는 틀이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 밀레니얼 세대 팀원들은 ‘응답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설문 양식도 일반적으로 쓰이는 구글 대신 ‘타이폼(Typeform)’이라는 프로그램을 썼다. ‘로직 점프(logic jump)’가 가능해 응답에 따라 다른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김귤’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영상과 귀여운 짤방도 만들어 넣었다. 온라인 설문조사지만 대면 심층 인터뷰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설문 내용이 잘 통한 것 같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의 반응이 좋아 그 자체로 홍보가 됐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태그하며 ‘하면서 좋았는데 너도 해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설문에 참여한 분들에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설문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답도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