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 작가 4人 전시회 ‘첫: 시작’ 개최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인의날(4월20일)을 앞두고 발달장애인 작가 4명의 전시회 ‘첫: 시작’을 16일까지 연다. 서울 강남구 밀알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김성찬·김승현·윤인성·최석원 등 발달장애인 작가 4명의 일상을 담은 회화·조형 작품 3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밀알복지재단의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 아르떼(Bridge On Arte) 소속이다. 이들은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하며 기업과 기관 등에서 미술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에는 장애로 인해 표현할 수 없었던 작가들의 내면의 세계가 담겼다. 밀알복지재단은 “사회적 통념과 선입견에 구속되지 않는 독창적인 시선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달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김승현 작가는 “작가로서 활동 후 열게 된 첫 번째 전시”라며 “관객분들께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전시회에 참여하는 네 명의 청년들은 뛰어난 실력에도 사회적 장벽으로 인해 작가로서의 꿈을 펼칠 수 없었다”며 “브릿지온 아르떼를 통해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로 소중한 일자리를 얻게 된 작가들의 첫 번째 전시회에 많은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교통약자 갈 길 막는 장애물, 서울시내 1km당 44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서울시내 보도로 이동할 때 평균 1km당 44건의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내 보도 1671km에 대한 보도 환경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다. 지난 2년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소속 장애인 27명을 포함한 현장조사원 52명이 직접 걸으면서 불편사항을 파악한 결과다. 조사 항목은 ▲보도 평탄성과 지장물(시설물·수목) ▲횡단보도(턱낮춤·점자블록)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신호등 잔여시간표시기 ▲자동차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 등 5개였다. 조사 결과 7만4320건이 설치 기준에 맞지 않거나 교통약자 보행에 불편을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1km당 44.5건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횡단보도 턱낮춤과 점자블록 관련 불편 사항이 전체의 40.5%(3만11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진입억제용 말뚝 35.4%(2만6330건),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19.5%(1만4525건) 순이었다. 횡단보도 진입부에는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단차를 2cm 이하 만들어야 하고,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시는 장애인 단체와 협의해 우선 정비 필요 지역을 선정하고, 즉시 개선이 가능한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최초로 실시한 실태 조사를 보완해 방법론을 매뉴얼로 만들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장애인이 보행 불편사항을 직접 조사해 체감한 불편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 시설의 유지·관리뿐 아니라, 시공 단계에서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사항을 먼저 검토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복구에 150만달러 지원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피해 복구에 150만달러(약 16억7000만원)를 긴급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달 22일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주거지를 잃은 로힝야 난민들을 돕기 위해 결정됐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이번 불로 사망자 15명, 실종자 400여명 발생했고 난민들이 거주하던 시설 대부분이 전소해 약 4만5100명이 집을 잃었다. 화재로 인한 아동들의 교육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지 NGO 조사에 따르면, 난민캠프 내에 있던 교육센터 163곳이 불타 사라졌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교육 시설을 재건하는 데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로힝야 아동 1만3226명에게 교육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오노 반 마넨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은 “교육 센터는 로힝야 아동들이 안전하게 놀고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며 “이번 화재로 그나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희망까지 함께 불에 타버렸다”고 말했다. 아동들의 심리 건강도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17년 미얀마에서 피난할 당시 거주지 화재를 겪은 아동들에게 생긴 트라우마가 이번 사고로 재발했다”면서 “일부 아동들은 식사와 놀이를 거부하고, 불면증에도 시달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지원을 통해 앞으로 9개월간 화장실과 식수 펌프 수리 등 주거 환경 복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교육 시설을 재건하면서 아동보호, 보건, 영양 등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병행할 예정이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사무총장은 “난민 가족들을 더 큰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화재에 강한 소재로 재건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응급상황 시 긴급 대피 계획도 수립해야 한다”고

KCOC, 국제기구 협력사업 역량 강화할 NGO 모집한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국내 국제개발협력 NGO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국제기구 협력사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관을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굿네이버스, 경희대학교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KCOC가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국제개발협력 NGO를 발굴·육성하고 국제기구 협력사업의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KCOC는 NGO의 핵심 사업 분야와 프로그램 간 연관성, 사업 역량, 국제기구 파트너십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10개 기관을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굿피플, 기아대책, 더멋진세상, 밀알복지재단, 아프리카미래재단, 위드, 지구촌나눔운동, 캠프, 태화복지재단, 하트하트재단 등이 참여했다. 선정 기관은 해외사업 총괄자, 관리자, 실무자 등 직급별 1명씩 포함한 팀을 구성해 5개월간 교육받게 된다. KCOC는 “NGO 입장에서 3명이나 교육에 참여하는 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조직 차원의 전략 수립과 실제 사업 연계를 위한 프로그램 취지상 팀 교육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다음 달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액셀러레이터로는 강도욱 맘보싸와싸와 대표, 김양희 국제농산업개발원 선임 컨설턴트, 길종훈 팀앤팀 경영기획팀장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참여 기관과 일대일 전략 수립 컨설팅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KCOC 홈페이지(www.ngokco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韓日 시민사회 “미얀마 군부의 돈줄 끊어야”… 거세지는 대정부 압박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무력 진압하는 군부 세력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촉구하는 국제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국내 국제개발협력 활동가 619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가 3월12일에 발표한 제재에 따른 대응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미얀마 국제개발협력 사업 재검토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참여를 보장하라”고도 했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미얀마에 대한 신규 국방·치안 협력을 중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유·무상 개발협력사업 중단도 검토하겠다고 독자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재 방안이나 일정, 군부와의 연관성 판단 기준 등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시민사회에서 구체적인 제재안 촉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부터 참여연대, 해외주민운동연대, 발전대안 피다 등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 시민단체모임(이하 시민단체 모임)’을 꾸리고 정부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시 시민단체모임은 “미얀마 군경과의 교류 중단, 무기 수출 중단, 개발협력사업 재검토 등은 매우 합당하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ODA를 포함한 경제협력 자금이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계열사인 포스코강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각각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 미얀마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협력해 사업을 벌여 왔는데, MEHL과 MOGE가 군부의 핵심적인 돈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제앰네스티 조사에 따르면 MEHL은 1991년부터 20년간 배당금으로 약 20조1240억원(180억 달러)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이 중 약 17조 8880억원(160억 달러)이 미얀마 군부로 송금됐다. 쿠데타의 중심인 민 아웅 훌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MEHL의 대주주다. ODA 사업의 경우, 의료물자 지원 등 인도주의적

발달장애인 일터 ‘푸르메여주팜’ 개장… 국내 첫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

국내 최초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푸르메여주팜’이 지난 6일 문을 열었다. 이날 푸르메재단은 경기 여주 오학동 푸르메여주팜에서 스마트농장 완공을 기념하는 방울토마토 모종 1만본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푸르메여주팜은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스마트농장으로, 전체 규모 1만2883㎡에 유리온실로 지어진 스마트농장만 4200㎡ 규모다.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민간 주도의 기존 사업장과 달리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이 기업과 협력해 설립한다. 푸르메여주팜은 국내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여주시(2억원)와 한국지역난방공사(3억원), 푸르메소셜팜(5억원)이 공동으로 출자했다. 앞서 푸르메소셜팜에 장애인표준사업장 건립비 40억원을 지원한 SK하이닉스는 향후 농장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을 구매하고 임직원 자원봉사를 연계할 계획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도 최대 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9년 발달장애 아들을 둔 이상훈(68)·장춘순(64)씨 부부의 기부로 시작됐다. 이들 부부는 지역사회 내 발달장애인의 자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푸르메재단에 30억원 상당의 부지를 기증했다. 푸르메여주팜은 지난해 12월 발달장애 청년 1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현재 인턴 교육 중인 16명도 다음 달 정규직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완공된 스마트농장에 이어 카페, 장애청년의 교육을 위한 문화동, 업무동 등 다른 시설도 오는 10월까지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푸르메여주팜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모범 사업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유리온실이 완공돼 가슴이 벅차다”며 “장애 청년들이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자립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탄소중립 대응 위해 대기업 9社 뭉쳤다… ‘에너지 얼라이언스’ 출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기업 중심의 에너지 연합체가 출범했다.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자발적인 공동체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현대경제연구원과 두산·SK·포스코·한화·GS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에너지 기업 9개사는 ‘에너지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을 비롯해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김상우 DL에너지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구자용 E1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송원표 효성중공업 부사장 등 9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했다. 에너지 얼라이언스는 세계적인 탈(脫) 탄소 흐름에 발맞춰 관련 정책에 공동 대응하고 사업 전략을 함께 고민한다는 취지로 올 초부터 주요 민간 에너지 기업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탄생했다. 이번 연합체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에너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회원사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참여 기업들은 “향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국가 경제 발전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데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에너지 얼라이언스 출범이 한국의 탄소중립을 더욱 앞당기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며 “IEA도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성윤모 장관은 “탄소중립 대응과 에너지 시스템 혁신을 위해 실효성 있고 시장친화적인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앞으로 에너지 얼라이언스가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가감 없이

재단법인 동천, 초기 사회적경제조직 대상 액셀러레이팅 무료 법률 지원

공익재단법인 동천이 액셀러레이팅 단계의 초기 사회적경제조직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1회 사회적경제조직 액셀러레이팅 무료법률지원’ 참가팀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사업 초기 단체들을 대상으로 법률 리스크를 최소화해 조직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적경제조직 설립을 준비 중이거나 설립·인증 5년 이내 단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동천은 ▲사업의 사회적가치 ▲법률지원의 필요성 ▲시행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총 3개 단체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공익활동위원회 변호사와 일대일 매칭을 통해 1년간 법률 이슈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정관, 노무, 저작권, 개인정보, 기부금품 등 운영 관련 법률 자문을 비롯해 서비스용역이나 투자계약서 검토 등 사업 관련 조언도 받을 수 있다. 또 소송이 필요한 사안일 경우 공익성 여부를 판단해 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는 “초기 사회적경제조직이 사소한 법률적 문제를 바로잡을 시기를 놓쳐 큰 사업 리스크가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사업 초기 법률지원을 통한 사회적경제조직의 지속적인 발전을 돕겠다”고 했다. 사회적경제조직 액셀러레이팅 무료법률지원 모집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동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 30년간 70마리 죽었다

수족관 돌고래 잔혹사 수족관 도입 이후로 돌고래 70% 목숨 잃어울산 고래생태체험관 ‘폐사율 1위’… 은폐까지울산 남구청장 재선 맞물려 방류 촉구 거세져 “제가 만약 돌고래라면 죽음을 선택할지도 모릅니다. 더 이상 돌고래가 갇혀서 죽는 일이 없도록 제발 자연으로 방류해주세요.” 지난달 25일 울산 울주군의 한 초등학생이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들에게 보낸 손편지 내용이다. 돌고래 방류는 지난 2013년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이후 동물·환경단체에서 꾸준히 제기해온 문제다.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해 지지부진하던 수족관 돌고래 이슈가 최근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맞물려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내 수족관에 갇힌 고래류는 모두 27마리로, 전국 7곳의 수족관에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운영 주체가 공공기관인 것은 울산 남구청 산하 남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유일하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를 비롯한 10개 동물·환경단체는 “남구청장 당선자는 고래생태체험관에 감금된 큰돌고래 4마리를 즉각 방류하라”고 촉구하는 상황이다. 돌고래 죽자 화단에 묻기도 국내 수족관에 돌고래가 처음 도입된 해는 1984년이다. 당시 서울대공원은 일본에서 돌고래 세 마리를 들여오면서 한 마리당 약 4만달러 비용을 냈다. 그해 어린이날 국내 첫 돌고래 쇼가 열렸고, 이후 매일 3~4회씩 조련받은 돌고래가 재롱을 부렸다. 돌고래를 보기 위해 회당 관람객이 2000여 명씩 몰릴 정도로 인기였다. 돌고래 쇼가 인기를 끌면서 제주, 여수, 거제 등 전국적으로 돌고래 사육장이 들어섰다. 일본·러시아에서 수입한 개체와 번식을 통해 태어난 개체를 합하면 100마리가 넘는다. 현재 남은 돌고래는 27마리. 30여 년간 70마리 가까운 개체가 폐사한 셈이다. 돌고래 도입·폐사 시기에 관한 전수 통계는 없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수족관 돌고래

구글-루트임팩트, 취약계층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디지털 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구글코리아가 취약계층 청년 대상 디지털 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임팩트캠퍼스’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디지털, 커리어 계발 등 관련 분야 전문 기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IT인재양성 전문 기관인 코드스테이츠, 성인 대상 교육 기업 패스트캠퍼스, 코멘토 관계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또한 커리어 소셜 플랫폼 원티드가 실무 역량 계발을 돕는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구글스타트업캠퍼스 출신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구글 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이력서 상담 및 모의 면접도 진행한다. 임팩트캠퍼스 디지털 관련 분야에 취업하고 싶은 취업준비생에게 정보보안, UI 개발 등 디지털 및 이력서 코칭, 모의 면접 등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구글코리아 내부 사회공헌 조직인 구글닷오알지가 후원하고 소셜벤처 지원 조직인 루트임팩트가 운영한다. 루트임팩트는 교육생의 절반 이상을 취약계층과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취업 시장에서 디지털 직무 수행 가능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교육이 꼭 필요해지고 있다”면서 “취약계층 임팩트캠퍼스는 참여자의 50%를 저소득층에서, 70%를 여성으로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코로나19가 몰고 온 고용 절벽의 가장 큰 피해자인 청년들의 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구글코리아는 임팩트커리어 프로그램 운영 목적으로 루트임팩트에 11억원을 기부했다. 임팩트캠퍼스는 내년 6월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교육과정 확인과 참가 신청은 루트임팩트 홈페이지(www.rootimpact.org)에서 하면 된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국내 주요 기업 “기업 이미지 제고 위해 ESG 도입”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경영을 도입하는 주된 목적이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 ESG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3.2%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ESG경영을 도입했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외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20.8%) ▲ESG 규제부담 때문(18%) ▲투자자 관리를 위해(15.3%)라는 답이 많았다. 반면 ESG경영이 실제 매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3.7%가 “차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0~5% 증가(25.7%), ▲5~10% 증가(17.9%)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들은 아직 ESG경영 도입이 기업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기업 이미지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보는 셈이다. 기업 활동에 ESG원칙을 도입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응답 기업의 29.7%가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19.8%)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7.8) ▲추가비용 초래(17.8%)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그러나 기업들은 속속 ESG경영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53.5%가 ESG전담 조직을 마련했거나 마련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45%의 기업이 ESG경영위원회를 설치(17.8%)했거나 설치할 예정(27.7%)이라고 답했다. 위원회 구성원은 전직 기업인(24.1%)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회계 전문가(20.7%), 교수(13.8%), 전직 관료(6.9%) 순이었다. ESG 가운데 환경(E) 분야에서 주요 관심 분야는 ▲환경친화적 생산(26.7%) ▲기후변화 대응'(25.7%) ▲환경 리스크 관리'(21.8%) ▲환경친화적 공급망 관리'(16.8%) 등이었다. 사회(S) 부문 활동의 주요 대상으로는 소비자라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근로자(18.8%) ▲협력사·경쟁사(16.8%) ▲일반 국민(12.9%) 순이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홀맨·펭수 등 MZ세대 인기 캐릭터, 기부 대열에 동참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캐릭터들이 기부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부활한 추억의 캐릭터 ‘홀맨’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홀맨은 복귀 이후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 전액인 4728만9884원을 기부했다.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홀맨을  홍보대사로 맞이해 환영한다”며 “이번 기부금은 청소년 보호 시설에서 퇴소한 청소년들의 자립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홀맨은 2001년 옛 LG텔레콤 홍보 마스코트로 탄생해 10대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표정이 없는 동그란 머리와 짧은 팔다리가 매력 포인트다. 당시 TV광고와 인기 걸그룹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캐릭터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18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지난해부터는 SNS가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 문자메시지(SMS)로 소통하던 감성을 자극하며, 밀레니얼로 불리는 2030세대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홀맨이 활동 수익 전액을 기부한 건 우연이 아니다. 2000년대 아날로그 감성에 반응한 밀레니얼에게 홀맨은 선한영향력으로 보답하기로 했다. 홀맨 홍보 관계자는 “홀맨 부활에 한 달 만에 SNS에서 6만여명의 팔로워가 응답했고, 특히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의 팬들은 홀맨을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로 생각하며 개인적인 추억과 고민을 DM으로 공유하기도 했다”면서 “MZ세대가 다른 세대와는 달리 선한 기업과 브랜드에 유독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트렌드에 맞춰 홀맨도 바람직한 기부 문화의 토양을 만드는데 뛰어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시장조사 기업 칸타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용감한 브랜드를 찾는다고 답한 세대별 비율은 밀레니얼이 46%로 가장 높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