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그냥 돌을 던질 뿐이었죠.”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차로 8시간을 달려 도착한 마을 카바넷. 그 곳 아이들은 버스 한 대 겨우 지나갈만한 좁은 거리에서 돌을 던지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을 그리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의 있었지만 꿈은 ‘농부’ 또는 ‘택시기사’로 한결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만난 세상의 유일한 직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공부를 지속한다는 것은 늘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카바넷 아이들을 위해 월드투게더는 마을 도서관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8월, 드디어 ‘윙윙도서관’이 개관했습니다. 개관식에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도서관 안으로 미처 다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도서관이 생겼지만 한 가지가 부족했습니다. 바로 도서관을 가득 채울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기 위해 월드투게더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목표금액은 600만원. 모금함을 연지 3개월 만에 1800여명의 네티즌이 자신의 콩을 기부해주었습니다. ‘우리 집에 잠들어있는 책을 필요한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요.’ ‘더 많이 나누지 못해 미안해!’ 아이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의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인 697만원으로 윙윙도서관에는 백과사전, 동화책, 고등학교 진학시험 준비를 위한 문제집 등 300여권의 책이 구비됐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방과 후 교실에 쓰일 물감과 악기도 마련됐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콩의 기적’ 덕분에 카바넷 아이들은 더 이상 돌을 던지며 하루를 보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카바넷 아이들이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세요? 얼마 전 독서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