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학교 밖 청소년을 보듬는 사람들 자리주식회사 신바다 대표 고교 자퇴 후 자립 노하우로 청소년 바리스타 무료 교육 “아이들이 사회 적응하도록 자신감 심어주는 게 중요” 유자살롱 이충한·전일주 대표 탈학교 청소년들 모아 악기 가르치고 공연 준비 학생 절반 학업 복귀하고 25%는 음악활동 계속해 마음걸음 이금석 대표 학교폭력 피해 트라우마 연기로 치유한 경험 살려 연극 통한 學暴 예방교육 방과후학교서 치유수업도 학교 밖 청소년, 7만명 시대다.(2012년, 한국교육개발원) 이들은 왜 학교를 벗어날까.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 3만명 중 1만6419명(49.7%)은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꼽았다. 학습부진, 인간관계 악화, 왕따, 학교폭력 등을 겪은 경우다. 2005년(9703명) 대비 7년 만에 70% 가까이 높아졌다. 가정 문제 2976명(9.0%), 질병 2210명(6.6%), 폭행·절도·이성교제 등의 품행 문제가 452명(1.4%)을 차지했다.(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울타리를 잃어버린 학교 밖 청소년, 이들을 품는 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났다. ◇위기청소년 자립 위해 바리스타 교육 지원합니다, ‘자리주식회사’ 신바다 대표 “돈도 벌고 싶었고, 학교의 딱딱함이 저와는 잘 맞지 않았어요.” 신바다(29)씨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청소년’이었다고 표현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노는 게 좋았다. 20만원이 안 되는 육성회비도 못 내는 가정형편을 알았을 땐, 학교 가는 게 부끄러웠다. 홀어머니와 다섯 살 터울의 어린 동생, ‘돈을 벌어야겠다’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커졌다. PC방 아르바이트, 우유·신문배달, 퀵서비스 등 닥치는 대로 일해 용돈을 벌었다. 고1 여름방학이 끝난 후, 자퇴서를 제출했다. N게임기업 게임모니터링 아르바이트, 의류쇼핑몰 구매대행 서비스, 새로운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모니터링 아르바이트 등 20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