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와 마크의 비정상 대담] “갖는 것보다 주는 행복 깨닫게 되면 더 나은 사회 될 거예요”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 두 남자가 만났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자로 얼굴을 알린 알베르토 몬디(Alberto Mondi·34)와 마크 테토(Mark Tetto·38)다. 두 사람이 한국에서 생활한 지 도합 18년. 알베르토는 최근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행보를 시작했고, 마크는 일본으로 반출됐던 고려시대 유물을 구입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인물이자 노인복지센터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다. 푸른 눈의 외국인들은 왜 한국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일까. 지난 7일 더나은미래는 알베르토와 마크 테토의 비정상 대담(非頂上 對談) 자리를 마련했다.     ◇알베르토&마크, 두 남자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자동차를 판매하던 알 차장이 사회적 기업가로 변신했다는 소식이 흥미롭다. 지난달 첫 상품을 판매했다고 들었는데…. 알베르토(이하 알)=”작년 6월에 회사를 그만뒀다. 1년 반 동안 방송 활동과 회사일을 병행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와이프도, 아기도 볼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 난 방송인이지만 연예인은 아니다(웃음). 계속 일을 해야 하는데, 어떤 일을 할지가 고민이었다. 이에 중국에서 생활할 때 알게 된 지인들과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윤리적인 화장품을 만들고 싶은 피부과 원장, 사회에 이로운 기업을 만들고 싶은 젊은 여성 디자이너, 사회적 기업을 전문적으로 인큐베이팅하는 컨설턴트와 의기투합했다. 피부과 원장님이 저온에서 1000시간 이상 숙성시킨 클렌징바(클렌징용 수제 비누)를 개발했고, 소셜 벤처 동구밭의 발달 장애인 사원들이 생산 과정에 참여한다. 만들어진 비누는 노숙인을 고용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 벤처 두손컴퍼니와 협력하고 있다. 돌이켜보니 나는 어렸을 때부터 ‘사회적 기업 문화’ 속에 성장해왔던 것 같다. 나눔 축제나 기부, 해외 아동 후원 등

[비영리 지형도 분석 -③] 기획재정부 산하 공익법인 뜯어보니…엉터리 공시 많아

우리나라 지정기부금 단체는 총 3919곳(2017년 12월 29일 기준, 기획재정부 고시). 해당 단체들은 ‘공익성’을 인정받아 공익 사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 이중 소관부처가 기획재정부인 기부금 단체는 67곳으로, 1.7%에 해당된다. 기획재정부 산하에선 KB금융공익재단이 기부금 1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KB금융그룹에서 2011년 200억원 규모로 설립한 KB금융공익재단의 총자산은 767억9000만원 상당으로, 경제 금융 교육 사업, 장학 사업, 취업 학교 운영 등에 26억원을 지출했다. 이어 사회적협동조합 신협사회공헌재단(30억357만), 아시아발전재단(20억600만), 엄홍길휴먼재단(19억2378만) 등 1년 기부금 규모가 10억이 넘는 곳이 총 4곳에 그쳤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금융소외계층에게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15년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2016년에는 총 70명의 취약계층에게 저신용자 자활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발전재단은 아시아 국가의 교류·협력사업과 고려인 자녀를 위한 돌봄 및 장학 사업 등을 펼치는 기부금 단체로, 한민족청년캠프와 방송통신대에 입학하는 다문화 학생 대상 장학 지원 등에 약 6000만원 을 지출했다. 엄홍길휴먼재단은 네팔 휴먼스쿨 건립 등에 약 11억을 지출하며, 해외사업비 지출이 73%에 달했다. 국가경영전략연구원(6억9779만), 한국가이드스타(4억7183만), 국가미래연구원(4억4485만) 등 5~7위에 해당되는 기부금 단체들은 ‘연구 사업’에 특화된 성격을 보였다.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은 건전재정포럼 등 국가재정 분야별 연구 사업을 진행하며, 한국가이드스타는 공익법인의 회계정보와 사업내용을 비교·검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기부금 단체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서강학파’ 출신의 보수 경제학자로 알려진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의 부의장이 설립한 싱크탱크다. 국가미래연구원의 기부금 지출 명세서를 확인하면 기부금 4억원 중 일반관리비와 홈페이지 운영비 명목으로 약 3억5000만원을 지출했으며, 관리운영비 비율이 약 87%에 달한다. 조사연구비 및

국세청 ‘공익성 인정받은 기부금단체, 홈택스에서 쉽게 검색하세요’

국세청이 홈택스에서 ‘기부금 단체 간편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정·고시한 기부금 단체 4013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바보의 나눔 등 법정기부금단체도 조회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르, K스포츠, 새희망씨앗 등 지정기부금 단체들의 투명성 논란이 이슈가 되면서, 기부자들 사이에서는 기부단체 정보 공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 공익법인 공시 메뉴에서 ‘기부금 단체 간편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기부금 단체가 기획재정부에서 공익성을 인정받은 단체인지를 일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새희망씨앗 128억 기부금 횡령,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2016년 기준 5742억원을 모금한 기부금 수입 1위 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검색하면 대표자 이름과 주무관청, 기부금단체 구분, 소재지 등 간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 공시 자료를 확인하거나, 한국가이드스타에서 해당 단체를 검색하면 된다.  특히 지정·법정기부금 단체가 아니거나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이 취소된 공익법인은 조회 서비스에서 검색 값을 찾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2분기 지정 취소), 새희망씨앗(3분기 지정 취소) 등의 정보는 간편 조회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없다.     김수현 국세청 법인세과 서기관은 “세법 개정으로 지정기부금단체가 점차 증가될 예정이며, 이에 맞추어 서비스 대상 기부금단체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번에는 첫 단계이지만 이런 서비스를 통해 국민 누구나 지정기부금 단체의 활동 내역을 보다 쉽게 조회·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부금 단체의 투명한 운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부금 정경유착·사각지대 확인됐는데 국회가 손 놓고 있다면 직무유기 아닌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기부포비아’란 신조어가 화제다. 기부포비아는 기부와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phobia)’를 합친 단어로, 기부에 대한 공포를 나타내는 말이다. 100억원대 기부 사기 집단 새희망씨앗, 12억대 후원금을 개인이 유용한 이영학 사건까지 2017년은 공익 법인 ‘투명성’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올해는 비영리 투명성에 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안에도 2019년부터 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시민공익위원회 설치가 명시됐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윤호중<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민공익위원회 설치를 포함한 ‘공익법인법 운영 및 활성화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달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윤호중 의원을 만나 비영리 투명성 강화 방안을 물었다.   ―시민공익위원회가 설치되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사건을 통해 공익 법인을 활용한 정경 유착 비리와 사각지대를 확인했다고 본다. 지금은 각 정부 부처가 해당 공익 법인의 공익성을 인정하고 추천하면 기획재정부가 지정기부금 단체를 지정하는 구조다. 설립, 추천, 감독의 권한이 모두 관료 조직에 있다. 설립 승인 과정에서도 미르·케이스포츠재단처럼 정부의 비리가 끼어들 소지가 있다. 게다가 부처별로 분산돼서 제대로 관리·감독도 안 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시민들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민공익위원회’라는 민관 합동 기구를 만들어 해소하자는 거다. 관료 시스템을 벗어나 중립적인 기구를 만들고, 공개된 위원회가 전담해 관리하자는 것이 골자다.” ―투명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도가 있을 텐데, 시민공익위원회가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나라에 공익 법인만 현재 3만4000여 곳이다. 이 중 공시 의무가 있는 곳은 8000곳 정도인데, 이 공익 법인들의 사업 수익이 90조원(정부보조금 포함)이나 된다. 1년

봉래동 장인의 기술을 예비 창업가에게… 사람 키워 도시를 살린다

삼진어묵 ‘대통전수방 프로젝트’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에 있는 삼진어묵은 65년 전통을 가진 가게다. 일본에서 어묵 제조 기술을 배워온 창업주 고(故) 박재덕씨가 1953년 봉래시장에 ‘삼진식품’이라는 이름의 어묵공장을 설립한 것이 시작이었다. 어묵 제조 기술은 아들인 2대 사장 박종수씨를 거쳐 손자인 박용준씨에게 전수됐다. 2010년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던 박용준씨는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 가업을 물려받았다. 그로부터 4년 뒤 삼진어묵의 매출은 300억원대로 10배가량 뛰었다. 낡은 어묵 공장은 30대 청년 사장의 감각으로 어묵 베이커리로 변신했고, 어묵 역사관도 만들었다. 삼진어묵은 이제 서울에 있는 백화점, 최근에 오픈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도 입점하며 어묵 브랜드의 최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의 명물 삼진어묵, 도시 재생 나선 까닭은?   부산의 명물 삼진어묵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2016년부터 비영리 사단법인 삼진이음을 만들어 영도구 봉래동 지역에서 도시 재생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봉래동 지역 장인들의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름하여 ‘대통전수방 프로젝트’. 국토교통부 도시 재생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영도구 봉래 1동에 2020년까지 국비·시비 등 182억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행정과 예산은 영도구가, 프로그램 운영은 삼진어묵이 만든 비영리단체 삼진이음이 맡는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홍순연 삼진어묵 이사는 “봉래동 지역에는 삼진어묵뿐만 아니라 국숫집, 두부, 양복점 등 50년이 넘는 노포(老鋪)가 많다”면서 “영도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장인들의 기술을 예비 창업자에게 전수하면서 지역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삼진어묵이 도시 재생 사업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삼진어묵

[Cover Story] [비영리 지형도 분석] 기부금 규모 5조원 시대, 착한 돈은 어디로 몰렸나 ②부처별 지정기부금단체 TOP10

주무관청에 따라 공익 법인의 기부금 규모의 편차는 상당했다. 각 부처별 상위 법인 10곳의 기부금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보건복지부 산하 지정기부금 단체 10곳의 기부금은 평균 717억9235만원으로, 전 부처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산하 법인 10곳의 기부금은 평균 326억970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국방부 산하 지정기부금 단체의 기부금 평균값은 2억214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기획재정부 산하에선 KB금융공익재단이 기부금 1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KB금융그룹에서 2011년 200억원 규모로 설립한 KB금융공익재단의 총자산은 767억9000만원 상당으로, 경제금융 교육 사업, 장학 사업, 취업 학교 운영 등에 26억원을 지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선 삼성이 출연한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500억원), 네이버가 설립한 커넥트재단(90억원), KT그룹의 KT희망나눔재단(85억1097만원) 등 IT 기업이 출연한 기업 재단이 강세를 보였다. 통일부 산하의 한국글로벌피스재단은 고(故)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총재의 3남인 문현진 의장이 2008년 설립한 것으로 29억1861만원의 기부금 수익을 올렸다. 교육부 산하에는 서울대학교병원 및 ‘사립학교법’에 해당하는 사립학원이 기부금 상위권을 차치했다. 통일부(통일과나눔, 2960억6515만원), 보건복지부(월드비전, 2023억4508만원), 외교부(유니세프 한국위원회, 1337억6263만원)에서 1000억원 이상 기부금 수익을 올렸다. 그 밖에도 법무부(한국소년보호협회 14억6329만원), 국방부(대한민국육군발전협회 8억4105만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문체부 산하 기부금 규모 1위인 케이스포츠재단은 지난해 3월 설립 허가가 취소됐으며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김경하·주선영·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비형리 지형도 분석③기획재정부편’에서 계속됩니다

[Cover Story] [비영리 지형도 분석] 기부금 규모 5조원 시대, 착한 돈은 어디로 몰렸나 ①지정기부금단체 TOP20

기부금 5조원 시대다. 매년 현대차의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예산이 개인과 기업들의 기부금으로 모이고 있다. 공익 법인에 지원하는 정부보조금도 20조가 넘는다. 정부가 세금을 걷어서 해야 할 역할을 민간이 일부 대신한다는 점에서 세액·소득공제도 해준다. 2017년 기준 기업들이 법정·지정기부금 단체에 기부해 절감한 법인세만 약 6215억원이며, 개인이 기부를 통해 돌려받은 소득세는 7347억원에 이른다. 국가가 세금으로 대신 낸 기부금이 연간 1조를 넘는 셈이다. 하지만 미르·케이스포츠재단(2016년), 새희망씨앗(2017년), 아르콘(2018년) 등 지정기부금 단체로 인정받은 공익 법인의 투명성 문제가 연이어 보도되면서 기부 단체에 대한 불신은 커져가고 있다. 지정기부금 단체는 주무 관청이나 지자체가 추천하고 기획재정부가 승인하며, 세제 혜택을 받는다. 미르·케이스포츠재단과 아르콘은 문화체육관광부, 새희망씨앗은 서울시의 추천을 받았다. ☞새희망씨앗 막을 기회 5번 있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부처별로 관리·감독되는 지정기부금 단체 시스템이 구멍이다”고 지적한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2016년 국세청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지정기부금 단체 상위 20곳, 정부 부처 17곳(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는 제외) 중 상위 10곳을 전수조사하며 비영리 지형도를 분석해봤다. ◇개인 기부금 1000억 넘는 공익법인 TOP3… 월드비전, 유니세프, 굿네이버스   대중 모금(기부금품법에 의한 모금+개인 기부금)의 최강자는 2023억4508만원(기부금 총액)을 모은 월드비전이었다. 월드비전이 모금한 대중모금액(1739억6035만원)은 전체 모금액의 86%이며, 절반에 가까운 47.6%가 해외 아동 정기 후원금이었다. 월드비전은 1950년 미국에서 설립된 구호 단체로,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어스 목사가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협력해 시설지원·무료의료지원 등 본격적인 구호 활동을 펼쳤다. 한국에는 1964년부터 ‘한국선명회’란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1991년 10월부터 월드비전 국제본부를 통해 받아온 해외

신용보증기금, 사회적경제 기업 보증제도 설명회 개최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다음달 5일부터 16일까지 사회적경제 기업 대상 보증제도 설명회를 연다.  지난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내로 사회적경제 기업에 1000억원 이상의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사회가치기금 추진단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핵심으로 꼽힌다. 실제 대부분의 국내 사회적기업들은 정부 보조금(51.4%)이나 특수관계인 차입(43.6%)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2015년 고용노동부).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전국 8개 영업본부 내에 사회적 경제팀을 신설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최대 5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신용보증기금 충청영업본부는 사회적 경제기업에 전담팀을 신설하고 기업 구분에 따라 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정책보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5일 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6일(인천), 7일(부산·경남, 대구·경북, 강원), 9일(서울), 12일(제주), 15일(충청), 16일(호남) 등 전국 지역을 순회하며 보증제도 설명회를 연다. ☞참가신청하기

[비영리 50문 50답] 기부자가 묻고, 비영리단체가 답한다 ⑤조직 및 운영

“비영리단체란 무엇일까?”…비영리 전반 지식에 관한 모든 것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후원자는 물론 지역 본부, 해외 지부 등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원을 연계하는 능력,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능력, 사회문제에 대해 통찰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다 보면 시리아 난민 현장에 직접 가거나 이들을 돕기 위해 모금을 하는 등 국제사회 이슈를 직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데, 지구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공감능력도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자원봉사자’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비영리단체야말로 사회문제를 발굴 및 진단하고 지역, 학교, 기업, 지자체 등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는 현장 전문가 그룹이라 볼 수 있습니다. UN기구를 비롯, 해외 비영리단체들은 직원들을 전문가로 대우하고 대기업 연봉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사뭇 다릅니다. 단체별 규모와 특성에 따라 연봉 수준이 매우 다릅니다. 대형 비영리단체를 기준으로 보면 중소기업 신입 연봉(약 2400~2600만원)과 비슷하게 책정되고 있습니다. 직원 규모가 10명 이하의 소규모 단체, 풀뿌리단체들의 경우 월 100만원 이하 활동비를 받고 일하기도 합니다. NPO의 조직구조는 이사(이사회), 회원(총회), 임원, 직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중 공익법인 의 이사회는 기관의 사업을 들여다보고, 외부의 자원을 끌어오며,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의사 결정기구입니다. 기관의 미션에 부합하는 전문가들로 이사회가 잘 구성되는 것이 비영리단체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사진의 숫자나 운영 방식은 비영리단체의 규모 및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친환경 사회적경제 기업 주목! 2018 LG소셜펠로우 8기 모집합니다(~3/23)

지난 23일, LG소셜캠퍼스는 ‘2018 LG소셜펠로우 8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LG소셜캠퍼스는 LG전자와 LG화학이 2011년부터 친환경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금융, 공간 등의 통합지원 역할을 하는 사회공헌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총 130억원을 투입해 110여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은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과 소셜벤처를 대상으로 한다. 단, 소셜벤처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했던 곳과 고용노동부 ‘소셜벤처 경연대회’ 입상 기업으로 한정한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다음 달 23일까지 LG소셜캠퍼스 인터넷 홈페이지(www.lgsocialcampus.com)에서 지원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lgsocialcampus@bss.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면접 등을 거쳐 사회적 가치, 지속가능성, 지원 타당성 등을 평가해 오는 4월 말 ‘LG소셜펠로우’를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에는 최대 5000만의 무상 지원(스타팅 그룹)과 최대 1억원의 무이자 대출(그로잉 그룹 대상, 1년 거치 2년 분할상환)을 비롯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해외 사회적경제기업 탐방, 고려대 내 LG소셜캠퍼스의 독립 사무공간 등을 지원한다.

소셜벤처도 품 안에… 대기업 사회적기업 지원, 보폭이 넓어진다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근데 주위 사람에게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다고 말하면, ‘그거 돈 못 버는 것 아니야?’ 하면서 폄하하기도 해요. 사회적경제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달하면 저처럼 긍정적인 인식을 하게 될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김태현(27)씨는 지난해 말부터 ‘안경잡이’라는 브랜드의 뉴미디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과정에서 청년들의 소셜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GS홈쇼핑의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 최종 참가자 44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는 미디어·커머스 분야의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사회공헌 사업으로, 참가자에게 오는 7월까지 약 7개월 동안 창업 교육을 제공한다. 프로젝트 결과가 우수한 8팀에는 시제품 제작 비용 300만원과, 사업화 지원금 총 6500만원도 차등 지원한다. 김씨는 “현업에서 활동하고 계신 전문가들의 특강과 교육 과정을 통해 솔루션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된 부분이 도움 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한 달간 스타트업 전문 매체 ‘플래텀’의 조상래 대표, 콘텐츠 제작사 ‘셀레브(sellev)’의 임상훈 대표와 ’72초TV’의 우승우 CBO(최고 브랜드 책임자), 디자인 쇼핑몰 ‘텐바이텐’의 최은희 대표 등 미디어·커머스 업계 유명 인사들이 ‘4인 4색 창업특강’ 강연자로 나섰다. 대기업의 사회적기업 지원이 다양해지고 있다. 몇 년 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소셜벤처까지 포괄하는 사회혁신기업의 성장을 돕는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가 주요 사회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사회적 가치를 덧입힌 스타트업인 ‘소셜벤처’는 기업 사회공헌에서 인기 키워드다.   KT&G는 지난해 9월부터 30억원

에너지 공기업이 예산 풀고 NGO·방송이 힘 보탰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회공헌   매년 폭염보다 한파가 무섭다는 사람들이 있다. 가구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로 지출하는 ‘에너지 빈곤층’이다. 2010년 165만 가구이던 에너지 빈곤층은 2013년 178만 가구로 증가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소득이 낮을수록 당연히 에너지 비용 부담도 크다. 에너지경제연구원(2016)에서 발표한 소득계층별 에너지 소비지출 현황에 따르면, 월평균소득 40만원 가구의 경우 월평균 연료비는 소득의 18%로, 월평균소득 800만원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1.81%)의 10배에 달한다. 에너지 빈곤층 문제 해결을 위해 10년 넘게 지원한 기업이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업(業)의 특성을 살려 2006년부터 굿네이버스를 통해 ‘사랑의 난방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년 11월이 되면 MBC라디오 ‘여성시대’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사연을 접수받고,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지원을 결정한다. 윤지현 한국지역난방공사 홍보실 부장은 “공사에서는 지역난방 공급 대상 지역의 사회적 약자 및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에너지 복지요금을 감면·지원하고 있었는데, 지역에 한정된 사회공헌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지금까지 ‘사랑의 난방비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은 곳은 전국 각지의 사회복지시설 878곳과 1916가구. 개인에게는 약 3개월치의 난방비 80만원을, 시설에는 200만원을 지원해준다. 2016년까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원한 난방비는 30억원가량이다. ‘사랑의 난방비 지원 사업’은 올해로 13년 차에 접어든 장기 사회공헌 사업이다.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비결은 무엇일까. MBC라디오 간판 프로그램인 ‘여성시대’의 인지도와 전국 11개 시도본부와 52개 지부를 운영하는 굿네이버스의 인프라, 두 파트너의 강점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찾는 데 한몫을 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임선정 사회복지사는 “첫해부터 600건 이상 라디오를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