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에 1조617억원 지출… 전년 比 300억원 감소

지난해 시중 은행과 관련 기관이 사회공헌활동에 1조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총 금액은 2년 연속 감소했다.

은행연합회가 10일 공개한 ‘2021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은행연합회 회원기관은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1조 617억원을 썼다. 회원기관은 시중 은행 19곳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유관기관 4곳이다.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전경. /은행연합회 제공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전경. /은행연합회 제공

작년 지출 금액은 2006년 보고서 발간 이래 가장 액수가 컸던 2019년(1조 1359억원)보다 742억원 적다. 지난해(1조929억원)보다는 약 300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중 사회공헌실 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6.9%로, 전년 대비 1.7%p 하락했다.

은행연합회는 “사회공헌사업 추진 시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사업의 필요성, 효과, 경영 전략과의 시너지 등을 검토하고 나면 이사회 등 관련 회의체에서 추진 여부와 관련 예산 규모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며 “단순히 실적이 좋다는 이유로 단기간에 사회공헌 금액을 급격히 확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부문별로는 서민금융(마이크로 크레딧) 부문이 452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지역사회·공익(4198억원), 학술·교육(1034억원), 메세나·체육(738억원), 환경(68억원), 글로벌(51억원) 순이었다.

2021년 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회원기관이 지출한 사회공헌활동 분야별 금액과 비율(단위: 억원, %). /은행연합회 제공
2021년 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회원기관이 지출한 사회공헌활동 분야별 금액과 비율(단위: 억원, %). /은행연합회 제공

은행연합회는 “사회공헌 실적으로 집계되진 않았지만, 이 밖에도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신규 대출, 만기연장, 이자납입 유예 등 43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했다”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새희망홀씨 대출 등 4조 6800억원 규모의 서민금융상품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권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혁신 생태계 조성, 문화가치 확산, 포용적 서비스 구축, 기후행동 파트너십 강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회 일원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취약차주의 고통 분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나윤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nanasi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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